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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에 출시한 넥셀론의 피싱앤라이프(Fishing Life). 스마트폰의 진동과 자이로(gyro) 기능을 활용, 히팅에 중점을 둔 일반적인 낚시게임과 달리 피싱앤라이프는 여유에 중점을 둔다.

그래서 시점도 1인칭이 아닌 3인칭으로 낚시하는 모습을 풍광처럼 담아냈다. 이러한 느낌은 아이들상상공장의 어비스리움에서 시작해 버프스튜디오의 '마이 오아시스'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국내 인디씬에서 또 하나의 스타일로 굳어졌다.

몇몇 게임에서 경험했던 데자뷰를 제외하면 느긋함과 여유만 있다면 충분히 즐길만한 게임이다. 물고기를 낚아 도감을 채우고, 생물 미끼로 한 단계 높은 등급의 물고기를 낚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게임 플레이에 유용한 캐릭터나 보트, 아이템 등을 구입해 상위 단계로 진입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물고기를 잡아서 골드를 벌어 낚싯대-낚싯줄-릴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서 재미의 강도를 올리는 방식이다.

피싱앤라이프는 플레이하는 내내 경쟁과 생존이라는 키워드와 거리를 둔다. 때로는 답답하고 번거로울 정도로 게임 플레이 방식에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앞서 언급한 아이템 업그레이드는 최소한의 투자 개념일 뿐이고 그 외는 목표 의식이 희미해질 정도로 '유저'를 내버려 둔다.

개발사가 의도한 것일 수도 있지만, '할 테면 마음대로 해봐라'는 식이 아닌 '그냥 낚시나 한번?' 정도로 플레이 방식을 방치형으로 유도한다. 

대어를 잡기 위한 모험도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흔히 말하는 뉴비(초보자)라도 기본 캐릭터와 낚싯대, 보트로 플레이하는 데 지장이 없다. 다만 최고를 꿈꾼다면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이 이득이고, 시간 대비 효율이 높아지는 아이템과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때로는 멍하니 있는 게 진정한 휴식이니 게임을 실행하고, 플레이보다 이어폰이나 스피커로 BGM을 듣는 것도 피싱앤라이프를 즐기는 방법의 하나다.

일부 시스템에서 아쉬운 점이 보이지만, 기존 낚시 게임과 궤를 달리한다는 점에서 한 번쯤 플레이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한 번 붙잡고 오랫동안 플레이하는 것보다 하루에 10분 이내로 플레이하는 것도 좋다.

이름 : 피싱앤라이프
개발 : 넥셀론
장르 : 스포츠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도시어부

안드로이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nexelon.fishing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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