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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로 맺어진 미쓰비시UFJ금융그룹과 리플 송금 시스템 개발|일본 암호자산 시장 진출 가능성↑




리플의 수난이 시작된 중심에 서 있는 코인베이스(Coinbase)의 행보에 글로벌 암호화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루 거래량 2조 원 규모의 대형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리플(XRP)의 상장 폐지를 예고했지만, IPO를 위한 선택이라는 의견과 함께 '미국 거주자'를 조건으로 거래를 중지했다.

일각에서는 리플의 본사 이전이 영국과 일본에서 영국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상장 폐지로 일본이 1순위로 떠올랐고, 코인베이스도 일본 암호자산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올해 3월 1일 디지털 에셋 마켓, 도쿄 해시 등과 JVCEA의 2종 회원으로 가입했다.

JVCEA의 2종 회원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현지에서 영업할 수 있는 1종 라이센스 전 단계로 입회비 200만 엔이며, 연회비도 360만 엔을 가입과 동시에 납부해야 한다.

지난달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CEO는 본인의 트위터에 9개 부문 구직 공고를 등록하면서 근무지로 '일본 도쿄'를 표기했다. 이를 두고 현지 업계는 코인베이스의 일본 1종 라이센스가 임박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만 일본 금융청은 코인베스트와 크라켄, 후오비 재팬 등의 글로벌 거래소의 영업을 허가했다. 크라켄은 하루 거래량 1조5000억 원 규모로 코인베이스와 비슷하고, 코인베스트는 2019년 12월에 2종으로 가입한 후 1종 라이센스 획득까지 9개월이 걸렸다.

올해 3월 1일 JVCEA 2종 회원으로 가입한 코인베이스 / 자료=JVCEA

이를 통해 코인베이스도 내년 3월 이전에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로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0년 12월 기준 일본 암호자산 시장은 1종 거래소 28곳, 2종 회원 5곳, 화이트 리스트 코인 30개 등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의 일본 암호자산 시장 진출 계획 천명 이전부터 일본과 인연이 있다.

2016년 일본 3대 은행 중 하나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은 코인베이스에 출자, 당시 가상통화(자금 결제법 시행 전)를 사용한 송금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같은 해 설립된 SBI 홀딩스의 'SBI Ripple Asia' 견제를 위해 리플을 사용한 송금 실증 실험까지 진행한 바 있다.

이때부터 리플을 기존 은행권이 사용하는 스위프트(은행 간 해외 송금, SWIFT)의 대체재로 떠올랐으며, SBI Ripple Asia가 관련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코인베이스의 존재는 잠시 일본 시장에서 사라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리플이 본사를 일본으로 이전해 지원군과 예전에 설립한 SBI Ripple Asia의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코인베이스도 암호자산 거래소 허가를 받아 '리플'을 취급하면 '코인베이스발 악재'는 기우에 불과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리플은 일본 금융청의 심사를 통과한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과 상관이 없다.

결국 코인베이스의 IPO를 위해 미국 거주자만 거래를 중지할 뿐, 일본에서 다시 만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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