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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에 출시한 36세 김민정의 무성의한 스웩 - 노룩패스의 장인(이하 무성의한 스웩). 자고 일어나니 다리가 넷과 번뇌옥 Z - 자고 일어나니 번뇌가 넷2으로 알려진 컬트 액션 개발팀의 작품이다. 이전부터 출시한 게임이 남다른 터라 상식과 상상을 초월, 국내 인디씬에서 컬트 액션 게임 전문 개발팀으로 통한다.

특정인의 행동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단 하나의 액션을 핵심만을 추려 그들만의 세계로 재해석한 무성의한 스웩. 게임 이름과 섬네일의 이미지만 보고 정체를 파악할 수 있다면 당신은 대한민국 정치를 간파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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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소개했던 '자고 일어나니 다리가 넷' 트릴로지에서 외전으로 등장한 무성의한 스웩은 청기백기 스타일의 게임이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자고라니(네발 달린 짐승 캐릭터)의 캐리어를 받아야 한다.

처음에는 그저 캐리어의 이동 방향만 파악하면 되지만, 이후부터 자고라니가 캐리어를 마구처럼 던지기 시작한다. 마법진을 그리거나 분신술도 쓰고, 심지어 럭비공처럼 이리저리 궤적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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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해석도 36세 김민정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캐리어를 무사히 받아냈을 때 등장하는 엔딩샷은 프로듀스 101의 파이널 포즈 그 이상이다. 게임 플레이는 복잡한 것을 일찌감치 제외, 오로지 왼쪽과 오른쪽이다.

캐리어를 무사히 받아낸다면 점수가 올라가는 방식이나 랭킹 시스템은 필수이나 현재 빌드는 작동하지 않는다. 남들과 다른 유별난 취향을 가진 이들끼리 순위 경쟁도 색다른 재미 요소이나 이점이 빠진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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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러한 측면을 제외한다면 유행의 중심에 서 있는 키워드를 제대로 잡아챈 게임으로서 가치는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 또 일반적인 장르가 아닌 가볍게 한 판 즐길 때 실없는 웃음이 나온다면 무성의한 스웩의 이슈는 일정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각에서 제기된 게임의 완성도는 리뷰에서 기술하지 않았다. 게임의 목적이 여가 생활이나 대리 만족처럼 무언가 대신할 수 있는 그릇이라면 무성의한 스웩은 재미와 풍자를 결합한 조심스러운 시도다. 간혹 정치색이 확연한 게임은 대놓고 홍보앱에 가까워 완성도를 떠나 게임과 정치 프레임을 결합한 탓에 게임 본연의 기능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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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외적으로 이슈가 휘발성이 강해 게임의 수명이 여느 장르보다 한시적이라는 점을 고려, '남들이 같이 웃을 때 나도 같이 웃어보자'는 SNS의 유행이라 생각하면서 가볍게 즐기기에 제격이다. 때로는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그리고 공략에 얽매이는 것보다 그저 게임을 하는 잠깐의 순간이라도 웃어보기를 바란다. 

그냥 웃긴 게임이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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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무성의한 스웩 노룩패스의 장인
 개발 : 36세 김민정
 장르 : 아케이드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Politics Goods
 경로 : https://goo.gl/AV6u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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