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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 게임에서 출발해 카카오 게임으로 비상, 라인게임즈 황금기 이끌어


따꿍따꿍 정겨운 배경음악이 그리워질 모양새다.

카카오게임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라인게임즈(구 넥스트플로어)의 엘브리사가 내달 31일 오랜 비행을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간다.

8일 라인게임즈에 따르면 엘브리사 서비스를 8월 31일 종료한다. 2013년 12월 26일에 출시한 이후 약 6년 8개월(2,441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엘브리사는 과거 카카오게임이라 불렸던 '카카오 게임하기'에서 애니팡(선데이토즈), 아이러브커피(파티게임즈), 쿠키런(데브시스터즈), 드래곤플라이트(넥스트플로어) 등과 함께 카카오 게임과 넥스트플로어 시절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비행 슈팅 RPG다.

게임업계가 기피하던 크리스마스 다음날에 출시, 2013년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 초반 서비스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시즌제' 업데이트와 각종 콜라보로 해를 거듭할수록 안정세를 찾아갔다.

넥스트플로어는 드래곤플라이트 이후 스피릿캐처와 엘브리사를 출시했다. 종 스크롤 비행슈팅에서 횡스크롤 액션, 엘브리사로 횡스크롤 비행 슈팅으로 장르의 변화를 주며 개발사의 이미지를 다져나갔다.

또 드래곤플라이트보다 일본에 'for Kakao'를 떼고 2015년 9월 3일에 'エルブリッサ'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당시 카카오게임에서 서비스했던 게임들이 일본 진출 러시가 시작되기 전 '카카오게임의 일본 진출'의 포문을 열었던 게임이 엘브리사다.

출시 전부터 엘브리사를 위해 현지 사무소를 설립했는데, 현재 라인게임즈의 일본 사업을 지휘하는 '스테어즈'다.

특히 엘브리사 서비스 종료를 알리며,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가 직접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이 유니티나 언리얼 엔진 등 라이센스 엔진으로 개발한 것과 달리 엘브리사는 넥스트플로어가 자체 개발한 엔진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LINE Games 대표 김민규입니다.

엘브리사가 6년 6개월의 긴 서비스 끝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서비스하는 게임들은 모두 그렇습니다만,
특히 엘브리사는 제가 직접 작업한 자체 엔진으로 만들어진 게임이었기에 더더욱 각별했던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엘브리사를 서비스 종료 결정을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항상 엘브리사를 아껴주시고 플레이해주신 유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랜 기간 정이든 레트란과 키티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어디선가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민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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