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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7일에 출시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3 for Kakao(이하 애니팡3). 과거 애니팡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더불어 카카오 게임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와 함께 초창기 '애니팡 100만 점 달성'이 고수와 하수로 구분하던 시절 국민 게임으로 불렸던 작품의 후속작이다.

전작이 유사성 논란으로 게임보다 게임 외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것에 비해 애니팡3는 퍼즐이라는 본연의 재미에 추구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아무래도 퍼즐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의 숙련도가 예사롭지 않고, 애니팡과 애니팡3 사이에 수많은 퍼즐 게임의 등장으로 차별성을 내세운다는 것이 이전보다 힘들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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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와중에 등장한 애니팡3는 애니팡 만큼의 파괴력은 아니더라도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서서히 기반을 다지며,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지를 거듭할 때마다 난이도가 상승하지만,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극악의 난이도로 설정되는 스테이지는 없다.

대신 레벨 디자인이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을 콕 집어낸 것처럼 '지금은 어렵지만 몇 번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야!'라는 희망고문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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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각 챕터의 최종 보스전은 워낙 변수가 많아서 클리어가 어렵지만, 한 번 성공하면 다음에 등장하는 스테이지는 내리막길처럼 스테이지 클리어가 빛처럼 빠르다.

보통 퍼즐 게임에서 막혔던 속이 뻥 뚫린다는 느낌을 선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애니팡3는 상쾌함과 청량감이 넘친다. 만약 이러한 과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한다면 운칠기삼보다 소위 말하는 아이템의 힘에 의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되는 역효과를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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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과 애니팡2에서 이러한 역효과를 알고 있던 탓일까. 애니팡3은 퍼즐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성취감을 제공한다. 챕터를 거듭할수록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변수가 많아지고, 요리조리 상황을 피해 가면서 무사히 클리어했을 때의 느낌은 정말 옆에 있는 사람을 붙잡고 '저 드디어 성공했어요!'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그저 남들보다 스테이지를 빠르게 클리어하는 것보다 탐험을 떠난다는 설정으로 레벨을 디자인, 다음 스테이지에 대한 기대감을 제대로 조성한 것도 확실한 포인트다. 그래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운칠기삼 이론(?)은 존재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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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한 개만 있다면 뿅 망치 한 개만 있다면 이번 스테이지는 클리어할 수 있는 데라는 아쉬움도 좌절이 아니라 또 다른 도전을 유도한다. 몇몇 스테이지는 정말로 운칠기삼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복불복이다. 당연히 첫 도전의 성공을 맛본다면 쾌감은 어느 순간부터 강하겠지만, 대부분 하나의 하트를 희생한 후에 다음 하트로 성공을 다짐하는 플레이를 반복한다.

또한 동상 완성이나 제각기 다른 캐릭터의 능력을 양념처럼 녹여내 RPG의 요소도 적당히 조절했다. 골드와 캐시 뽑기로 구분된 캐릭터 획득 방식은 자칫 퍼즐 게임의 재미를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는 폭탄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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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애니팡3도 겉모습과 다른 악동과 같은 이미지도 있다. 클리어를 목전에 두고 레이저의 방향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하고, 뿅 망치 한 개가 없어서 힘들게 모은 콤보 벽돌을 다른 벽돌이 날려버렸을 때 정말로 억장이 무너진다.

잠시 쉬고 싶을 때 '먼저 갑니다~얼른 따라오세요'라는 단순한 메시지가 왜 이렇게 선전포고처럼 느껴지던지... 바로 이러한 오묘한 매력이 애니팡3가 가진 장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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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애니팡3 for Kakao
 개발 : 선데이토즈
 장르 : 퍼즐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뺳뺳 콤보, 판타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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