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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PPL 아니지만, 사전에 협의된 내용에 따라 감초처럼 등장




게임업계의 드라마 PPL(Product PLacement) 풍경이 달라졌다. 

예년과 달리 게임 플레이 화면을 버젓이 보여주는 것보다 극 진행에 몰입이 방해되지 않은 범위에서 스쳐 지나갈 정도로 등장, 게임의 UI만 노출해 실제 플레이하는 유저만 알아볼 정도로 PPL 방식도 바뀐 지 오래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JTBC 드라마 구경이, V4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 등장했다. 전자는 극중 이영애가 플레이하는 장면이 회차마다 노출되지만, 후자는 스쳐 지나가는 장면에 V4 플레이 화면이 잠깐 등장하는 게 전부다.

언뜻 정식으로 진행된 공식 PPL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드라마 제작사가 카카오게임즈와 넥슨 등의 퍼블리셔에게 사전 동의를 거쳐 드라마에 노출시켰다. 

특히 JTBC 드라마 '구경이'는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한 포스터에서 극중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레벨을 별도로 표기할 정도로 게임 요소를 적극 활용했다. 또 프로의심러로 설정된 이영애와 같은 길드이자 파티원 산타, 산타의 계정으로 접속해 구경이에 연락을 시도한 '케이'까지 오딘을 감초처럼 사용됐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V4가 과거 드라마 PPL과 달리 고사양 컴퓨터와 PC방에서 플레이하는 장면을 노출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폰과 PC 빌드를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PC 온라인 게임처럼 보이게 유도,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등장하는 게임을 찾아보는 입소문 마케팅까지 이어진다"며 "눈썰미 좋은 유저들만 알아볼 수 있는 소소한 재미도 있어 공식 PPL이 아님에도 효과가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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