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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지분 13.59% 보유, 암호화폐 업계에서 '카카오게임즈 키즈'로 주목


IPO를 앞둔 카카오게임즈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웨이투빗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4월 카카오게임즈가 웨이투빗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만 하더라도 카카오게임즈의 플랫폼 사업 확장이 떠올랐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웨이투빗의 암호화폐 보라(BORA)도 양대 거래소의 원화마켓에 입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전부터 카카오게임즈의 관계사라는 소문이 떠돌았지만, 확인 결과 지분 20% 미만이라 관계사가 아닌 단순 투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등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4월 4일 웨이투빗의 지분 13.59%에 해당하는 20만6999주를 29억9000만 원에 사들였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웨이투빗의 보라(BORA)는 국내 코인판에서 김치코인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반면에 게임업계에서 웨이투빗은 '게임업계의 품앗이 프로젝트'라 불리는 것 외에는 평범한 알트코인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었다.

특히 업비트의 마지막 배려라 통했던 BTC 마켓 승격 전까지 호재가 없었고,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합류와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입성도 호재가 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2020년 9월 상황은 달라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프렌즈게임즈가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 드래곤'을 출시했고, 웨이투빗은 보라를 빗썸과 업비트의 원화 마켓에 이름을 올려 국내 프로젝트팀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입성이 불발됐을 때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서 'ICO가 IPO의 발목을 잡았다'는 말이 사실처럼 퍼진 적이 있다. 현재 브릴라이트를 정리한 한빛소프트,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했던 와이디온라인 등의 사례로 암호화폐의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터라 퍼드 수준을 넘어섰던 시기가 있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웨이투빗 지분 투자는 나쁘지 않았다는 게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클레이튼, 클레이, 클립으로 이어진 크립토 드래곤은 아직 테스트 단계에 머무르고 있고, 블록체인 게임의 활로 찾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비해 웨이투빗은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프로젝트팀에서 블록체인 기업, 게임 퍼블리싱 등으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했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은 채널링과 암호화폐 연동으로 구분한 '투 트랙' 전략으로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코인마켓캡 등재가 주요 이슈로 보일 정도로 경쟁력이 약했던 보라(BORA)는 암호화폐 시가 총액 266억 규모로 성장했다. 총발행량 12억5750만 개중에서 56%에 해당하는 6억8398만2415개를 유통, 남은 44%로 우상향 곡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플레이댑, 위메이드트리와 함께 국내 블록체인 게임 '천하삼분지계'를 구축해 일각에서는 카카오-카카오게임즈-그라운드X-업비트로 이어지는 얼라이언스의 축을 지탱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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