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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첫 암호화폐 거래소 영업 중단|특금법 시행 앞두고 연쇄 사업 중단 시발점 되나



파이블록이 운영하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가즈아(GAZUA) 거래소가 오는 27일 영업을 중단한다. 국내 거래소 업계는 특금법 시행이 2개월 남짓하게 남은 시점에 연쇄 파산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3월 5일 특금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제도권 진입을 자축했던 분위기가 '퍼스트 임팩트'였다면 올해 3월 25일 전후로 '세컨트 임팩트'가 될 전망이다. 

이미 특금법 13조는 ISMS 인증과 실명계좌 발급보다 강력한 '오더 북 공유 금지'가 명시돼 이전부터 죽음의 13조로 불리며, 국내 거래소 업계는 상품 개발과 해외 진출에 대한 협약을 제외하고, 글로벌 거래소와 제휴했던 '오더 북'을 끊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이블록은(PI-BLOCK)은 1월 27일 오후 5시까지 원화와 암호화폐 출금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미 입금과 거래는 어제(13일) 오후 5시에 종료됐다. 이후 파이블록은 글로벌 거래소 가즈아 X(GazuaX)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알트플래닛에서 코아거래소(COAEX), 이후 가즈아로 변경할 정도로 거래소의 브랜딩을 연달아 진행했지만, 이조차 실패로 돌아갔다. 특히 회사 측이 강조하는 '거대 하락장을 뚫고 마침내 살아남을 강력한 모멘텀을 지닌 프리미엄 디지털 자산 코인만을 상장하는 거래소'라는 문구도 무색해졌다.

 

현재 출금 요청을 위한 공식 메일이 돌연 차단돼 임시 공식 메일주소를 지메일로 접수를 진행, 가즈아 거래소를 이용했던 투자자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공식 메일의 답신 차단 원인을 파악 중이며, 이전까지 임시 메일 주소로 문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특금법 통과 전후로 비트릭스, 코블릭, 제트파이넥스, 넥시빗, 코인링크, 코인피닛 등 총 6곳의 거래소가 문을 닫았다. 이후 유블렉스, 비트프렌즈가 중단했으며, 홍콩 거래소 비트인피와 일본 거래소 비트포인트 및 바이낸스KR조차 한국을 떠났다.

오더 북 공유 금지가 확정되면서 원화마켓을 제외한 다른 마켓을 제휴했던 거래소의 몸집은 줄어들고, 최소 심사 기간만 6개월이 소요되는 ISMS도 코로나19 여파로 연기, 정부가 거래소의 실명계좌 발급을 은행에 넘기면서 목줄까지 잡히는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업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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