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4곳은 유지|그린리스트 코인 자격 유지




리스크(LSK)가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퇴출된다. 앞서 OMG 네트워크(OMG), 스텔라루멘(XLM), 넴(NEM) 등이 일본 1종 암호자산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전력이 있고, 거래소 한 곳의 독자행동에 불과할 뿐이지만 지켜볼 필요는 있다.

12일 비트트레이드(옛 후오비 재팬)에 따르면 오는 12월 19일 오후 3시를 기해 JPY/LSK 거래쌍을 지운다. 단순한 거래쌍 제거가 아닌 비트트레이드가 상장 폐지, 메인넷 이전에 따라 이더리움 기반 리스크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공표한 셈이다.

앞서 리스크는 메인넷 이전 과정에서 기존 리스크 메인넷과 이더리움 기반 리스크로 재단이 양분됐다. 전자는 커뮤니티 클레이어(Klayr)가 이끌고, 후자는 새롭게 바뀐 리스크2의 개념으로 LSK2로 바뀌었다. 하지만 리스크의 코드 네임은 기존 LSK를 사용 중이며, 현재 거래 중인 리스크는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다.

비트플라이어는 이더리움 기반 리스크 거래를 지원한다. / 자료=비트플라이어

현재 리스크는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에서 리스크를 최초로 발굴한 비트플라이어, 비트트레이드, 바이낸스 재팬, 코인체크, 오케이코인 재팬 등이 거래 중이며, 비트트레이드가 빠지면서 거래소는 4곳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기존 그린 리스트 코인은 자격은 유지하며, 이더리움 기반 리스크만 거래를 유지한다.

비트트레이드의 상장 폐지 사유는 일반적인 거래량 급감에 따른 수수료 급감보다 메인넷 이전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8년 차 프로젝트 리스크가 독자 메인넷을 버리고,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로 일종의 다운그레이드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스크 메인넷 이면에는 이더리움보다 이더리움 생태계에 종속된 옵티미즘(OP) 기반 프로젝트로 종속됐고, 이는 곧 레이어1에서 이더리움의 레이어2로 프로젝트의 확장보다 단순한 프로젝트의 수명 연장에 불과해 이전보다 프로젝트 정체성이 약해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L2 LSK·KLY 두고 韓 업비트 지원 vs 日 비트플라이어 판단 보류




8년 차 프로젝트 리스크(LSK)를 대하는 한일 양국의 대처가 극과 극이다. 

업비트는 메인넷의 터전을 옮기는 리스크를 두고, 스냅샷에 따른 클레이어팀의 KLY 에어드랍 지원, 리스크에서 엘투 리스크로 코드 네임 변경과 거래 지원 약속 등을 내세웠다. 참고로 엘투 리스크의 프로젝트명은 L2 LISK, 코드 네임은 LISK L2로 표기된다.

17일 비트플라이어, JVCEA 등에 따르면 비트플라이어는 오는 20일 리스크의 거래를 중단하며, 향후 L2 LISK의 거래 지원과 KLY 에어드랍은 JVCEA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선을 그었다.

즉 엔진 코인(ENJ)과 이피니티(EFI)가 생태계를 결속할 때는 별도의 심사를 거치지 않았지만, 리스크의 경우 네트워크 이전에 따른 코드 네임 변경으로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가 진행되는 셈이다. 이는 곧 클레이튼(KLAY)과 핀시아(FNSA)가 통합되는 카이아 코인(KAIA)도 리스크-L2 LISK의 기준이 적용된다는 의미다.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리스크는 비트플라이어, 비트트레이드, 바이낸스 재팬, 코인체크, 오케이코인 재팬 등 1종 암호자산 거래소 5곳이 취급하는 그린 리스트 코인이다. 비트플라이어는 2018년 1월 31일 리스크를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첫 거래를 시작해 하드포크 '리스크 코어 1.0.0'까지 지원, 당시 일본 금융청의 행정 명령에 따라 신규 고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기술 지원을 약속한 프로젝트다.

시간이 흘러 비트플라이어의 입장 발표 후 코인체크도 스냅샷에 따른 KLY 에어드랍을 예고했지만, 정확한 일정은 공개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에어드랍 토큰도 별도의 프로젝트로 인식해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심사하는 금융청과 JVCEA의 심사 방식에 기인한다.

에어드랍 토큰이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승격한 프로젝트 중에서 대표적인 예는 플레어(FLR)다. 일본 거래소 10곳이 공동 성명을 발표할 정도로 리플(XRP) 홀더를 대상으로 플레어 에어드랍을 약속했고, 조건부 승인을 거쳐 암호자산으로 인정받은 경우다. 

현재 국내 거래소 업계는 업비트가 에어드랍부터 거래 지원을 확정한 것과 달리 빗썸은 코인체크나 비트플라이어처럼 검토 중이다. 리스크 네트워크 변경 이슈는 업비트와 빗썸 등 거래소의 개별 대응이 아닌 DAXA의 공동 대응 프로젝트다.

DAXA는 2년 전 이더리움(ETH)과 이더리움피오더블유(ETHW)의 에어드랍을 공동 대응한 전력이 있으며, 리스크와 엘투 리스크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단순한 코드 네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무제한 발행에서 유통량이 계측되고, 락업과 소각 등이 존재하고, 특히 리스크와 엘투 리스크는 재단의 주체가 클레이어 팀과 온체인 파운데이션으로 명확히 구분된다.

이에 따라 업비트와 빗썸의 대응은 향후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프로젝트 출범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새로운 프로젝트 이름과 재단으로 거래 지원을 이어가는 것이 아닌 최초 심사로 변경, 일반적인 프로젝트의 상장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생략하고 '패스트 트랙'처럼 운용한다면 라이트코인과 리스크와 달리 클레이튼과 핀시아 특혜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해시팔레트, 팔레트 토큰(PLT) 기반 P2E 프로젝트 3종 제도권 진입


일본 암호자산 업계가 P2E 프로젝트를 하나둘씩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발굴, 기존 이더리움(ETH) 기반 프로젝트에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특화 프로젝트 팔레트 토큰(PLT) 생태계에 합류해서 실증 실험을 진행했던 블록체인 게임이 속속 암호자산으로 입성하면서 해시포트와 해시팔레트의 존재감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2일 비트플라이어, 해시팔레트 등에 따르면 비트플라이어는 IEO 1호 프로젝트 예이(YAY)에 이어 2호 프로젝트를 엘프 마스터즈(ELF)로 확정했다.

엘프 마스터즈(서비스 이름, エルフマスターズ)는 해시포트의 자회사 해시팔레트에서 분사한 해시게임즈가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으로 팔레트 토큰을 기반으로 출발한 프로젝트다. 특히 해시팔레트는 라인업 3종을 후오비 재팬과 OK 재팬에 이어 비트플라이어까지 IEO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일본 블록체인 게임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마이크립토 히어로즈 개발사 더블점프 도쿄와 함께 P2E 양강 구도가 성립됐다.

앞서 해시팔레트는 코인체크의 IEO를 통해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은 팔레트 토큰의 실질적인 몸체다. 이후 게임업체 에니시와 협력해 블록체인 게임으로 부활한 디라이즈 파이(De:Lithe Φ, ディライズ ファイ)를 후오비 재팬의 1호 IEO 프로젝트로, 해시게임즈가 개발한 크립토닌자 파티(CNPT)를 OK코인 재팬의 IEO 1호 프로젝트로 입증한 바 있다.

이로써 팔레트 토큰 기반 블록체인 게임 3종이 네이티브 토큰으로 진화, 일본 유수 암호자산 거래소의 IEO 프로젝트이자 차세대 먹거리로 인정받은 셈이다.

해시팔레트 관계자는 "일본 최초 P2E 블록체인 게임으로 비트플라이어와 함께 일본의 게임파이(GameFi)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거래소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미야비(miyabi) 활용 기대




드디어 오아시스 프로젝트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완성됐다.

일본의 1종 암호자산 거래소 비트플라이어의 자회사 비트플라이어 블록체인(bitFlyer Blockchain)이 오아시스의 21번째 초기 검증자(IV, initial validator)로 합류, 프로젝트팀이 준비했던 21곳의 거버넌스 그룹이 위용을 갖추면서 메인넷 검증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됐다.

5일 오아시스 재단에 따르면 비트플라이어 블록체인이 합류를 확정했다. 지난달 17일 네오위즈 합류 이후 블록체인 기업 컨센시스(ConsenSys)와 메타마스크에 이어 비트플라이어 자회사까지 합류를 결정함에 따라 1차 거버넌스 라인업을 완성했다.

비트플라이어 블록체인은 2년 전 5월에 비트플라이어의 자회사로 설립돼 미야비(miyabi)라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개발, 운영하는 일종의 거래소의 전략법인이다. 초기 미야비는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 팔레트 토큰(PLT)처럼 특정 분야에 특화된 프로젝트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솔루션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그 결과 일본 최초의 금 담보 스테이블 코인이자 화이트 리스트 코인 지팡코인(ZPG)이 미야비를 기반으로 발행됐다. 미야비는 오아시스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처리 속도가 초당 4천 건으로 동일하며,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프라이빗과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구성할 수 있다.

또 설립과 동시에 스미토모 상사와 부동산, 손해보험, 임대채무, 전기가스통신 인프라 제공업체 등 총 25개 사업체와 미야비로 부동산의 '스마트 컨트랙트' 실증 실험을 진행할 정도로 미야비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비트플라이어 블록체인 관계자는 "게임에 특화된 오아시스(OAS)와 협력해 블록체인 업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비트플라이어는 걸그룹 노기자카46의 사이토 아스카를 홍보 모델로 기용해 그룹 홍보에 공을 들였다. 

JVCEA 회원사 4월 1일 일괄 적용, 비트 플라이어는 해외 법인 영향으로 선제 대응


일본 암호자산 업계가 트래블 룰 적용 시기를 4월 1일에서 3월 28일로 앞당긴다. 일본 금융청 인가 단체이자 거래소 연합회라 볼 수 있는 JVCEA 회원사 중에서 비트 플라이어가 28일부터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나머지 회원사는 4월 1일부터 시행한다.

10일 일본 금융청, JVCEA 등에 따르면 비트 플라이어는 3월 28일부터 적용하고, JVCEA 회원사 35곳은 일괄적으로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현재 트래블 룰 적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성명을 밝힌 거래소는 비트 뱅크, 후오비 재팬, 코인체크, 비티씨박스 등이며 시행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입장을 밝힐 거래소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는 일본 금융청과 JVCEA가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와 거래소 라이센스를 발급하는 구조다. 회원사 35곳이 시행 대상이지만, 29개 사업자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일본은 국내와 달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전송할 때 10만 엔 이상만 해당하며, 이들을 취급하는 거래소는 29곳만 해당해 이들부터 우선 적용된다. 

비트 플라이어는 3월 28일에 트래블 룰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 자료=비트 플라이어

특이한 점이 있다면 비트 플라이어의 시행 시기다. 다른 회원사와 달리 선제 대응에 나선 배경에 대해 비트 플라이어 해외법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 플라이어의 모회사는 비트플라이어 홀딩스로 그룹 차원에서 일본 법인 비트 플라이어와 거점 거래소를 미국과 유럽에 각각 비트플라이어 USA와 비트 플라이어 유럽을 운영 중이다. 두나무가 국내에서 영업하는 업비트를 앞세워 공식 제휴사 업비트 APAC의 업비트 싱가포르, 업비트 인도네시아, 업비트 태국 등과 오더 북을 공유하는 것과 다르다.

비트 플라이어 홀딩스 측은 자회사라는 표현 대신에 일본-미국-유럽으로 이어지는 거점 거래소를 비트 플라이어 그룹이라 지칭하고, 비트 플라이어 그룹의 모회사는 비트 플라이어 홀딩스라고 설명한다.

항간에는 국내가 트래블 룰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FATF 권고안이 나오기 전부터 북미와 유럽은 트래블 룰을 적용 중이며, 기존 법을 개정해 강화되는 추세다.

비트 플라이어가 속한 미국 트래블 룰 연합 '트러스트' 회원사 현황 / 자료=코인베이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2014년부터 매년 정기 총회를 통해 가상화폐를 암호화폐, 암호자산을 가상자산으로 표기하는 등 업계 용어 표준화를 진행했으며, 현재 가상자산(VA, virtual asset)과 가상자산 사업자(바스프, virtual assets and 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s)의 책무와 트래블 룰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게 2019년 7월과 2021년 10월에 공개된 지침이다.

북미는 2019년 5월 금융범죄단속국(핀센, 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 유럽은 2021년 7월 유럽의회(EP, European Parliament)가 트래블 룰 적용을 명문화해 이미 시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 플라이어 그룹은 북미와 유럽에서 트래블 룰 대응을 위해 다른 회원사에 비해 시행시기를 앞당긴 셈이다. 

참고로 비트 플라이어는 국내 트래블 불 연합체 베리파이바스프와 코드처럼 미국 트래블 룰 연합 소속으로 트러스트(Travel Rule Universal Solution Technology)의 일원이다. 현재 트러스트는 코인베이스, 제미니, 크라켄 등 18곳의 사업자가 'US TRUST 멤버십'이라는 이름으로 회원사 모집에 한창이다.

 

화이트 리스트 코인과 일본 거주자만 회원 가입 가능한 거래소 특수성



게임업계가 P2E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가운데 IP 천국이자 갈라파고스 현상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일본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전부터 일본 금융청과 JVCEA 등이 현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암호자산을 선별하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 방식이 유효하고, 5월 1일부터 시행될 트래블 룰 적용에 따라 재무성도 암호자산 시장에 개입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혹자는 일본에서 P2E 게임을 합법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더리움이나 엔진코인(ENJ) 등과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은 프로젝트의 NFT만 허용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즉 위믹스(WEMIX), 보라(BORA), 플레이댑(PLA) 등은 일본에서 영업 중인 1종 암호자산 거래소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신청하지 않으면 현지에서 사실상 P2E 사업은 물 건너 간다.


◆ 자금 결제법 시행에 따라 34곳의 사업자만 영업
일본은 과거의 자금 결제법을 개정, 국내 특금법에 명시된 가상자산을 '암호자산'으로 정의해 관련된 규제가 2020년 5월 1일부터 시행 중이다. 그래서 법정 마진거래 한도 2배와 화이트 리스트 코인 등이 자금결제법의 대표적인 규제안이다.

일본 자금 결제법은 게임업체와 거래소를 한 곳에 묶어서 관리한다. 예를 들면, 국내에서 업비트는 특금법, 엔씨소프트가 게임법의 규제를 받는다면 일본은 자금 결제법 하나로 엔씨소프트와 업비트가 같이 규제를 받는 식이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본 법인 사업자는 넥슨, 넷마블 재팬, 엔씨소프트 재팬, 카카오게임즈 재팬, 게임온, 위메이드 온라인, 컴투스 재팬, 게임플렉스(엔픽셀 일본 법인) 등이 현지에서 영업 중인 비트플라이어나 후오비 재팬 등과 같이 자금 결제법 안에서 영업한다.

현재 게임업계는 테라(LUNA) 기반 C2X, 이더리움 기반 위믹스(WEMIX)와 플레이댑(PLA), 클레이튼(KLAY) 기반 네오핀 등이 P2E와 NFT 사업의 경주마로 언급되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되기 전까지 관련 사업은 일본에서 할 수 없다.

1월 3일을 기준으로 일본 암호자산 시장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은 42종으로 지난해 10월 비트포인트 재팬이 상장한 자스미코인(JMY)이 42번째 프로젝트다. 국내와 달리 에어드랍 토큰도 화이트 리스트 코인의 심사를 받으며, 지금까지 상장 폐지된 프로젝트가 단 3종에 불과할 정도로 까다로운 시장이다.

또 일본 거주자 한정으로 20세 이상 75세 이하만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외국인은 가입할 수 없다. 앞서 언급한 국내 프로젝트가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되더라도 국내 투자자는 이용할 수 없는 셈이다.


◆ 일본 블록체인 게임업계, 이더리움 기반 NFT로 실증실험 마쳐
일본 블록체인 게임업계는 이더리움 기반 NFT로 각종 실증실험을 진행, 유의미한 결과를 모두 도출했다. 이전부터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은 이더리움으로 현지 암호자산 업계와 블록체인 게임업계는 콜라보와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앞서 언급한 자금 결제법에서 시행된 화이트 리스트 코인 덕분에 업종이 다른 업계끼리 협업이 자유로워 규제 샌드박스의 지원 없이도 사업을 진행했다. 

대신 일본 블록체인 게임업계는 '블록체인 콘텐츠협회'를 중심으로 NFT의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 회원사끼리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표준 NFT 개발과 실증실험을 모두 완료했다.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에 따르면 NFT의 가이드라인에 언급된 법은 형법, 경품표시법, 자금결제법, 금융상품 거래법, 회사법 등이며, 관련 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프리세일 금지와 경품 제공 금지로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그 결과 일본은 표준 NFT '옥트 패스'를 통해 NFT를 발행하면 폴리곤(MATIC), 링크(LN), 플로우(FLOW), 이뮤터블 X(IMX) 등 멀티 블록체인에 대응해 이더리움 기반 NFT의 가스비 절감 실증 실험도 모두 완료했다. 여기에 NFT 전용 프로젝트 팔레트(PLT)도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아 국내 프로젝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다.

다음은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의 가이드라인

▲ NFT 등 환금성을 가진 게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유료뽑기는 도박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
▲ 경품표시법에는 '과도한 경품 제공 금지'가 규정되어 있어 게임 내 아이템을 고객에게 배포할 때 경품표시법의 '경품분류'에 해당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 암호자산에 해당하는 통화와 교환할 수 있는 토큰을 판매하려면 '암호자산 라이센스'가 필요하다. 단 NFT가 경제적 기능을 보유하지 않으면 암호자산에 해당하지 않는다. 
▲ 협회는 NFT를 유가증권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규정한다. 단 업체가 NFT 매매나 모집, 취급 등을 업으로 진행하면 금융상품 거래법의 등록이 필요하다. 


◆ 한국만 P2E 규제한다는 생각 버려야
업비트가 업비트 APAC을 해외 진출의 페이스메이커로 사용하는 것처럼 비트플라이어와 GMO코인도 미국과 유럽, 태국에서 해외 사업을 진행한다. 자금 결제법 개정 전부터 법정 마진거래 한도가 16배에서 8배, 8배에서 4배, 4배에서 2배로 줄어들면서 현지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 윔블던 효과로 코인베이스나 크라켄, 후오비 재팬, OK코인 재팬 등이 일본 암호자산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현지 규제에 맞춰 영업 중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이 국내 사업자로 한정되고, 해외 사업자와 금융기업의 진출을 차단한 것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특히 후오비 토큰(HT)이나 오케이비(OKB) 등 거래소 토큰이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아 거래되는 현실과 달리 국내 특금법은 거래소 토큰 거래 금지 조항이 있는 것과 대비된다. 

미국이 암호화폐를 두고 특정 지점을 빌미로 포인트 규제라면 일본은 프레임 규제다. 프로젝트만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으면 그 순간부터 관련 사업은 자연스럽게 합법으로 인정받는다. 다만 프로젝트팀 자체가 일본 거래소 입성 의지가 절실해야 하고, 현지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도 신규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냉정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일부 프로젝트팀이 일본 진출을 타진하고 있지만, 화이트 리스트 코인의 특수성으로 인해 애를 먹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본은 국내와 달리 도둑이나 납치 상장의 개념이 없으며, 최초 상장 거래소보다 후발 상장 거래소가 상장 심사 비용의 2배를 JVCEA에 납부해야 거래쌍이 형성되는 식이다.

결국 국내 게임업계의 일본 법인을 통한 P2E 사업은 암호자산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무용지물이다. 과거 글로벌 원빌드로 전 세계 동시출시로 일본 게임시장에 진출하는 시절과 비교하면 P2E 게임으로 일본에 로컬 빌드를 출시하면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그래서 일본 외에 다른 국가에 법인이 있는 게임업체의 사업전략은 애플과 구글의 마켓 정책에 따라 ▲애플 앱스토어 175개 국가 ▲구글 플레이 151개 국가가 아닌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안에 따라 움직이는 7개국과 2개의 국제기구(European Commission, Gulf Co-operation Council)의 영향권에서 수정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예를 들면, 태국은 ▲밈 토큰(Meme token) ▲팬 토큰(Fan token) ▲NFT ▲거래소 토큰 등은 태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현지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를 대상으로 상장을 금지했다.

국내는 암호화폐 관련 사업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유로 해외 진출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FATF 회원국 중에서 암호화폐 규제안이 마지막에 시행돼 규제의 틈과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바꿔 말하면 이미 관련법이 시행 중인 국가는 법을 개정하고, 역외 규제를 시행하는 각종 조항까지 추가한 지 오래다. 또 FATF가 디파이와 덱스, NFT의 자금세탁 위험성을 높게 보고 있으므로 이들의 규제 리스크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면 K-게임으로 점철된 대한민국 수출역군이 해외에서 테러자금 조달단체로 취급받는 건 한순간이며, 해외 사업을 추진하면서 역풍을 경계해야 한다.

국내만 P2E를 규제한다는 착각 버려라.

시총 2조 원 테조스(XTZ), 日 30번째 암호자산 입성
올해 6월 발행 시작해 100% 유통한 기술 프로젝트|이미지 마케팅 성공한 비트플라이어가 선점


암호화폐 테조스(XTZ)가 일본의 30번째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됐다.

테조스는 지난 9월 이오스트(IOST)에 이어 일본 시장에 입성한 암호자산으로 이오스트보다 시가 총액 규모 20배를 뛰어넘는 2조 원에 육박하는 프로젝트이자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8일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비트플라이어에 따르면 테조스를 오늘(8일) 오후 1시부터 판매소의 암호자산으로 등록했다. 일본은 국내와 달리 정식 라이센스를 부여받은 거래소가 암호자산의 거래와 판매를 구분, 서비스 중이다.

이로써 비트플라이어는 이번 테조스 상장으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라이트 코인(LTC), 모나코인(MONA), 리스크(LSK), 넴(XEM), 스텔라 루멘(XLM), 비트코인 캐시(BCH), 이더리움 클래식(ETC),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등 12종의 암호자산을 취급하는 거래소가 됐다.

테조스는 온체인 거버넌스(On-Chain Governance)를 내세워 네트워크 참여자가 프로토콜 거버넌스로 활동한다. 이는 테조스 네트워크에서 의견 제시부터 투표에 따른 보상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드포크가 필요 없는 진화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테조스 / 자료=업비트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의 사례처럼 하드포크가 필요하지 않아 개발자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네트워크 참여자도 테조스 생태계의 일원으로 참가해 수정과 개정, 진화와 발전을 거듭할 수 있다. 특히 올해 6월에 최초로 발행을 시작해 총발행량 7억5266만7287개의 100%를 모두 유통, 모네로와 마찬가지로 기술로 상승세를 이끌어가는 프로젝트다.

그 결과 테조스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2조 원 규모로 TOP 19까지 성장해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 117개 이상의 거래쌍(점유율 0.01% 이상)이 존재한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KRW 마켓 기준)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비트소닉, 프로비트 등이 취급하고 있다.

앞서 테조스는 지난 7월 후오비 재팬이 진행한 상장 투표에서 이오스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후오비 재팬은 1위가 상장 확정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투표 종료 후 2개월 뒤에 상장하면서 테조스도 상장 후보군으로 꼽혔다.

당시 투표 결과 ▲1위 이오스트(IOST) ▲2위 테조스(XTZ) ▲3위 온톨로지(ONT) ▲4위 엔진코인(ENJ) ▲5위 네오(NEO) ▲6위 퀀텀(QTUM) 순이었다.

현재 이오스트와 테조스, 퀀텀 등은 현지 거래소가 취급할 수 있는 암호자산으로 온톨로지와 엔진코인, 네오 등 3종은 테조스가 상장함에 따라 2021년 화이트 리스트 코인 후보군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비트 플라이어 유럽과 일본 '비트플라이어' 크로스보더 거래|페이팔 적용해 JPY/EURO 비트코인 구입


유럽연합(EU)이 암호화폐 규제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제5차 자금세탁방지법(5AMLD, Fifth European Union Anti-Money LAundering Directive)을 시행 중인 가운데 스테이블 코인을 비롯한 각종 세부 규제안을 포함한 미카(MICA, Regulation on Markets in Crypto Assets) 시행을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비트플라이어(bitflyer)가 유럽 법인 '비트플라이어 유럽'과 거래 기능을 추가한 가운데 국내외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4일 비트플라이어, 비트플라이어 유럽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일본과 유럽 버전을 이용하는 투자자가 국경 거래(크로스보더 거래)를 개시했다. 이는 유럽 버전을 이용하는 고객이 일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까지 살 수 있다는 의미다.

비트플라이어는 일본 금융청의 라이센스를 획득해 영업 중인 암호자산 거래소로 걸그룹 노기자카46의 사이토 아스카를 홍보 모델로 내세울 정도로 거래소의 '이미지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日 암호자산 거래소 비트플라이어는 걸그룹 노기자카46의 사이토 아스카를 홍보 모델로 기용했다. / 이미지=비트플라이어 홈페이지 갈무리

비트플라이어에 따르면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비트코인 캐시(BCH), 비트코인(BTC), 이더리움 클래식(ETC), 이더리움(ETH), 리스크(LSK), 라이트코인(LTC), 모나코인(MONA), 리플(XRP) 등의 암호자산을 취급한다.

특히 비트플라이어를 운영하는 비트플라이어 홀딩스는 글로벌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힐스의 국가 통화별 비트코인 거래량을 인용해 달러, 엔화에 이어 유로가 3위라는 것을 강조했다. 

비트플라이어 측은 비트플라이어 유럽 고객은 BTC/JPY 거래쌍에 접속해 거래할 수 있다며, 비트플라이어 유럽은 룩셈부르크 금융당국의 감독 하에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밸류츠리포트(Valuates Reports)에 따르면 2019년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 규모는 51억6500만 달러 규모로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 16.94%로 152억6300만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8월 일본 비트코인 거래량 / 자료=jpbitcoin.com

이미 비트플라이어 외에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는 유럽에 진출, 유로로 비트구인을 구입할 수 있는 'BTC/EUR' 거래쌍을 추가해 영업 중이다. 우연의 일치로 비트플라이어와 함께 최근 일본에서 라이센스를 획득한 OK그룹의 OKcoin도 유로 기반 스테이블 코인 'Stasis EURS'를 상장할 정도로 유럽 시장 정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국내의 원화(KRW)보다 유로의 확장성에 주목한다. OKcoin도 유로 스테이블 코인을 상장하면서 코인맵의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와 체코의 프라하를 '세계에서 암호화폐를 소비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 자료를 인용하면서 유럽 진출 배경을 강조한 바 있다.

비트플라이어 관계자는 "비트플라이어 그룹은 일본, 유럽, 미국의 고객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거래하는 것"이라며 "이번 크로스 보더 거래로 리스크를 줄여 저렴한 가격에 비트코인을 구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도 지난달 1일부터 입출금 일시 중단, 비트플라이어-코인체크 입출금 중단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7,100억 규모의 이더리움 클래식(ETC)이 '51% 공격'에 흔들리고 있다. 51% 공격은 마이닝 파워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공격, 이중 지불(double-spending) 문제를 야기시키는 일종의 장부 조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이더리움 클래식은 3번의 51% 공격을 당했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이더리움에서 하드포크된 이후 '51% 공격'의 취약점을 안고 시작한 프로젝트다.

이미 국내 암호화폐 4대 거래소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은 지난 8월 공격 이후 일제히 입출금을 중단했다. 재단의 요청도 있었지만,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진행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15일 오후 5시를 기해 이더리움 클래식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 코인체크 / 이미지=코인체크 성명서 갈무리

문제는 일본이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비트플라이어와 코인체크가 취급한다. 엑스시타(Xtheta)도 취급하지만, 스테이킹 서비스만 진행하고 있어 현재까지 움직임은 없다.

51% 공격이 이더리움 클래식을 향한 이후 비트플라이어와 코인체크는 하루걸러 거래, 판매, 스테이킹 등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앞서 비트플라이어와 코인체크는 일본산 프로젝트로 통하는 모나코인(MONA)으로 51% 공격의 폐해를 경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현지 암호자산 업계 일각에서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보안의 취약점을 드러내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상장 폐지'를 조심스럽게 꺼내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프로젝트는 단 3종으로 모두 5월 자금 결제법 시행 이전에 정리됐다.

비트플라이도 코인체크와 같은 시각(오후 5시)부터 관련 서비스를 중단했다. / 이미지=비트플라이어 트위터 갈무리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는 이더리움 클래식을 관망하고 있다. 일반적인 알트코인이라면 보안의 취약성을 들어 거래쌍 제거나 상장 폐지를 위한 충분한 요건을 갖췄지만, 이더리움 클래식의 몸집으로 함부로 상장 폐지를 할 수도 없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암호화폐 시총 7,100억 원 규모로 TOP 32로 총발행량 2억1070만 개 중에서 55%에 해당하는 1억1631만3299개를 유통, 남아있는 45%로 기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4년 차 프로젝트다.

업계 관계자는 "51% 공격에 취약한 프로젝트라면 수요보다 거래소의 신뢰도와 투자자를 보호할 수밖에 없다. 다만 몸집이 큰 프로젝트인 만큼 상장 폐지 대신 입출금 중단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판단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5월 1일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 상장 남발 차단, 현지 규제로 거래소 경쟁력 필수


일본의 암호자산 거래소 코인체크가 일명 거래소 메타, IEO(Initial Exchange Offering)를 추진한다. 2018년 초 암호화폐 넴(NEM)의 580억 엔 규모 해킹으로 곤혹을 치렀던 코인체크가 다시 IEO를 통해 현지 암호자산 거래소와 경쟁하기 위해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도 2017년 9월 4일 정부가 ICO와 IEO를 금지하고, 특금법까지 통과됐음에도 국내 암호화폐 업계는 각종 변칙 상장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이전보다 혼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5월 1일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 제도권 진입 전후로 과세, 거래소 허가, 프로젝트 심사, 마진거래 제한 등 모든 분야에서 시장의 과열 분위기를 규제한다.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가 ICO와 IEO 진행이 자유로운 것과 달리 일본은 금융청과 JVCEA가 현지 시장의 암호자산과 거래소를 통제한다. 

일본 금융청은 거래소와 재단이 요청한 암호자산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금융청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관리하고, JVCEA는 1종과 2종 회원을 구분해 영업 허가를 위한 거래소의 자격 심사를 진행한다.

27일 일본 암호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인체크와 후오비 재팬이 IEO를 준비 중이다. 차이점은 해시파레트(Hashpalette)와 공동으로 파레트 토큰(PLT, PaletteToken)을 코인체크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선정해 추진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코인체크는 IEO를 '유틸리티 토큰 지원 사업'으로 공개한 바 있다. / 자료=코인체크

해시파레트는 올해 3월 2일 자본금 2,000만 엔 규모로 설립된 블록체인 기업이다. 현재 서버, 앱, 광고 등의 에이전시 링크유(Link-U)와 컨설팅 사업체 해시포트(HashPort)가 각각 지분 50%를 소유, 사실상 광고나 콘텐츠 유통회사에 가깝다.

왜냐하면, 해시파레트의 블록체인 플랫폼 파레트(Palette)가 만화와 블록체인을 결합해 한정판을 NFT로 판매하는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표방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파레트에 사용하는 토큰은 이더리움 기반 '파레트 토큰'으로 코인체크의 IEO 프로젝트에 언급되지 않았다면 평범한 알트코인에 불과하다.

지난 5월 해시파레트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코미카부(Comikabu)를 통해 만화 보더(BORDER -境界線-)와 관련된 서포터 커뮤니티 구입과 선행 공개권 등을 상품을 NFT로 완판시킨 바 있다.

즉 코인체크의 IEO 프로젝트는 평범한 알트코인의 심사를 건너뛰고, 기존 영업 허가를 받은 거래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코인체크 측은 ▲거래소가 직접 심사 ▲상장 일정 조율 ▲기존 홀더의 거래소 가입 유도 ▲재단의 자금 확보 수월 등을 내세웠다.

8월 27일 기준, 코인체크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이더리움 클래식(ETC), 리스크(LSK), 팩텀(FCT), 리플(XRP), 넴(XEM),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 캐시(BCH), 모나코인(MONA), 스텔라 루멘(XLM), 퀀텀(QTUM),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등 암호자산 13종을 취급한다. 

이는 현지에서 영업 중인 암호자산 거래소 중 취급 종목만 본다면 코인체크가 1위다. 뒤를 이어 자이프(Zaif Exchange)가 12종, 비트플라이어가 11종을 취급한다. 

지난해 상반기 모나코인, 하반기 스텔라 루멘 상장에 이어 올해 상반기 퀀텀을 신규 상장한 게 전부다. 과거 해킹 이후 암호자산 거래량과 인지도는 비트플라이어가 월등하며, 모넥스 그룹의 지원이 있음에도 DMM 비트코인이나 GMO 코인에 밀릴 정도로 분위기 쇄신을 위해 IEO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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