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편의성 외쳤지만, 실상은 보안 무시 못 해




국내 거래소에 새로운 알트 코인이 상장할 때마다 호가창도 정신없지만, 간혹 국외 거래소나 지갑에서 잘못 전송해 코인이 공중 분해되는 아찔한 순간도 종종 있다. 앞서 국내 거래소 업계는 오입금 혹은 착오 전송으로 분류, 재단과 협력해 이를 찾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서 거래소는 멀티체인을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 외에는 거래소가 지정하거나 사전에 고지한 네트워크로만 전송해야 하는 제약이 존재한다.

13일 DAXA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은 일부 프로젝트의 멀티 체인을 지원하지만, 코인원과 코빗 그리고 고팍스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 중에서 업비트는 ▲테더(USDT) / 이더리움(ETH)-트론(TRX) ▲폴리곤(MATIC) / 이더리움-폴리곤 ▲타이코(TAIKO) / 타이코-이더리움 등 3종에 불과하고, 빗썸은 ▲이더리움 / 아비트럼(ARB)-옵티미즘(OP) ▲제타체인(ZETA) / 이더리움-제타체인 ▲스타크넷(STRK) / 스타크넷-이더리움 ▲레이어제로(ZRO) / 이더리움-아비트럼 등 총 4종만 지원한다.

국내도 국외와 마찬가지로 입금 수수료는 무료다. 하지만 출금 수수료는 거래소마다 다르게 책정되며, 이는 거래소에서 대외비의 영역으로 분류해 각종 제반 비용을 포함한 가격으로 정한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출금 수수료는 거래소가 아닌 투자자가 부담하며, 네트워크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외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 대부분을 차지해 이에 발맞춰 국내외 바스프도 이더리움 네트워크만 지원했다. 그래서 멀티체인 개념이 희박했고, 대부분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입금을 받으면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코인원은 업비트와 달리 테더 입금에 트론만 지원한다. / 자료=코인원

하지만 일부 프로젝트가 이더리움에서 독립해 독자 메인넷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EVM(Ethereum Virtual Machine)을 사용, 기존 이더리움 생태계와 접점을 찾으려 애썼다. 같은 프로젝트라도 사용하는 네트워크에 따라 전송 수수료(약칭 가스비)가 달라지는 탓에 '네트워크 지원'을 확인하지 않으면 앞서 언급한 착오 전송이 생기는 구조다.

그렇다면 업비트와 빗썸은 멀티체인을 도입한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지원하는 수가 적어진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고객 편의성과 별도로 블록체인 트릴레마(Trilemma)와 관련이 있다.

블록체인 트릴레마는 ▲확장성(Scalability) ▲탈중앙화(Decentralization) ▲보안성(Security) 등 총 3가지로 거래소의 멀티체인은 탈중앙화를 포기한다.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많다면 입금할 때 편의성은 좋아지나 보안 측면에서 검증 요소가 많아진다.

코인베이스는 멀티체인 프로젝트를 별도로 분류했다. / 자료=코인베이스

특히 국내 거래소는 덱스(DEX)와 달리 트래블 룰로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는 게 법에 명시된 이상 출처가 분명하지 않거나 의심스러운 입금은 걸러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참고로 덱스는 업비트와 빗썸 등의 CEX와 달리 크로스 체인을 채택, 서로 다른 네트워크끼리 P2P처럼 입출금부터 거래를 진행하므로 블록체인 트릴레마에서 보안성을 포기한다.

적어도 국내 거래소의 멀티체인 도입은 보안과 직결되므로 확실하게 검증된 프로젝트로 한정할 수밖에 없다. 메인넷을 출시했다고 입금 지원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것도 아니며, 메인넷 서비스 기간과 보안 이슈 등을 고려해 걸러내는 셈이다.

반면에 재단은 멀티 체인으로 생태계 확장을 시도하지만, 거래소는 단 하나의 네트워크만 송금 길을 열어준다. 일례로 클레이튼 기반 네오핀(NPT)은 코스모스와 폴리곤, BNB 체인으로 확장을 시도해 멀티체인을 도입했음에도 빗썸과 코인원은 클레이튼 네트워크로만 입금을 받는다.

거래소는 클레이튼, 재단은 다른 프로젝트로 확장했음에도 거래소와 재단이 생각하는 보안의 개념이 다른 탓이다.

현지 법인 해산, 파산, 사명 변경 등 자구책 마련 분주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테라 쇼크 이후에도 화이트 리스트 코인과 1종 거래소가 속속 합류하면서 요지부동이었던 시장이었지만, FTX 사태로 촉발된 암호화폐 업계의 불황이 현지 법인에 영향을 끼쳤다.

26일 JVCEA에 따르면 현지에서 영업할 수 있는 1종과 2종은 각각 36곳과 5곳 등이며, 1종 사업자는 거래소가 포함된 바스프(가상자산 사업자)로 국내와 달리 글로벌 거래소의 현지 법인도 대거 포함되어 있다.

이 중에서 크라켄 재팬과 코인베이스 재팬은 본진 구조조정에 따라 현지 법인 철수를 공식화, 후오비 재팬과 '후오비'라는 브랜드와 거리두기에 나섰으며 FTX 재팬은 매물로 나오면서 사실상 리퀴드 그룹이 매각한 거래소 사업 철수가 확정됐다.

1월 31일 철수하는 크라켄 재팬 / 자료=크라켄 재팬

특히 후오비 재팬은 2년 전 신주 발행으로 일본 금융 서비스 회사 도카이 도쿄 파이낸셜 홀딩스(TTFH, Tokai Tokyo Financial Holdings)로부터 5억 6,400만엔(당시 한화 약 54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후오비'의 이름을 버리면서 자생력 강화에 나섰다.

일본 암호자산 시장은 국내와 달리 DMM 비트코인이나 GMO코인, 라인 제네시스 등 현지 IT 기업과 SBI 홀딩스와 모넥스 등으로 구성된 금융 기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크라켄 재팬이나 후오비 재팬처럼 글로벌 거래소의 현지 법인 등이 가세, 3파전을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투자 운용사 엠버 그룹의 엠버 재팬(Amber Japan)과 OK코인 재팬을 제외한다면 2년 전 자금결제법 시행을 앞두고 합종연횡이 다시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 재팬은 2월 16일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 자료=코인베이스 재팬

이러한 상황은 국내도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기획파산 방식으로 종적을 감춘 행태와 비슷하지만,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도 함께 사라져 후폭풍이 예상된다.

예를 들면, 이더리움을 취급하는 A 거래소가 파산하더라도 B 거래소에 이더리움 거래쌍이 있다면 메타마스크로 전송할 수 있다. 하지만 A 거래소에 단독 상장된 프로젝트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내외경제TV 와치독팀 DB에 따르면 크라켄 재팬은 젠소키시 메타버스(MV), FTX 재팬은 FTX 토큰(FTT)을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발굴했다. 전자는 크라켄 재팬의 첫 화이트로 입성한 P2E 프로젝트로 모바일 MMORPG '엘리멘탈 나이츠 온라인'의 블록체인 버전, 후자는 오케이비(OKB)와 후오비 토큰(HT)처럼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 화이트로 입성한 거래소 토큰이다.

FTX 재팬은 코인런을 대비한 암호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 자료=FTX 재팬

이들은 JVCEA가 정한 그린 리스트 코인 선정 기준에서 ▲거래소 3곳에서 거래 중인 암호자산 ▲최초 거래 시작 후 6개월이 지난 암호자산 등에서 단독상장에 해당, 화이트 리스트 코인임에도 다른 거래소가 거래쌍을 개설하지 않으면 화이트 특수를 누릴 수가 없다.

일본 암호자산 시장이 금융청과 JVCEA, 자금 결제법 시행으로 규제의 장벽을 쌓아 올려 1종 사업자는 제도권으로 진입시켰지만, 정작 법인 파산과 동시에 화이트 리스트 코인도 사라지는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

이제 남은 현지 법인은 비트트레이드로 사명을 바꾼 후오비 재팬과 IEO를 앞세운 OK코인 재팬이 유일, 이들의 생존 방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Bainance와 Cionbase로 표기



코인원이 상장한 지 1년이 넘도록 오탈자를 방치하고, 해외 거래소 이름도 잘못 표기해 투자자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16일 코인원에 따르면 밀크(MLK)와 라운지엠(LZM)의 백서는 일부 설명을 제외하고, 백서의 내용이 같은 것도 모자라 '플래폼'이라는 오탈자도 같다. 

또 트래블 룰 이행을 위해 출금이 가능한 거래소의 이름을 표기하면서, 바이낸스(Binance)를 'Bainance'로 코인베이스(Coinbase)는 'Cionbase'로 표기했다.

우선 코인원 측은 밀크와 라운지엠의 관계를 밀크 플랫폼의 멤버십 토큰 LZM이라고 표기했다. 라운지엠의 상장 명세서에 라운지엠 토큰 설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밀크의 명세서와 같다. 

비록 커플링처럼 플랫폼과 멤버십으로 설정된 토큰이지만, '플래폼'이라는 오탈자를 지난해 3월 3일에 상장한 이후에 그대로 방치해 사실상 자료 업데이트와 프로젝트 팀 로드맵 이행 여부 등 사후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의 영문 이름을 잘못 표기한 것도 초보 거래소의 귀여운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 

한때 코인원은 문자와 이메일로 코인원의 영문 이름을 교묘하게 위장한 피싱 사이트로 몸살을 앓은 적이 있다. 현재는 예년보다 덜하지만, 피싱 공지를 십여 차례나 올린 코인원이 글로벌 메이저 거래소의 이름을 틀렸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도 경이롭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비트플라이어는 걸그룹 노기자카46의 사이토 아스카를 홍보 모델로 기용해 그룹 홍보에 공을 들였다. 

JVCEA 회원사 4월 1일 일괄 적용, 비트 플라이어는 해외 법인 영향으로 선제 대응


일본 암호자산 업계가 트래블 룰 적용 시기를 4월 1일에서 3월 28일로 앞당긴다. 일본 금융청 인가 단체이자 거래소 연합회라 볼 수 있는 JVCEA 회원사 중에서 비트 플라이어가 28일부터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나머지 회원사는 4월 1일부터 시행한다.

10일 일본 금융청, JVCEA 등에 따르면 비트 플라이어는 3월 28일부터 적용하고, JVCEA 회원사 35곳은 일괄적으로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현재 트래블 룰 적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성명을 밝힌 거래소는 비트 뱅크, 후오비 재팬, 코인체크, 비티씨박스 등이며 시행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입장을 밝힐 거래소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는 일본 금융청과 JVCEA가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와 거래소 라이센스를 발급하는 구조다. 회원사 35곳이 시행 대상이지만, 29개 사업자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일본은 국내와 달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전송할 때 10만 엔 이상만 해당하며, 이들을 취급하는 거래소는 29곳만 해당해 이들부터 우선 적용된다. 

비트 플라이어는 3월 28일에 트래블 룰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 자료=비트 플라이어

특이한 점이 있다면 비트 플라이어의 시행 시기다. 다른 회원사와 달리 선제 대응에 나선 배경에 대해 비트 플라이어 해외법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 플라이어의 모회사는 비트플라이어 홀딩스로 그룹 차원에서 일본 법인 비트 플라이어와 거점 거래소를 미국과 유럽에 각각 비트플라이어 USA와 비트 플라이어 유럽을 운영 중이다. 두나무가 국내에서 영업하는 업비트를 앞세워 공식 제휴사 업비트 APAC의 업비트 싱가포르, 업비트 인도네시아, 업비트 태국 등과 오더 북을 공유하는 것과 다르다.

비트 플라이어 홀딩스 측은 자회사라는 표현 대신에 일본-미국-유럽으로 이어지는 거점 거래소를 비트 플라이어 그룹이라 지칭하고, 비트 플라이어 그룹의 모회사는 비트 플라이어 홀딩스라고 설명한다.

항간에는 국내가 트래블 룰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FATF 권고안이 나오기 전부터 북미와 유럽은 트래블 룰을 적용 중이며, 기존 법을 개정해 강화되는 추세다.

비트 플라이어가 속한 미국 트래블 룰 연합 '트러스트' 회원사 현황 / 자료=코인베이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2014년부터 매년 정기 총회를 통해 가상화폐를 암호화폐, 암호자산을 가상자산으로 표기하는 등 업계 용어 표준화를 진행했으며, 현재 가상자산(VA, virtual asset)과 가상자산 사업자(바스프, virtual assets and 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s)의 책무와 트래블 룰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게 2019년 7월과 2021년 10월에 공개된 지침이다.

북미는 2019년 5월 금융범죄단속국(핀센, 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 유럽은 2021년 7월 유럽의회(EP, European Parliament)가 트래블 룰 적용을 명문화해 이미 시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 플라이어 그룹은 북미와 유럽에서 트래블 룰 대응을 위해 다른 회원사에 비해 시행시기를 앞당긴 셈이다. 

참고로 비트 플라이어는 국내 트래블 불 연합체 베리파이바스프와 코드처럼 미국 트래블 룰 연합 소속으로 트러스트(Travel Rule Universal Solution Technology)의 일원이다. 현재 트러스트는 코인베이스, 제미니, 크라켄 등 18곳의 사업자가 'US TRUST 멤버십'이라는 이름으로 회원사 모집에 한창이다.

비트포인트 재팬, 3월부터 트론과 에이다 등 화이트 리스트 코인 총공세


일본의 42번째 화이트 리스트 코인은 자스미코인(JMY)로 확정됐다. 지난 8월 에이다(ADA)를 40번째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 소개한 비트포인트 재팬이 자스미코인까지 취급하게 된 것.

26일 JVCEA, 비트포인트 재팬 등에 따르면 자스미코인과 폴카닷(DOT)을 상장, 각각 JMY/JPY와 DOT/JPY의 거래쌍을 개설했다. 이로써 비트포인트 재팬은 이번에 상장한 2종을 포함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라이트 코인(LTC), 비트코인캐시(BCH),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트론(TRX), 에이다(ADA) 등 총 10종의 암호자산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자스미코인은 시총 7천억 원에 불과한 프로젝트지만, 안도 구니타케 前 소니 사장이 자스미 주식회사를 설립해 개발된 프로젝트로 자스미코인의 애칭은 소니코인으로 불린다. 

이 프로젝트는 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플랫폼을 개발한 자스미 주식회사(Jasmy Incorporated)가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알트코인이다. 같은 이름의 '자스미  IoT'에서 개인의 자원을 제공해 보상을 제공받는 토큰이 자스미로, 이번에 비트포인트 재팬에 상장된 것이다.

또 지난 7월 일본에 38번째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입성한 온톨로지와 비슷한 규모로 국내에 생소한 프로젝트다. 이전에는 비트렉스나 게이트아이오의 테더마켓에 상장돼 거래 중인 평범한 사물인터넷 프로젝트였지만, 지난달 코인베이스에 상장되면서 주목을 받은 상황에서 일본 프로젝트가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비트포인트 재팬은 올해 3월부터 트론(TRX), 에이다, 자스미코인 등 총 3종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 입성시켰다. 현재까지 거래쌍 기준으로 DMM비트코인, GMO코인, 비트플라이어 등 일본 3대 거래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현지 암호자산 업계에서도 비트포인트 재팬을 주목하고 있다. 

준비기간 6개월 이상 소요한 코인베이스 프로 입성 후 연달아 상장


플레이댑의 암호화폐 플라(PLA)가 대기만성형 프로젝트로 8월에만 꽃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9월 업비트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한 프라이스 서베이에서 1개당 0.00000397BTC(약 47원)로 결정된 게 전부였지만, 이후 업비트 APAC의 인도네시아와 업비트 본진 동시 상장을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18일 플레이댑, 쟁글 등에 따르면 플라는 ▲8월 3일(코인베이스 프로, 게이트아이오) ▲8월 4일 비케이이엑스(BKEX) ▲8월 5일(코인베이스) ▲8월 9일 제트티 글로벌(ZT Global) ▲8월 12일 제트비닷컴 ▲8월 17일 코인이엑스(CoinEx) ▲8월 18일 크립토닷컴 등 총 8곳의 거래소에 입성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위메이드트리의 위믹스(WEMIX), 웨이투빗의 보라(BORA), 스카이피플의 미네랄(MNR) 등과 국내 블록체인 게임의 '천하사분지계'를 구성했던 하나의 축이었음에도 업비트 인도네시아의 비트코인(BTC) 마켓 입성 당시만 하더라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단지 게임업계에서 모바일 게임 리사이클 퍼블리셔와 프로젝트팀을 병행하는 웨이투빗과 닮은 꼴 모델로 언급될 정도가 전부였다.

플레이댑의 C2C NFT 마켓플레이스 '플레이댑' / 자료=플레이댑

플레이댑의 공격적인 상장세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업계는 코인베이스 입성을 기점으로 촉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총이 2천억 원 규모(2021년 8월 18일 코인마켓캡 기준)로 덩치가 커졌지만, 이전부터 진행한 NFT 사업이 최근 엑시 인피니티(AXS) 이슈와 맞물려 시너지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소위 게임도 하고 돈도 버는(PLAY TO EARN) 블록체인 게임이 크립토키티에서 엑시인피니티로 기준이 바뀌고, 이더리움의 디파이와 NFT 중에서 대중에게 친숙한 게임 NFT로 시선이 쏠리면서 제2의 엑시 인피티니나 한국형 엑시 인피니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반면에 플레이댑이 추진하는 글로벌 사업의 성과에 따라 우상향과 우하향을 그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현재 추진하는 블록체인 게임과 NFT 마켓 사업이 향후 규제 대상에 포함돼 이전보다 제약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FATF는 디파이와 NFT를 가상자산의 범위에 포함시킬 지 여부를 두고 별도의 리포트를 발행하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 NFT 리스크는 해소된 게 아니라 유효하다.

플레이댑 관계자는 "이전부터 메이저 거래소 상장을 준비했었고, 코인베이스의 경우 6개월 이상을 준비했다"며 "코인베이스 입성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기보다 로드맵대로 충실히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 나스닥 입성 위해 버렸던 리플(XRP) 베이스캠프 日 입성
親 리플 기업 SBI 홀딩스와 SBI 리플 아시아의 본거지에서 영업 앞두고 있어




한때 밀월 관계에서 때아닌 원수, 다시 비즈니스 관계로 회복한 코인베이스가 리플의 전초기지라 부를 수 있는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 입성한다.

지난해 3월 코인베이스의 일본 법인이 JVCEA의 2종 회원으로 가입, 심사를 거쳐 1년 3개월 만에 1종 회원으로 승격되면서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코인베이스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된 것.

23일 JVCEA, 일본 금융청 등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와 함께 1종 라이센스를 획득한 도쿄 해시와 가이아까지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는 1종 32곳과 2종 4곳, 화이트 리스트 코인 34개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JVCEA 2종 회원 가입 두 달 전에 벌어진 일명 '리플 사태'다. 

나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었던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의 리플 랩스(Ripple Labs) 기소를 두고, 올해 1월 19일 리플의 거래 서비스를 종료한 전력이 있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이브에 갤럭시 디지털, 점프 트레이딩, B2C2 등 MM 업체를 시작으로 NXC가 소유한 영국의 비트스탬프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중에서 제일 먼저 리플을 버렸다.

NXC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과 비트스탬프의 지분을 보유, 넥슨과 넥슨 코리아를 지배하는 실질적인 주인이다. 당시 비트스탬프의 방침을 두고 독립 경영 존중과 '넥슨이 리플을 깠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설 정도였다. 이후 B2C2가 SBI 홀딩스의 자회사 SBI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인수했음에도 현지 법에 따라 리플과 거리를 두면서 전자에 힘을 실리면서 넥슨과 리플과 관한 소문은 금새 사라졌다.

그 이유는 리플 사태로 친 리플 기업으로 천명한 SBI 홀딩스가 리플 주주로 알려지며, 그룹 차원에서 리플과 함께 한다는 뜻을 강력하게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SBI 홀딩스는 리플(Ripple)의 출자 비율을 총 8.76%(직접 투자 5.81%, 펀드 출자 2.95%)라고 밝히고 SBI 홀딩스, SBI Ripple Asia, SBI VC 트레이드 등이 함께 공동 성명을 발표할 정도로 리플 지원군의 존재를 대대적으로 알린 바 있다.

하지만 불과 1년 6개월 만에 코인베이스가 일본 암호자산 시장 입성이 확정됐지만, 취급하는 프로젝트 목록에 리플은 없다. 코인베이스는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스텔라, 라이트 코인 등 총 5종의 암호자산으로 영업을 앞두고 있다.

JVECA의 '4월 일본 암호자산 통계'에 따르면 리플의 거래량은 비트코인 다음이며, 이더리움보다 앞선다. 즉 34개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 중에서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 암호자산이며, 리플 스냅샷으로 에어드랍이 예정된 플레어네트웍스의 스파크 토큰(SPARK)를 두고 현지 거래소 12곳이 공동 성명을 발표할 정도로 시장의 리플 선호는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스파크 토큰은 일본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 '2022년 6월 12일까지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는 조건부 에어드랍을 기초로 차기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결정된 선례가 있다.

그래서 다른 글로벌 거래소와 달리 코인베이스의 리플 취급이 향후 이색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참고로 오케이코인(OKCoin)과 크라켄은 미국에서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지했지만, 일본 법인은 리플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의 일본 시장 입성은 이전과 달리 경쟁보다 현지 기업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미 GMO 코인이나 DMM 비트코인 등의 현지 IT 기업의 계열사와 모넥스 그룹(모넥스 증권, 코인체크)과 SBI홀딩스(SBI VC TRADE, SBI FX TRADE), 머니 파트너스 그룹(머니 파트너스) 등 금융기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후 후오비, 오케이코인, 크라켄 등의 글로벌 거래소가 입성했음에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도 코인베이스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측면이 있다.

SBI 홀딩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친 리플 전선, 현지 금융 기업의 득세까지 나스닥 생존을 위해 리플을 버렸던 코인베이스가 일본에서 살아남기 위해 리플을 선택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日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일시 중지 외에 요동 없어|스파크 토큰도 상장 확정돼 위험↓


영국 암호화폐 업계가 리플(XRP)을 등질 기세다. 현지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비롯해 와이렉스, 지글루 등도 리플 거래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리플 본사 이전은 영국보다 일본으로 1순위로 떠올랐으며, 영국과 달리 일본은 '일시 중지' 외에 이전처럼 변함없이 거래를 지속하는 분위기다.

리플은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이어 일본 시장 점유율 3위다. 또 플레어네트웍스의 스파크 토큰(FLR) 에어드랍으로 현지 거래소가 모여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플레어네트웍스도 일본 거래소 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할 정도로 각별하다. 그 이유는 스파크 토큰이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되는 조건으로 에어드랍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30일 일본 금융청, JVCEA 등에 따르면 리플은 취급하는 거래소는 18곳이다. 이 중에서 상장 폐지를 예고한 거래소는 없으며, 일부 서비스의 일시 중지 외에는 모두 서비스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과 다름없이 서비스를 이어가는 거래소는 ▲비트플라이어 ▲리퀴드 ▲비트뱅크 ▲SBI VC TRADE ▲비트포인트 재팬 ▲DMM 비트코인 ▲엑스시타(Xtheta) ▲비트맥스(1회 거래 한도 조정) ▲FX코인 ▲크라켄 ▲타오타오 ▲SBI FX TRADE ▲모넥스 증권 등 13곳이다.

리플 사태로 '친 리플기업'으로 인증한 SBI 홀딩스는 SBI VC TRADE, SBI FX TRADE, 타오타오 등의 1종 라이센스만 3개를 보유한 거래소를 운영한다. 앞서 SBI 그룹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밝혀 SBI VC TRADE와 SBI FX TRADE는 별다른 입장 표명없이 정상적으로 운영했다. 다만 올해 10월 SBI 리퀴드 마켓의 자회사로 편입한 타오타오가 '서비스를 지속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게 전부다.

현재까지 ▲GMO 코인(FX마진 거래) ▲후오비 재팬(판매) ▲디캐럿(거래) ▲코인체크(OTC) ▲라쿠텐 월렛 등이 일부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게 전부다. 대표적으로 GMO 코인은 FX마진 거래만 리플을 제외시켰을 뿐 거래와 판매, 랜딩과 스테이킹 서비스의 리플은 건재하다.

일본은 국내와 달리 암호자산 거래소가 거래, 거래(파생 상품 포함), 파생상품 거래, 커스터디 등 부문에 별도의 회비를 납부한다. 그래서 투자유의 종목 지정 후 거래를 종료하는 상장 폐지보다 '일시 중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가 잠잠해지면 일시 정지를 해제, 중지된 서비스가 재개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다른 국가와 달리 일본의 프로젝트 상장 폐지는 드물다. 자금 결제법 시행 이전에 유동성 부족으로 자이프(Zaif)의 비트 크리스탈(BCY), Storjcoin X(SJCX), 페페캐시(PEPECASH) 등 3종에 불과하다.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의 진입 장벽이 높은 덕분에 상장 폐지도 그만큼 어렵다. 거래소가 관련 서비스를 종료할 뿐 한 번 심사를 통과한 프로젝트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회사의 생존을 위해 리플을 궁지로 몰아놓는 가운데 일본 시장은 '투자자 보호'를 강조, 암호자산 리플을 버리지 않았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가 침묵 속에 사태를 관망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핀테크로 맺어진 미쓰비시UFJ금융그룹과 리플 송금 시스템 개발|일본 암호자산 시장 진출 가능성↑




리플의 수난이 시작된 중심에 서 있는 코인베이스(Coinbase)의 행보에 글로벌 암호화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루 거래량 2조 원 규모의 대형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리플(XRP)의 상장 폐지를 예고했지만, IPO를 위한 선택이라는 의견과 함께 '미국 거주자'를 조건으로 거래를 중지했다.

일각에서는 리플의 본사 이전이 영국과 일본에서 영국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상장 폐지로 일본이 1순위로 떠올랐고, 코인베이스도 일본 암호자산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올해 3월 1일 디지털 에셋 마켓, 도쿄 해시 등과 JVCEA의 2종 회원으로 가입했다.

JVCEA의 2종 회원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현지에서 영업할 수 있는 1종 라이센스 전 단계로 입회비 200만 엔이며, 연회비도 360만 엔을 가입과 동시에 납부해야 한다.

지난달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CEO는 본인의 트위터에 9개 부문 구직 공고를 등록하면서 근무지로 '일본 도쿄'를 표기했다. 이를 두고 현지 업계는 코인베이스의 일본 1종 라이센스가 임박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만 일본 금융청은 코인베스트와 크라켄, 후오비 재팬 등의 글로벌 거래소의 영업을 허가했다. 크라켄은 하루 거래량 1조5000억 원 규모로 코인베이스와 비슷하고, 코인베스트는 2019년 12월에 2종으로 가입한 후 1종 라이센스 획득까지 9개월이 걸렸다.

올해 3월 1일 JVCEA 2종 회원으로 가입한 코인베이스 / 자료=JVCEA

이를 통해 코인베이스도 내년 3월 이전에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로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0년 12월 기준 일본 암호자산 시장은 1종 거래소 28곳, 2종 회원 5곳, 화이트 리스트 코인 30개 등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의 일본 암호자산 시장 진출 계획 천명 이전부터 일본과 인연이 있다.

2016년 일본 3대 은행 중 하나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은 코인베이스에 출자, 당시 가상통화(자금 결제법 시행 전)를 사용한 송금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같은 해 설립된 SBI 홀딩스의 'SBI Ripple Asia' 견제를 위해 리플을 사용한 송금 실증 실험까지 진행한 바 있다.

이때부터 리플을 기존 은행권이 사용하는 스위프트(은행 간 해외 송금, SWIFT)의 대체재로 떠올랐으며, SBI Ripple Asia가 관련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코인베이스의 존재는 잠시 일본 시장에서 사라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리플이 본사를 일본으로 이전해 지원군과 예전에 설립한 SBI Ripple Asia의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코인베이스도 암호자산 거래소 허가를 받아 '리플'을 취급하면 '코인베이스발 악재'는 기우에 불과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리플은 일본 금융청의 심사를 통과한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과 상관이 없다.

결국 코인베이스의 IPO를 위해 미국 거주자만 거래를 중지할 뿐, 일본에서 다시 만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거래소와 마켓 메이킹 업체 리플 거래 공식 중단|코인베이스는 여지 남겨놔




결국 글로벌 암호화폐 3대장 중 하나인 리플(XRP)의 상장 폐지 레이스가 시작됐다.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가 리플(Ripple)를 제소한 가운데 글로벌 거래소와 마켓 메이킹 업체를 중심으로 거래소는 상장 폐지, MM 업체는 거래 중단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는 SEC와 Ripple의 소송전에 시선이 몰린 가운데 리플(XRP) 가격은 요동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플을 상장 폐지를 예고한 거래소는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비트스탬프, 오케이코인(OKCoin), 백시(Beaxy), 크로스타워(Cross Tower), OSL 등 6곳이다. 또 갤럭시 디지털, 점프 트레이딩, B2C2 등의 마켓 메이커도 거래를 중단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21Shares, 비트와이즈(Bitwise), 결제 솔루션 업체 심플렉스(Simplex)와 크립토닷컴 등도 리플 지원을 중단했다.

이 중에서 리플 상폐를 예고한 거래소의 공통점은 미국 거주자에 한해 거래와 입금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사실이다. 이는 미국 거주자가 아닌 국외 거주자에 한해 거래를 유지하고, 플레어네트웍스의 스파크 토큰(FLR) 에어드랍을 위해서 종료보다 중단에 가깝다는 관측이다.

우선 유럽 거래소와 업체가 리플의 거래를 중단한 이유는 SEC의 제소보다 EU의 암호화폐 규제 효력이 크다. 유럽연합은 올해 1월부터 일명 5차법, 제5차 자금세탁방지법(5AMLD, Fifth European Union Anti-Money LAundering Directive)이 시행 중이지만, 이후 5차법보다 강화된 미카(MICA, Regulation on Markets in Crypto Assets) 시행을 앞두고 있다.

EU의 미카는 스테이블 코인을 비롯한 각종 세부 규제안을 담고 있어, 이전에 라이센스 획득을 위한 글로벌 거래소의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비트플라이어는 유럽법인 '비트플라이어 유럽'과 지난 10월부터 국경 거래(크로스보더 거래)를 개시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 글로벌 거래소의 리플 상장폐지는 암호화폐 세계에서 퇴출이 아닌 유보나 중단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코인베이스의 리플 상장 폐지는 거래소의 ICO보다 코인베이스의 IPO를 우선시, 거래소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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