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11.jpg

지난 1일에 출시된 36세 김민정(정말 개발사 이름 맞아요 ㅠㅠ)의 자고 일어나니 번뇌가 넷 2. 이번에 출시된 2의 존재로 국내 인디씬에서 괴작 전문 개발팀으로 통하는 36세 김민정의 일명 '자고 일어나니 트릴로지'가 완성됐다. 

자고 일어나니 다리가 넷에서 이어진 B급 감성은 자고 일어나니 번뇌가 넷에서 업그레이드되어 이번 작품에서 정점을 찍었다는 평이다.

21.jpg

리뷰 시작에 앞서 절대로 이 게임을 이해하려 들지 마라. 아무런 생각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투버튼 게임이라는 것만 기억한다면 이어폰을 착용하고, B급 뽕짝 메들리와 함께 천천히 게임을 음미하는 것을 추천한다.

게임 방식은 전작과 같다. 화면에 등장하는 모스 부호를 적당한 타이밍에 입력, 최고 점수와 함께 당근을 열심히 모으는 것이다.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들리는 '지구인들아 나에게 번뇌를 보내줘'라는 구호와 함께 힘차게 전진, 플레이를 이어간다.

31.jpg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자고라니(게임의 캐릭터)를 압박하는 장벽이 화면의 좌우에서 등장하고, 실패하면 파리가 파리채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처럼 저 멀리 우주로 사라진다.

의외의 게임 방식이라 쉽게 간단한 게임이라 개발사는 강조하지만, 실제 플레이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후반으로 갈수록 화면을 조여오는 압박감이 상당한 데 이어폰이나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싼티나는 배경음악으로 긴장을 늦추는 것은 정말 신의 한 수다.

41.jpg

또 의도하지 않은 시스템이라 생각하겠지만, 배경음악은 집중력을 방해하는 사악한 악동처럼 느껴진다. 분명 긴장한 상태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 순간에 김 빠지는 음악을 들을 때마다 저 멀리 당근 없어지는 소리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또한 이전처럼 RPG 요소를 적당히 녹여내 당근으로 자고라니의 외형을 바꿀 수 있는 시스템으로 게임의 방향을 설정했다. 흔히 말하는 병맛 게임이 단박에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것은 사실이나 이를 발판으로 제 2의 이슈로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51.jpg

그러한 측면에서 자고 일어나니 번뇌가 넷 2의 재미는 휘발성이 강한 편이다. 플레이 초반에 느끼는 재미의 강도는 플레이 경험에 비례해서 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채택한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반면에 게임 외적인 측면에서 이 게임의 존재는 국내 인디씬에서 의미 있는 프로젝트다. 게임 자체는 가벼운 웃음을 유도하지만, 개발 과정이나 개발사가 추구하는 방향은 여느 게임사보다 진지하며 울림이 크다.

61.jpg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리뷰로 소개하는 게임 중 '대체 불가'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한 게임이라는 점과 국내 인디씬에서 괴작의 반열에 드는 몇 안 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준다.

이러한 게임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안드로이드

 
12.jpg

 이름 : 자고 일어나니 번뇌가 넷 2
 개발 : 36세 김민정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병신년(丙申年)의 마지막 보석


728x90



11.jpg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것처럼 씁쓸한 뒷 맛을 남기는 루더스501의 이불밖은 위험해. 시국이 시국인지라 게임을 글자로 소개하는 것을 천만다행이라 생각하며, 일상에서는 게임 이름을 부를 때 발음에 주의해야 한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아악!'이라는 외침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영상이 유행한 적이 있다. 쳇바퀴 같은 일상에 치여 꿈을 잃어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속칭 웃프다는 말이 어울렸던 영상이었다. 이러한 느낌은 이불밖은 위험해도 마찬가지다.

21.jpg

아침에 눈을 떠서 출근을 시작으로 다시 집에 들어오는 과정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구성했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도 눈이 떠지는 현실을 빗대어 버스와 지하철, 자동차 등의 교통 수단은 하나의 스테이지처럼 펼쳐진다.

실제 게임에 등장하는 소소한 이벤트는 아침에 벌어지는 각종 사건과 사고를 콘텐츠로 녹여냈다. 예를 들면, 출근길 버스와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성희롱이나 성추행, 자리 양보 등은 우리와 먼 이야기가 아니다.

31.jpg

또한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선택지가 주어지고, 유저의 선택으로 주인공의 삶과 죽음이 결정된다. 바로 이 부분이 이불밖은 위험해가 숨겨놓은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게임으로만 접근한다면 처음에는 많아 보이던 선택지도 일명 테크 트리처럼 답을 외우게 된다. 일종의 정답만을 선택, 다음 스테이지로 입장하기 위한 조건을 완성하는 식이다.

41.jpg

그러나 때로는 일탈이 필요한 것처럼 문제나 이벤트와 어울리지 않는 답변을 선택한다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사망한다. 기자도 처음에는 직장인의 개복치 버전으로 착각해서 사망 도감을 채우는 것에 열중했다.

이불밖은 위험해는 특정 콘텐츠에 매몰되지 않는다면 인턴으로 시작해서 정규직으로 올라서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이동하는 곳마다 눈치도 봐야 하고, 스트레스도 조절해야 한다. 

51.jpg

또 퇴근하더라도 학원이나 영화관처럼 자기 계발이나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는 여유를 포기하고, 또 다른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한 모험을 이어간다.

사실 게임 플레이는 인턴으로 시작해서 승진하는 것이 메인 스트림이며,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꾸준히 돈을 모아서 테마(스테이지 난이도 개념)를 구입하는 것이다. 그래서 약간의 RPG 요소가 반영되어 있지만, 생각처럼 성장의 비중은 크지 않다.

61.jpg

오히려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주인공을 지켜보며, 관찰 예능처럼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과 마주할 때 씁쓸한 여운을 음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지 병맛 게임이라고 부르기에는 현실과 공명하는 게임의 이벤트를 마주했을 때 또 한 번의 울림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안드로이드

 
12.jpg

 이름 : 이불밖은 위험해
 개발 : 루더스501
 장르 : 아케이드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오늘만 살자


728x90



11.jpg

일반적인 게임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좀비는 씨를 말려야 할 존재 중 하나로 생존 게임을 의미하는 출발점을 의미한다. 이번에 리뷰로 소개하는 게임도 마찬가지다. 스마트 폰 화면에 보이는 좀비의 존재는 지우개처럼 지워내는 단순함의 미학을 떠올리면 그만이다.

지난 8일 WD soft에서 출시한 좀비 무쌍 - 무쌍 키우기(Zombie Infinity War)도 마찬가지다. 으레 좀비가 등장할 때 암울함을 떠올리지만, 좀비 무쌍은 정말 필요한 것만 구현했을 뿐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도려냈다.

21.jpg
22.jpg

게임 방식은 자신이 살아남는 것이 아닌 생존자를 무사히 호위(?)하는 것이다. 당연히 생존자를 제외한 모든 존재는 적으로 인식, 청소를 열심히 해야 한다. 당연히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청소의 난이도는 올라간다.

처음에는 기본 무기로 해결할 수 있지만, 좀비 학살이라는 골드 파밍을 거쳐 무기 업그레이드는 필수다. 이는 모바일 RPG의 한계 스테이지를 찾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며, 일정 수준까지는 업그레이드 노가다가 필요하다.

31.jpg
32.jpg

굳이 우선순위를 선택한다면 메인부터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이후에 보조 무기다. 게임에서 보조 무기는 따라다니는 일종의 드론이라 생각하면 된다. 처음에는 밋밋한 화력 탓에 존재감이 없지만, 펫(?)처럼 충실히 업그레이드한다면 어느 순간 충직한 드론으로 승격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좀비 무쌍은 복잡한 것보다 단순함을 앞세운 게임이다. 그래서 간단한 게임 플레이 방식을 앞세워 직관적으로 다가선다.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게임 진행이 힘들다면 골드 파밍에 최적화된 스테이지를 반복하고, 업그레이드 이후에 조금씩 전진하는 식이다.

41.jpg
42.jpg

다만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지루함이 찾아올 때 유저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별도의 미션이나 퀘스트 기능이 없어 '좀비 1억 마리 학살'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지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지루함을 달랠 수 있는 안전장치로 타임어택 모드가 존재하므로 큰 걱정은 할 필요는 없다. 단 초보자는 추천하지 않으며, 본인 스스로 게임의 패턴을 파악했다고 판단한다면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51.jpg
52.jpg

자 결론이다. 좀비 무쌍은 킬링 타임에 충실한 게임이며, 애초에 군더더기 없이 등장한 게임일 뿐이다. 살아남기 위해 좀비를 학살하는 재미에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라 잠시 짬을 내어 플레이하는 것이 제격이다.

개인적으로 총보다 노루발못뽑이(빠루)나 주먹으로 두들기고 싶지만, 게임의 설정상 감염될 수 있어 기본 모드 외에 색다른 모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래 좀비는 줘패야 제 맛이다.

안드로이드

 
12.jpg

 이름 : 좀비 무쌍
 개발 : WD soft
 장르 : 아케이드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씨를 말려주마


728x90



11.jpg

지난 9월 20일에 출시한 이그니션 엠(IGNITION M)의 똘아이와 주먹. 이 게임은 Trash & Fists(영어)와 ゲス野郎と拳(일본어)로 서비스 중이며, 시국이 시국인지라 스트레스가 쌓인 유저들을 위해 리뷰로 소개한다.

똘아이와 주먹이 강조한 문구는 '지문 닳음 주의'다. 단순한 터치가 아닌 스마트 폰 화면을 긋는 슬라이스 액션이 중심이며, 플레이할수록 이상할 정도로 계속 몰입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21.jpg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예사롭지 않다. 정말 얼굴만 보면 주먹이 올라올 정도의 추악함을 앞세워 유저의 심기를 건드린다. 그래서 이 게임은 분노를 참을 필요가 없다. 골드 파밍으로 열심히 새로운 타격기를 배워서 이들의 면상에 주먹을 날려야 한다.

처음에는 밋밋한 공격이나 골드를 열심히 모아서 강화(업그레이드)할 때마다 공격력에 비례해서 스트레스 게이지가 내려간다. 게임에 존재하는 타격기는 15~20레벨까지 강화하면 다음 기술이 개방된다. 처음에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보고 놀라지만, 정작 게임을 시작하면 골드 파밍이 생각처럼 어렵지 않다.

31.jpg

알바 메뉴에 들어가서 1분마다 쌓이는 골드 생산 콘텐츠를 투자하면 약간은 부족하나 조금씩 골드를 모을 수 있다. 이러한 골드로 파워업 메뉴로 직행, 틈이 날 때마다 열심히 강화해주면 된다. 

똘아이와 주먹의 게임 플레이는 간단하다. 때려서 골드를 모으고, 모은 골드로 타격기를 배워 다시 때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물론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며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이 게임은 때리는 장면에 초점이 맞춰진다.

41.jpg

과정은 지루해도 적어도 때리는 그 순간만큼은 쾌감을 선사,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이다. 간혹 보스와 싸울 때 정해진 시간에 넉다운을 시키지 못하면 일정 수준에 준하는 골드를 충당할 수 있어 적당히 이용하면 된다. 

물론 그 구간에 팝업 광고를 적용,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의 인앱 결제와 더불어 적당히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다가선다.

51.jpg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게임 플레이 초반이다. 컷신처럼 진행되는 튜토리얼 덕분에 첫인상만 본다면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는 구간이 존재한다. 초반 공격력이 20에 불과해서 NPC 수준의 캐릭터가 등장했을 때 힘들게 처리하는 탓에 보스전에 참여하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만 주의한다면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숙련도와 함께 게임의 진면목을 알게 되는 똘아이와 주먹. 스마트 폰의 보호 필름에 구멍이 나거나 지문이 없어질 정도로 열심히 문지를 때 '정말 불을 피워 요리하는' 그 기분을 한 번 느껴보기를 바란다.

61.jpg

똘아이를 처리하기 위한 분노를 표출할 때다.

iOS

안드로이드

 
12.jpg

 이름 : 똘아이와 주먹
 개발 : IGNITION M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얼굴이 주먹을 부르는 세상


728x90



11.jpg

지난 10월 31일 파이브핑거가 출시한 반격의 참맛. 참고로 출시 당시 이름은 카운터 나이츠였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반격의 참맛이라는 직설적인 이름으로 바뀌었다. 물론 게임의 이름만 바뀌었을 뿐 플레이 방식은 같다.

이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인생은 한 방이라는 것. 몬스터의 머리 위에 느낌표(!)가 보이면 일단 때리면 된다. 이 규칙 하나만 잘 기억한다면 초반에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도 게임을 진행하는 데 지장은 없다.

21.jpg
22.jpg

다만 튜토리얼이 워낙 짧은 탓에 초반 실패를 경험으로 삼는 것이 좋다. 몬스터를 때릴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치면 일종의 잠금 모드처럼 가만히 서서 맞는 상황이 벌어진다. 아직 결제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칼 한 자루와 하트 2개가 전부다.

여기서 말하는 하트 2개는 정말 몬스터한테 스쳐도 사망에 이르는 종이 장갑 수준이다. 반격의 참맛이 보여주는 플레이 패턴은 과거 카카오 게임 시절 각종 제약에 고득점 경쟁을 앞세운 게임들과 비슷하다.

31.jpg
32.jpg

그래서 신발(스태미너 개념)을 소모해서 초반 골드 파밍은 필수다. 체력은 5천, 반격 발동 증가는 1천, 회피율 증가는 1천 골드로 지루한 파밍을 이겨내고 체력으로 오래 버티거나 확률 증가의 운을 믿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 업그레이드 할때마다 1~2% 증가라면 HP 증가가 이득이다. 다만 이것도 보스전에서 타이밍을 놓치면 소용이 없으므로 결국 유저의 플레이 숙련도가 게임의 재미를 결정한다.

41.jpg
42.jpg

특히 크레이지 콤보를 제대로 성공시켰을 때 체력을 회복하므로 콤보 완성이 '반격의 참맛'을 지속성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간단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나 숙련도의 영역에 아이템 업그레이드와 센스가 포함되어 있어 시스템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결제 금액에 비례해서 승률이 올라가는 것이 아닌 덕분에 누구나 공평하게 싸울 수 있지만, 이해한 수준에 따라 재미의 강도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51.jpg
52.jpg

청기백기 스타일의 게임으로 잠깐 짬을 내어 해보는 것을 추천. 플레이할 의향이 있다면 게임 소개 페이지에 명시된 개발사에서 제공하는 쿠폰을 입력하고 도전에 나서길 바란다.  

안드로이드

 
12.jpg

 이름 : 반격의 참맛
 개발 : 파이브핑거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한방 인생


728x90



11.jpg

지난 10월 25일에 출시된 글로벌 기어의 풀 먹이기ww ~스마트폰에 사는 수수께끼의 생물 육성~(이하 풀 먹이기ww). 무료 방치형 게임의 강자로 군림하는 日 글로벌 기어의 작품으로 지난해 2월 일본 마켓에 출시된 게임을 한글 버전으로 출시했다. 

게임의 원제는 草生えるww。スマホに住む謎の生物の育成ゲーム로 현재도 서비스 중이다.

21.jpg

지금까지 리뷰로 소개했던 글로벌 기어는 출시하는 작품마다 컨셉이나 개성이 넘쳐 자기복제와 거리가 먼 작품이 많았다. 이번에 소개하는 풀 먹이기ww도 만만치 않은 게임으로 '스마트 폰에 기생(?)하는 수수께끼 생물 육성'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게임의 설정부터 한 통의 문자에 이상한 생물이 첨부되어 키보드의 'w'만 보면 먹어치우는 독특한 생물체. 그래서 게임을 시작하면 속칭 접을 때까지 화면의 'w' 아이콘만 연신 눌러야 한다. 그게 바로 생물의 밥줄이기 때문이다.

31.jpg

문제는 이들의 서식처가 스마트 폰이라는 것과 각종 앱으로 옮겨 다닌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문자 보관함, 트위터, 크롬, 아마존, 라인, 페이스북, 스카이프 등 이름만 들으면 유명한 곳을 해처리로 만들어버린다. 물론 문자 보관함을 제외한 나머지 서식지는 이름을 교묘하게 바꿔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소지를 차단했다.

처음에는 1의 배수로 증가하나 새로운 앱(일종의 서식지 개념)의 봉인을 해제할 때마다 배수가 증가한다. 예를 들면, 문자 보관함은 1, 트위터는 2의 배수로 증가하는 식이다.

41.jpg

한 마리에 불과하던 우물이(게임에서 그렇게 부른다)는 세포 분열처럼 다른 친구들도 동참시킨다. 이들이 먹을 사료를 제때 주지 않으면 '전 세계의 W가 먹고 싶어'라는 문구와 함께 다소 도발적인 광고를 노출한다. 정말로 기가 막힌 광고 노출 타이밍이다. 

이 게임에서 광고 노출은 우물이와 그 친구들에게 밥을 주라는 신호다. 밥을 열심히 주지 않으면 w 아이콘이 부서질 때까지 터치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서식지를 옮기려면 밥 먹여서 레벨업은 필수다.

51.jpg

풀 먹이기ww에서 레벨은 HP를 의미하며, 일정 수준에 도달했을 때 새로운 앱의 문지기 괴물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 당연히 승리한다면 서식지를 옮길 수 있고, 패배한다면 기존 서식지에서 밥을 먹이면서 이를 갈아야 한다.

뚜렷한 목표 의식은 없지만, 풀 먹이기ww는 이상할 정도로 플레이하게 되는 매력을 풍긴다. 플레이하는 내내 자신이 무엇 때문에 이 게임을 하게 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오묘한 '우물이와 친구들의 생존기'를 다룬 게임 풀 먹이기ww.

61.jpg

플레이 숙련도에 따라 하루 이내에 엔딩을 볼 수 있으므로 우물이와 그 친구들을 모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안드로이드

 
12.jpg

 이름 : 풀 먹이기ww
 개발 : 글로벌 기어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W


728x90



11.jpg

CKOO30에 출시한 석양이 진다(It's High NooN). 화려하고 복잡한 것을 제외하고, 오로지 순발력으로 간단히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과거 오락실에서 즐겼던 게임을 그대로 이식(?)한 것처럼 픽셀 아트와 적절한 효과음까지 어우러지며, 잠깐 짬을 내어 플레이하기엔 제격인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의 규칙은 간단하다. 화면에 보이는 나쁜 놈만 조준하면 된다. 울고 있는 시민을 제외하고, 이들을 향해 총구를 겨눠야 한다. 비교적 간단한 규칙이지만, 한 번 조준하면 다시 되돌릴 수 없어 신중함도 필요하다.

21.jpg
22.jpg

게임 도중에 등장하는 골드 보너스(까마귀)를 무시한 채 조준만 하더라도 잠깐 사이에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간단한 튜토리얼도 없이 바로 실전에 투입,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 실질적인 튜토리얼이다.

적을 발견한 즉시 사격하는 것이 아닌 적의 위치를 파악한 이후에 조준, 연발로 적을 처치해야 한다.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적과 시민의 위치가 이곳저곳에서 출현하지만, 게임 속도가 빨라질 때마다 이들을 구분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31.jpg
32.jpg

말로는 동체 시력의 향상을 꾀한다고 하나 순간적으로 피아식별을 제대로 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물론 골드 파밍으로 좋은 무기를 획득한다면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착각도 잠시, 초반에 주어지는 골드로 버텨도 무방하다.

기본 무기와 쿠폰 번호 'ckoo30'(500골드 지급)로 살 수 있는 무기도 시간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석양이 진다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제공하는 조건은 시간이다. 무기마다 시간의 개념이 미세하게 다를 뿐 결국 유저의 순발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정석이다.

41.jpg
42.jpg

RPG가 아닌 탓에 실제 플레이 타임은 길지 않다. 소위 말하는 감이 좋을 때 최고 점수를 갱신하는 것이 실질적인 목표인 이상 킬링 타임 게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게임의 태생이 오리지널보다 인기 게임의 캐릭터를 겨냥한 인디 게임이기 때문이다.

물론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이상할 정도로 승부욕을 자극하는 고득점 시스템이 '석양이 진다'를 플레이할 수 있는 명분과 동기를 제공한다. 지난 플레이보다 '1점만 더!'를 외치면서, 신기록을 갈아 치울 자신이 있다면 모든 준비를 마친 것이다.

51.jpg
52.jpg

자 이제 석양 속으로 사라질 시간인가.

iOS

안드로이드

 
12.jpg

 이름 : 석양이 진다
 개발 : CKOO30
 장르 : 아케이드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맥크리 달인


728x90



11.jpg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헝가리 개발사인 Invictus에서 출시한 탭 앤 슬래시(Tap 'n Slash)로 기존 투 버튼 플레이 스타일과 사뭇 다르다. 잠시 머뭇거리면 바닥이 없어지고, 순발력과 센스에 의지하는 청기백기 스타일의 게임처럼 느껴진다.

게임 방식은 왼쪽과 오른쪽을 왔다갔다 하면서 보스를 처치하는 것이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공격 횟수는 한정적이고, 필드에 떨어진 칼을 획득할 때마다 공격 횟수가 증가한다. 당연히 공격 횟수가 없는 상태에서 몬스터와 마주치면 바로 그 순간에 저승사자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캐릭터는 사망한다.

21.jpg
22.jpg

초반은 튜토리얼보다 게임 플레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 좋다. 한 번의 터치로 캐릭터의 운명을 결정,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재미의 강도가 달라진다.

그 결과 자신의 손가락을 저주할 때까지 감을 익히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에 편하다. 게임을 시작할 때 자신의 공격 횟수를 확인, 레벨업에 집중하거나 최단 경로를 찾아서 이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31.jpg
32.jpg

단 캐릭터의 레벨은 오로지 몬스터 격퇴에 의해 결정되므로 매번 플레이할 때 목적을 확실하게 해두는 것이 좋다. 단순한 느낌일 지 모르지만, 같은 스테이지라도 입장할 때마다 장애물과 몬스터의 위치가 미묘하게 바뀐다. 

그래서 맵을 외우겠다는 생각으로 우두커니 서 있으면 바닥에 떨어지는 캐릭터를 목격한다.

41.jpg
42.jpg

게임 화면에 시간 표시가 되어있지 않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바닥이 떨어지는 방식.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긴장감을 조성,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게끔 유도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돌 군무처럼 칼을 들고 뛰어가는 전사 옆에 숫자가 등장, 이를 꼭 기억해야 한다. 사실 캐릭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정보라서 레벨업과 스테이지 클리어의 이정표라 생각해야 한다.

51.jpg
52.jpg

계속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탭앤슬래시의 게임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찰나의 순간에 판단하고, 조여오는 긴장감 속에서 판단 한 번으로 캐릭터의 운명이 결정되는 탭앤슬래시. 

자동 전투와 시간제한이 없는 퍼즐에 익숙한 유저라면 탭앤슬래시의 플레이로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단 안드로이드 버전은 없으므로 아이폰 사용자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다.

iOS

 
12.jpg

 이름 : 탭앤슬래시
 개발 : Invictus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iOS
 비고 : 순발력


728x90



11.jpg

한때 유행했던 이휘재 주연(?)의 프로그램 'TV 인생극장'. 그래 결심했어라는 대사와 함께 A와 B의 선택지에 따라 결말이 변하던 특유의 설정을 떠올린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글로벌 기어의 '전여친(예정)과 현여친과 나'라는 게임도 만만치 않은 수작이다.

개발사가 신감각 노벨×탈출×서스펜스 장르를 표방, 아수라장 잔혹 연애 시뮬레이션이라 보일 정도로 유저의 선택에 따라 분기가 달라지는 시스템이 제법 알차다. 그래서 일방통행식의 엔딩이 존재하는 반면, 분기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바뀌는 멀티 엔딩이 존재하여 처음부터 다시 다른 선택지로 엔딩을 향해 플레이하기도 한다.

21.jpg

게임의 시작은 '나에게 현재 여자친구가 두 명이 있다!'는 설정으로 전 여친과 현 여친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자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엔딩을 보기 위한 조건은 의혹도로 설정, 두 명의 애인 사이에서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말이 달라진다.

때로는 방 탈출 게임처럼 때로는 알콩달콩 연애 시뮬레이션, 때로는 코믹 잔혹극처럼 펼쳐지는 이야기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다시 하기를 통해 최단 시간에 하나의 엔딩을 보려면 대략 1시간이 소모된다. 

31.jpg

물론 이전에 이와 비슷한 게임을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면 선택지에 대한 고민을 적어가며, 최고의 엔딩을 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게임 안에서 유저는 5일의 시간동안 밀당과 끝맺음을 하는 것이 목표다. 무언가를 같이 해보자고 하거나 밀실 같은 곳에서 각종 오브젝트를 터치하고, 답장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41.jpg

엔딩을 보기 위한 최단 경로가 존재하는 이상 공략에 의존하는 순간 게임의 재미는 급감한다. 그래서 되도록 첫 회차 엔딩은 헷갈리는 순간이 많더라도 하나씩 직접 경험하면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종의 퀵세이브처럼 이전 회차에서 다시 하기를 통해 자신의 선택을 되돌릴 수 있으며, 또 다른 선택에 따라 다음 회차가 달라지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만약 이전 회차에서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결말을 바꿀 수 없다면, 배드 엔딩의 도감을 채우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된다.

51.jpg

보통 이러한 경우에는 이전 회차보다 더욱 이전 단계에서 게임을 시작, 전혀 새롭게 시작하는 회차를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결국 무한 리플레이를 통해 엔딩에 도달하는 과정은 첫 회차 엔딩을 확인할 때만 유효하며, 또 다른 엔딩을 찾아나서려면 의혹도를 조율하는 것이 지상 최대 과제다.

특정 엔딩에서는 전 여친과 현 여친이 카페에서 마주치는 아찔한 상황도 펼쳐진다. 비록 게임이지만, 식은땀이 흘러내릴 정도의 난감한 상황도 자주 펼쳐지므로 그때는 무책임하게 선택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분명 현실에서 있을 법한 상황이지만, '선택해서 다시하기'라는 메뉴는 현실이 아니라 게임이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다. 

61.jpg

인앱 결제도 없고, 딱 필요한 곳에 광고가 노출되는 비즈니스 모델 덕분에 게임을 플레이할 때 지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캐릭터의 표정과 대사, 배경 음악으로 관심을 집중시키는 한 편의 라디오 드라마처럼 몰입력이 상당하다.

무료 게임으로 이 정도의 매력을 풍긴다는 점에서 꼭 한 번쯤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안드로이드

 
12.jpg

 이름 : 전여친(예정)과 현여친과 나
 개발 : 글로벌 기어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인생 극장


728x90



11.jpg

9월 1일에 출시한 그르르르르 게임 스튜디오의 개판이네 - 강아지 키우기(이하 개판이네). 지난 6월에 리뷰를 통해 소개했던 비둘기 기우의 개 버전이라 생각할 정도로 게임의 콘텐츠나 시스템이 비슷하다. 

키우기의 대상이 비둘기가 아닌 개로 바뀐 것을 제외한다면 모든 면에서 유사하나 비둘기 키우기 만큼이나 묘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21.jpg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개 먹이를 풀어주고, 등장하는 개를 교배(?)하여 새로운 견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게임 이름 그대로 스마트 폰 화면을 개판으로 만드는 것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적인 셈이다.

플레이 방식이 간단해서 별도의 튜토리얼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팝업창으로 등장하는 게임 설명서로 대신하며, 이전에 1024이나 2048 스타일의 게임에 익숙한 유저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설령 게임 방식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이것저것 터치하며, 결제 팝업창만 주의한다면 플레이에 지장은 없다.

31.jpg

당연히 개를 키우기는 것이라 개밥주기가 핵심이다. 개밥을 열심히 주고, 등장하는 개들을 교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개판이네'의 콘텐츠를 100% 이해한 것이다. 

특히 게임에서 재화 단위인 '개뼈다구'가 방치형 게임의 골드라 생각하면 된다. 개뼈다구를 모으려면 개가 있어야 하고, 가성비가 좋은 견종을 계속 획득해야 한다. 참고로 이 게임에서 개뼈다구는 게임 머니, 황금똥은 캐시로 설정되어 있다.

41.jpg

무심코 시작한 게임이지만, 하나둘씩 모으다 보면 새로운 견종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일반적인 개의 모습이 아닌 탓에 도감이나 에피소드는 채우는 것도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개뼈다구의 생산량은 등장하는 상위 견종과 개체 수에 비례하므로 각종 항목을 투자, 저 비용 고 효율 체제부터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단촐하지만, 열심히 개밥을 주면서 개뼈다구를 모으면 어느 순간 궁극의 개를 획득할 수 있다.

51.jpg

이러한 스타일의 게임은 시작할 때부터 어느 정도 엔딩을 알고 있으므로 유저 스스로 플레이 패턴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모바일 RPG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스타일이 아니므로 시간이 날 때마다 개밥 주기와 교배를 반복하면 된다. 물론 터치도 귀찮다면 알아서 개밥도 주고, 교배도 시켜주는 자동 시스템을 이용해도 된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정작 게임을 시작하면 묘하게 빠져드는 중독성을 자랑하는 개판이네. 독특한 소재의 게임을 찾고 있었다면 개판이네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12.jpg

 이름 : 개판이네-강아지 키우기
 개발 : grrrr game studio
 장르 : 캐주얼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멍멍 컹컹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