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싱가포르와 업비트 인도네시아 상장폐지, 국내와 다른 기준 적용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상폐 위기에 몰린 리퍼리움(RFR)의 퇴출 러시가 시작됐다.
최근 중국 거래소 비박스(Bibox)에 이어 업비트 싱가포르와 업비트 인도네시아의 상장 폐지가 확정됐다.
20일 이더스캔,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업비트가 리퍼리움 전체 거래량의 평균 90% 이상을 원화마켓(RFR/KRW)에서 소화하고 있다.
지난 8일 업비트, 업비트 인도네시아, 업비트 싱가포르는 리퍼리움을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미 재단 측이 프로젝트 중단을 공식적으로 밝혀 국내외 거래소의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했다.
빗썸이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이후 30일의 재심사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업비트는 1주일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리퍼리움 상장 폐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지만, 예상과 달리 업비트는 퇴출 대신 '기간 연장'으로 상폐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이에 비해 업비트 APAC이 운영하는 업비트 싱가포르와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데이터(DTA)와 함께 퇴출을 결정했다. 리퍼리움과 데이터는 업비트에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로 업비트 APAC은 ▲유동성 부족 ▲사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오는 29일 거래를 종료한다.
업비트 측은 업비트 APAC은 별도의 법인으로 현지에 적용된 관련법과 상장과 관련된 기준이 달라서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업비트가 밝힌 투자유의 종목 지정 이유다.
업비트 관계자는 "프로젝트 소명 결과 명확한 사업 재개 일정을 답변받지 못했으며, 프로젝트 측 공식 발표 시까지 유의 종목으로 연장 지정한다"고 공식 발표를 조건으로 '잠정 보류'로 유예를 얻었다.
비슷한 예로 업비트의 비트코인 마켓에서 거래 중인 비트쉐어(BitShares, BTS)는 지난달 30일 점검을 시작, 내달 3일 ''비트쉐어 4.0'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재단 측이 일부 기능(기록, 보고서)을 사용할 수 없다는 양해와 함께 서버 점검 기간을 밝혀, 리퍼리움 재단의 플랫폼 공개 시기를 공개하지 않은 것과 비교된다.
한편, 리퍼리움 전체 물량의 1% 수준을 소화하는 글로벌 거래소 비트코인닷컴, HitBTC, Bitbns, VCC Exchange, 게이트아이오 등은 상장폐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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