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업비트 싱가포르와 업비트 인도네시아 상장폐지, 국내와 다른 기준 적용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상폐 위기에 몰린 리퍼리움(RFR)의 퇴출 러시가 시작됐다.

최근 중국 거래소 비박스(Bibox)에 이어 업비트 싱가포르와 업비트 인도네시아의 상장 폐지가 확정됐다.

20일 이더스캔,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업비트가 리퍼리움 전체 거래량의 평균 90% 이상을 원화마켓(RFR/KRW)에서 소화하고 있다.

지난 8일 업비트, 업비트 인도네시아, 업비트 싱가포르는 리퍼리움을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미 재단 측이 프로젝트 중단을 공식적으로 밝혀 국내외 거래소의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했다.

빗썸이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이후 30일의 재심사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업비트는 1주일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리퍼리움 상장 폐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지만, 예상과 달리 업비트는 퇴출 대신 '기간 연장'으로 상폐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이에 비해 업비트 APAC이 운영하는 업비트 싱가포르와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데이터(DTA)와 함께 퇴출을 결정했다. 리퍼리움과 데이터는 업비트에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로 업비트 APAC은 ▲유동성 부족 ▲사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오는 29일 거래를 종료한다.

업비트에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리퍼리움 / 자료=업비트

업비트 측은 업비트 APAC은 별도의 법인으로 현지에 적용된 관련법과 상장과 관련된 기준이 달라서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업비트가 밝힌 투자유의 종목 지정 이유다.

업비트 관계자는 "프로젝트 소명 결과 명확한 사업 재개 일정을 답변받지 못했으며, 프로젝트 측 공식 발표 시까지 유의 종목으로 연장 지정한다"고 공식 발표를 조건으로 '잠정 보류'로 유예를 얻었다.

비슷한 예로 업비트의 비트코인 마켓에서 거래 중인 비트쉐어(BitShares, BTS)는 지난달 30일 점검을 시작, 내달 3일 ''비트쉐어 4.0'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재단 측이 일부 기능(기록, 보고서)을 사용할 수 없다는 양해와 함께 서버 점검 기간을 밝혀, 리퍼리움 재단의 플랫폼 공개 시기를 공개하지 않은 것과 비교된다.

 

한편, 리퍼리움 전체 물량의 1% 수준을 소화하는 글로벌 거래소 비트코인닷컴, HitBTC, Bitbns, VCC Exchange, 게이트아이오 등은 상장폐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728x90

5월 4일 오후 11시 7분이 마지막 거래, 커뮤니티 계정 폐쇄


프로젝트가 사라졌는데 거래소는 모른다?

업비트가 지난 3월 시베리안 체르보네츠(SIB) 정보를 갱신하지 않아 혼선을 초래한 이후 일부 프로젝트는 여전히 사후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트래킹 팀이 업비트와 업비트 인도네시아에서 거래 중인 서브토큰(SERV)의 홈페이지를 비롯해 미디엄, 트위터 등의 커뮤니티가 폐쇄된 것을 포착했다.

20일 업비트, 업비트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서브토큰(SERV)은 BTC 마켓에서 거래 중이다. 

<본지> 확인 결과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지 않으며, 미디엄과 트위터는 사라졌다. 또 페이스북은 지난해 6월 22일에 '개 한마리' 사진이 마지막 업데이트다. 또 이더스캔 확인 결과 서브토큰의 마지막 거래는 5월 4일 오후 11시 7분으로 15일 이후에 거래 내역이 없다.

이는 지난 3월 본지가 단독 보도했던 '시베리안 체르보네츠(SIB)'의 정보 업데이트 미흡과 비슷한 사례로 '상장 후 디지털 자산 관리 체계(Upbit Post-Listing Monitoring System)'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이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

728x90

2018년 10월부터 정기적으로 알트코인 상장 폐지



2018년 10월 16일 알파캣(ACAT)으로 시작했던 비박스(Bibox)의 첫 상장 폐지가 시가총액 4,200억 원 규모의 메이커(MKR)까지 내보냈다. 유망한 프로젝트도 거래소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내보내는 글로벌 거래소의 생리를 보여준 사례다.

메이커는 Dai를 관리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에서 DAI 발행과 안정화 수수료로 대체할 수 있는 암호화폐로 글로벌 거래소 Omgfin, OKEx, BitAsset 등이 BTC 마켓에서 10% 점유율로 상위권을 차지한다. 

특정 거래소에 몰리지 않고 분산 배치돼 안정된 프로젝트로 총 발행량 100만5577개를 모두 유통해 가능성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프로젝트다. 1개당 약 42만 원으로 투자수익률(ROI)은 1,439.8%에 달한다.

18일 비박스에 따르면 메이커(MKR)를 비롯해 비트 캐피탈 벤더(BCV), 보토스(BTO), 엘프(ELF), 인사이트 네트워크(INSTAR), 캐럿골드(KBC), 크레드(LBA), 오메우스 코인(ORMEUS), 포아 네트워크(POA), 리퍼리움(RFR), 텔코인(TEL) 등을 이더리움 마켓에서 오는 21일 오후 9시 종료한다.

비박스는 하루 거래량 1조 8천억 원 규모(코인마켓캡 기준)의 프로젝트로 활성화된 거래쌍만 196개를 보유한 중국 계 암호화폐 거래소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460억 원 규모의 엘프(ELF)는 OKEx BTC 마켓이 살아있어 상폐 영향이 미미하다. /자료=OKEx

이중에서 알트코인으로서 생명의 불꽃이 꺼지는 프로젝트는 인사이트 네트워크다. 이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반 시장 조사 네트워크를 앞세웠음에도 정작 Bibox의 BTC/ETH 마켓 의존도가 100%라 상폐 이후 플랜 B가 없다. 상폐 이전에 비박스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목적 거래소의 부재가 수명을 재촉했던 셈이다.

또 리퍼리움은 지난해 9월부터 글로벌 거래소에서 퇴출이 시작됐으며, 국내는 최근에야 업비트가 경고를 날린 게 전부다. 이미 재단 측이 프로젝트 중단을 밝힌 이상 회생 가능성은 적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모두 정리된 후에 업비트의 원화마켓이 100% 가까이 소화하고 있었던 탓에 업비트 퇴출 후 RFR라는 프로젝트의 코드네임은 사라질 전망이다.

이번 상폐는 이전부터 BTC 마켓에서 거래쌍을 지웠던 프로젝트로 ETH 마켓까지 방출을 확정했다.

728x90

기본적으로 공시는 프로젝트가 진행, 루머가 있으면 조회공시 권장




클레이튼과 지닥, 그라운드X와 피어테크의 진흙탕 싸움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14일 쟁글에 따르면 클레이튼은 암호화폐 거래소 게이트아이오의 테더마켓 상장은 공시했지만, 지닥의 원화마켓 상장 예정과 관련된 공시는 없다.

<본지>가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에 사실확인을 요청한 결과, 상장과 관련된 이슈는 쟁글이 아닌 재단이 직접 등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쟁글의 공식 답변이다.

▲ 공시를 하는 주체는 프로젝트임.
▲ 기본적으로 공시는 프로젝트가 진행하는 것이지만, 현재 공시가 시장에서 시작된 초기 시점에서 프로젝트가 직접 공시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음. 이 때는 쟁글이 공시를 하도록 유도, 도와주고 있음.
▲ 프로젝트 측 출처 확인 (프로젝트 공식 블로그, 주요 인사 SNS 등)이 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쟁글이 공시하지 않음. 따라서 클레이튼 상장도 공시하지 않았음.
▲ 다만, 프로젝트에 불리한 루머 (사업중단 의혹 등) 시장 루머가 있으면 조회공시를 통해 해명하도록 권장하고 있음.


쟁글의 입장을 종합하면 게이트아이오 상장 공시는 업비트 인도네시아, 업비트 싱가포르, 리퀴드 글로벌 상장 공시처럼 클레이튼 측이 직접 등록했다. 또 클레이튼이 지닥의 원화마켓 상장과 관련해 공식 커뮤니티에 밝힌 적이 없어 쟁글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대신 전날 클레이튼은 11일과 180도 달라진 입장으로 돌변했다.

지난 11일 클레이튼 관계자는 "거래소 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며, 일체의 공식적인 사전 협의를 진행한 바 없다. 피어테크(GDAC)가 클레이 국내 상장을 강행할 경우 기존에 맺고 있던 클레이튼 파트너십 해지까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3일 클레이튼은 "지닥의 클레이튼의 클레이 원화마켓 상장 예고는 클레이튼과 사전 협의 없이 이루어진바, 협업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지닥이 클레이의 국내 상장을 강행할 경우 지닥과의 모든 기존의 사업 협력 및 추가 협의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과 이틀 만에 '파트너십 해지 검토 예정'에서 '파트너십 해지 예정'으로 사실상 파트너십 해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난 11일 클레이튼과 지닥의 도둑 상장 공방전은 발표-대응-공지-공지 등 양측이 날선 공식 입장을 연달아 발표하며, 재단과 거래소의 힘겨루기는 지닥의 삼일천하에 그칠 전망이다. 

728x90

재단과 거래소의 힘겨루기, 프레임 전쟁까지 벌어져


결국 클레이튼과 지닥의 대립각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모양새다. 

클레이튼의 언론 플레이에 지닥은 '클레이튼=대기업'이라는 프레임을 잡으면서 카카오까지 언급해 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지닥 운영사 피어테크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40분경 예정대로 오는 14일 오후 2시에 입금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전 11시경 피어테크(Peertec)의 '지닥(GDAC), 원화마켓에 클레이(KLAY) 최초 단독 상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 배포 이후 클레이튼과 설전을 벌인 이후 상장을 강행하는 것이다.

문제는 재단 측의 동의나 상의, 협의 없이 진행하는 상장을 두고 '대기업'이라는 단어에 의미를 부여한 피어테크의 의도에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결국 지닥이 클레이 상장을 예정대로 오는 14일 진행한다. / 이미지=지닥 상장 공지 갈무리

다음은 피어테크가 발표한 공식 입장문 중 '대기업'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부분이다.


거래소는 독립적인 심사기관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프로젝트 상장에 있어 프로젝트 자체의 허락을 구하거나 협의를 진행해야만 상장을 하는 구조는 아니며, 그래서도 안됩니다. 

거래소는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들을 검증하고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들을 상장하며 자체적인 상장심사위를 두고 있습니다. 

모회사인 카카오가 대기업이라고 해서 블록체인이 가지는 본질적인 오픈소스와 퍼블릭 블록체인의 기능이 상실되는 것은 아니며, 그라운드X에서도 대외적으로 수많은 기사들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오픈된 환경과 자율적인 생태계를 표방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상장, 상장 폐지 등 거래소의 고유 권한을 대기업의 블록체인 계열사가 위협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업계는 '강자는 클레이튼 재단, 약자는 거래소'라는 약자 코스프레 프레임을 들고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A 프로젝트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프로젝트팀이 거래소에 맞설 수는 없다. 이전부터 거래소는 갑의 위치에 있었고, 이는 신생이나 기존 프로젝트팀도 마찬가지다"라며 "거래소의 권한을 대기업이 간섭하는 모양새로 끌고 가려는 지닥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B 거래소 임원은 "거래소가 카카오까지 진흙탕 싸움에 끌고 들어왔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라며 "클레이는 암묵적으로 카카오 코인이라고 불렀고, 정식 코인 티커보다 별칭이 기억에 남는건 그만큼 카카오의 이미지가 큰 게 아닌가"라고 전했다.

728x90

쟁글의 파트너 지닥, 온체인 방식으로 연동된 클레이튼


오는 14일 지닥이 클레이튼의 암호화폐 클레이(KLAY) 원화 마켓 상장을 예고한 가운데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지닥은 쟁글의 파트너이며, 클레이튼은 쟁글의 프로젝트 리스트에서 노출되고 있다. 

지난해 9월 5일 업비트 인도네시아 상장을 시작으로 파트너십 체결, 활용 사례, 서비스 일시 중단 등 클레이튼의 주요 이슈를 공시했다.

쟁글 측은 공시 기준에 대해 프로젝트와 토큰 홀더들에게 큰 영향이 있을 만한 중요한 소식만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지닥도 쟁글의 파트너로 등재돼 있다. / 이미지=쟁글 거래소 파트너 페이지 갈무리

최근 쟁글은 크로미아(CHR)의 바이낸스 상장 예정, 메타디움(META)의 빗썸 상장 예정,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의 제미니(Gemini) 상장 예정 등 상장을 예고한 거래소와 프로젝트를 공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쟁글은 '클레이 상장 예정'이나 '지닥 신규 상장 예정'이라는 공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닥이 상장을 예고한 14일까지 클레이튼과 협의하지 않는 한 쟁글의 공시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풀이된다.

쟁글이 밝힌 공시 기준 중에서 '큰 영향이 있을 만한 중요한 소식'은 업계에서 속칭 '공지 메타'로 통한다. 거래소의 상장, 투자유의 종목 지정, 상장 폐지 등은 시세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거래소 공지는 영향력이 크다.

특히 재단과 거래소의 입장이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오는 14일 쟁글의 상장 공시가 '도둑상장'을 대하는 공시 플랫폼의 선례가 될 전망이다.

728x90

공식 상장 거래소 3곳 외에 나머지 도둑 상장


오는 14일 암호화폐 거래소 지닥의 클레이(KLAY) 상장을 앞두고 클레이튼과 지닥의 입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도둑 상장'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제는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의 도둑상장이 특이한 사례가 아니며, 이전부터 깜깜이 상장을 명목으로 자행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본지> 확인 결과 클레이튼의 도둑 상장 거래소는 MXC, VINEX Network, Hoo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MXC는 클레이 전체 물량의 60%를 테더마켓(USDT)에서 거래 중이다.

이는 리퀴드 글로벌의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 마켓이 약 30%를 소화하는 것보다 2배 이상을 거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레이튼 재단 측이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공식 커뮤니티(미디엄, 트위터, 페이스북)를 통해 상장을 밝힌 거래소는 업비트 인도네시아, 업비트 싱가포르, 리퀴드 글로벌 등 3곳이다. 

MXC의 USDT 마켓에서 거래 중인 클레이 / 자료=MXC

거래쌍을 살펴보면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비트코인(BTC)과 루피아(IDR) 마켓 ▲업비트 싱가포르는 비트코인(BTC)과 싱가포르 달러(SGD) ▲리퀴드 글로벌은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 등이다.

클레이튼 재단의 입장을 종합하면 MXC는 도둑 상장의 대도(大盜) 격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업비트 싱가포르의 페이스 메이커라는 해석도 나온다.

싱가포르는 대한민국과 함께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회원국으로 싱가포르 통화청이 주축이 돼 올해 1월 28일 지불 서비스법(Payment Services Act, PSA)이 시행됐다.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법 시행 전부터 상장 폐지가 이어졌으며, 시행 이후에도 라이센스 발급은 필수다.

클레이튼과 업비트 싱가포르는 7월 28일까지 라이센스 없이 영업할 수 있지만, 이후 정식 라이센스 발급을 받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 이에 비해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거래소 MXC는 이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일각에서 싱가포르에서 클레이 대중화를 위해 MXC의 도둑 상장을 눈감아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728x90

생태계 파트너가 서비스 파트너를 저격한 코인원과 달라


내달 27일 출범 1주년을 앞둔 클레이튼에 내홍도 모자라 분열 조짐이 격화되고 있다. 클레이튼의 생태계 파트너이자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이 같은 클레이튼의 서비스 파트너 '클라우드 브릭'을 상장 폐지한 것과 다른 모양새다.

11일 클레이튼, 지닥 등에 따르면 지닥의 클레이(KLAY) 원화마켓 상장을 두고 입장이 팽팽하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거래소 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며, 일체의 공식적인 사전 협의를 진행한 바 없다. 피어테크(GDAC)가 클레이 국내 상장을 강행할 경우 기존에 맺고 있던 클레이튼 파트너십 해지까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지닥 관계자는 "올해 2월 그라운드X와의 기간에 걸친 논의와 검증을 통해 에코시스템 파트너로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차원의 파트너십이기 때문에 상장 여부와는 무관하다"라고 응수했다.

이번 논란은 클레이튼의 집안싸움이 아닌 재단과 거래소의 힘겨루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장과 상장 폐지는 거래소의 고유 권한이며, 프로젝트팀은 거래소의 파트너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닥은 오는 14일 클레이 상장 계획을 밝혀 분열은 예고된 상태다. 클레이튼이 상장과 동시에 파트너 해지를 예고한 이상 결별은 확실시된다.

이후 지닥은 독립적인 거래소로 클레이 상장 이후 물량 관리에 돌입하고, 이미 클레이가 상장된 다른 거래소와 경쟁하기 위한 물량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728x90

5월 16일 프로젝트 중단 공식적으로 밝혀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와 연동한 프로젝트로 진실 공방까지 벌였던 암호화폐 리퍼리움(RFR)이 시장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11일 리퍼리움 재단에 따르면 오는 16일 리퍼리움 플랫폼을 중단하며, 남아있는 리퍼리움은 사용자의 이메일을 통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이로써 리퍼리움은 재단 측이 밝힌 것처럼 사실상 프로젝트를 포기, 알트코인의 생명을 다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퍼리움은 개발사의 추천 마케팅 플랫폼을 지향, 유튜브와 트위치 등 인플루언서들의 수익을 보장해 선순환 생태계를 목표로 내세웠던 프로젝트다.

2018년 2월 12일에 최초로 발행한 이후 지금까지 49억9965만 개를 발행해 100%를 유통했다. 2년 만에 발행량을 100% 유통했지만, 정작 리퍼리움의 파트너와 연동은 신통치 않았다.

대표적으로 배틀그라운드를 등에 업고 진행한 이벤트로 스캠으로 낙인이 찍혔다. 

지난해 7월 리퍼리움은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면 보상으로 리퍼리움을 제공한다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리퍼리움 재단, 펍지, 펍지 미국팀의 공식 입장이 달랐고, 끝까지 협의가 이뤄진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이벤트는 파행됐으며, 이후 진행한 스튜디오 와일드카드의 MMORPG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 파트너십도 신뢰도가 바닥을 쳤다.

지난 8일 리퍼리움의 전체 거래량 100%를 소화하는 업비트는 리퍼리움을 상장 폐지 경고를 날렸다. 

업비드 측은 1주일 동안 상장 재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재단 측이 프로젝트 중단을 공개한 이상 상장 폐지가 확정적이다.

 

이 외 전체 거래량 1%도 소화하지 못한 VCC Exchange, Bitbns, 게이트아이오, Bittrex 등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728x90

현지법 시행에 따라 상폐 기준 '오락가락' 뒤늦게 상폐 경고



같은 다크코인을 싱가포르는 유동성 부족으로 퇴출했지만, 국내는 뒤늦게 경고한 업비트의 행보가 투자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업비트가 업비트 싱가포르에서 짧게는 2개월, 길게는 3개월 전에 '유동성 부족'으로 퇴출한 다크코인을 국내는 N번방 이슈로 뒤늦게 상폐 경고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확인 결과 업비트가 지난달 29일에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프로젝트 8종 중에서 아이오텍스와 코모도를 제외한 6종이 다크코인이며, 이들은 모두 싱가포르에서 퇴출당한 프로젝트다.

업비트 싱가포르는 올해 1월 28일 싱가포르의 지불 서비스 법(PSA, Payment Service Act) 시행 전후로 130개의 프로젝트를 퇴출한 바 있다.

업비트 싱가포르에 따르면 1월 17일 ▲그로스톨코인(GRS), 익스클루시브코인(EXCL) 등 2종을 상장 폐지했으며, 2월 4일 ▲지코인(XZC), 버지(XVG), 코모도(KMD), 나브코인(NAV), 호라이즌(ZEN), 아이오텍스(IOTX) 등 6종을 '유동성 부족'을 앞세워 퇴출했다.

이 중 지코인(XZC), 버지(XVG), 나브코인(NAV), 호라이즌(ZEN), 그로스톨코인(GRS), 익스클루시브코인(EXCL) 등은 다크코인, 즉 업비트가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분류해 관리 중인 프로젝트다. 

이들은 업비트가 '거래내역을 통한 추적을 어렵게 하는 기술을 보유한 암호화폐'로 별도로 분류해 '프라이버시코인 인덱스'로 관리되는 다크코인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1분기에 업비트 싱가포르에서 방출된 프로젝트를 국내는 시간이 흘러서야 퇴출도 아닌 경고만 보냈다는 사실이다.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회원국으로 지난해 6월 권고안 확정 이후 싱가포르는 올해 1월 28일 지불 서비스 법을 시행했으며, 국내는 지난 3월 5일 특금법이 통과됐다. 

업비트 싱가포르는 PSA 시행 후 올해 7월 28일까지 라이센스 유예를 받아 현지법을 준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국내 업비트는 상황이 묘하다. 

오더북을 공유한 싱가포르는 현지 영업을 위해 법을 준수하고, 국내는 특금법 통과 후 공백기가 길어지는 시행령의 맹점을 틈타 뒤늦게 대처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