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거래소 BSC(BNB Smart Chain) 지원 안 해




빗썸은 이더리움(ETH)의 입출금을 진행하면서 아비트럼(ARB)과 옵티미즘(OP) 등 두 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코빗도 이더리움과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베이스체인을 지원한다. 이에 비해 업비트와 코인원은 이더리움 외에 다른 네트워크를 지원하지 않는 싱글 네트워크 전용이다.

이처럼 특정 암호화폐를 특정 네트워크와 짝짓지 않고, 두 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면 국내외 거래소 업계는 멀티 체인(Multi-Chain) 지원이라는 표현을 쓴다. 하지만 국내 거래소 업계의 멀티 체인 도입은 현물 거래 위주의 상장 방식과 보안의 이유를 들어 싱글 체인을 고수한다.

21일 DAXA에 따르면 비앤비 스마트 체인(BSC)을 지원하는 거래소는 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 3곳에 불과하며, 업비트와 고팍스는 지원하지 않는다. 일종의 불문율처럼 굳어진 탓에 거래소 업계는 전용 레이어2 개발 대신 싱글 체인 방식을 유지, 편의성과 거리가 멀다.

싱글과 멀티의 차이는 간단하다. 전자는 속칭 정찰병이라 불리는 최소 거래 수량으로 전송 후, 거래소가 입금 처리를 해주면 지갑이나 다른 거래소에서 다른 물량을 전송할 때 잘못 전송할 가능성이 작다. 이에 비해 후자는 입금 처리 속도와 전송 수수료의 차이가 발생, 선택에 따라 편리한 대신 실수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전부터 일부 거래소는 멀티체인을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적용된 사례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앞서 코인베이스의 베이스나 크라켄의 잉크(INK)처럼 거래소에 특화된 입출금 전용 네트워크 개발과 실험이 필요하지만, 국내 거래소 업계의 레이어2 개발 계획은 상상에 불과하다.

ㄱ 거래소 관계자는 "하나의 가상 자산과 하나의 네트워크가 제일 확실하고 안전하다. 상장 특수로 오입금이 발생하기 전에 사전에 안내하고 있으며, 멀티체인을 지원하는 가상자산은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ㄴ 거래소 관계자도 "일반적인 알트코인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출발, 자체 메인넷을 구축한 이후에 자체 네트워크로 전환한다. 프로젝트팀 역량에 따라 멀티체인을 지원하지만, 거래소까지 재단의 지원 리스트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멀티체인은 홀더 중심의 편의성보다 거래소 중심의 안정성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래서 특정 프로젝트가 메인넷을 이전하려면 거래소의 메인넷 지원이 필요하다. 재단 측이 특정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겨 터전을 바꾸지만, 이를 기술적으로 지원해 주지 않으면 해당 프로젝트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다.

이를 업비트에 적용하면 A 프로젝트가 이더리움에서 BSC로 터전을 바꾸면 강제 출금 절차가 진행된다. 업비트 측은 새로운 암호화폐가 상장할 때 '안내된 네트워크 외 타 네트워크를 통한 입출금은 지원되지 않는다'고 표기한다. 

업비트는 지난해 3월 맨틀(MNT)과 포켓네트워크(POKT)를 상장하며, BSC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타 네트워크'로 통칭한다. 일각에서는 홀더의 편의성을 무시하는 일부 거래소의 행태로 인해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없어 선택권을 강탈당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ㄷ 프로젝트팀 리더는 "거래소가 과거의 유물에 집착할수록 팀에서 준비하는 멀티체인은 쓸모가 없어진다. 흔히 네트워크 사용자와 빈도에 따라 제2의 메인넷을 찾게 되는데 그럴수록 팀이 가진 경쟁력은 떨어진다"라며 "원코인 원네트워크를 고수하는 업계의 특성상 메인넷을 교체할 때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네오핀(NPT)은 카이아(KAIA)에서 솔라나(SOL)로 터전을 바꾸기로 했다. 향후 이전이 완료되면 네오핀을 거래 중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은 입출금 네트워크를 카이아에서 솔라나로 변경하고, 거래소의 동기화(마이그레이션) 지원 여부에 따라 자동으로 변환되거나 외부에서 변환한 이후에 다시 입금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국내외 프로젝트의 메인넷 이전 실험이 거래소 업계의 특성 탓에 족쇄처럼 묶여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바빌론랩스의 스테이커 참여로 프로젝트 BBS 추진




지난 11일 바빌론(BABY)이 빗썸과 코인원의 원화 마켓에 상장했다. 일반적인 프로젝트의 원화마켓 입성이지만, 빗썸과 바빌론의 관계는 특이하다. 지난해 12월 빗썸은 바빌론랩스의 바빌론 비트코인 스테이킹 1단계 캡-3에 비공개로 참여, 비트코인 스테이킹을 진행한 파이널리티 프로바이더(Finality Provider, FP) 목록에는 빗썸의 이름이 없었다.

대신 프로바이더는 비트코인 스테이킹의 보상으로 바빌론이 지급됐고, 그 바빌론이 빗썸에 상장됐다. 그래서 이를 두고 투자의 성격이 아닌 스테이킹 실험에 참가한 수준에 그쳤다는 의견과 실험 참가 보상으로 획득한 바빌론이 거래소에 상장, 이해충돌이 발생했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에 명시된 특수관계인은 투자와 지분 비율 등은 일명 셀프 상장 금지조항에 가깝지만, 보상으로 획득한 알트코인이 거래소에 상장되면 특이 사례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거래 지원과 스테이킹 참여는 별도의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빗썸은 바빌론랩스의 비트코인 스테이킹에 참여하면서 ▲참여 수량과 방식 ▲파트너 이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이해충돌 내지 이해상충은 상장 전후로 재단이 거래소에 거래 활성화 프로모션을 위해 지급하는 에어드랍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이전부터 빗썸은 에어드랍 물량을 이해상충이 존재한다고 표기하며, 이해상충 해소방안을 별도로 표기한다.

그 결과 '마케팅 관련 가상자산은 이벤트 참여자들에게 지급, 당사는 이를 매매하거나 별도의 용도로 사용 하고 있지 않음. 잔여 물량은 계약서 상 반환 의무 조항에 의해 발행주체(혹은 운영주체)에 반환 예정'이라는 프로모션 외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표한다.

그럼에도 바빌론의 빗썸 입성을 두고, 현행 법령에 따라 표기를 해야 하지만 관련된 정보를 비공개로 유지하면서 사각지대가 발생한 셈이다. 비록 바빌론을 취득했지만, 빗썸이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탓에 파트너에 지급된 이상 그 파트너의 이름과 각종 취득 사유와 수량을 공개할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현행 법령은 바스프로 한정하며, 바스프의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프로젝트 상장 금지 조항만 유효하다. 이러한 연유로 컴투스그룹의 프로젝트 엑스플라(XPLA)가 코인원에 거래쌍이 없어진 것이다.

향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규제적용보다 바스프의 실험과 수익모델 발굴 차원으로 일정 범위까지 허용을 해주는 게 잡음을 없애는 길이다.

 

업비트 태국의 라이센스 표기 / 자료=업비트 태국

홈페이지 디자인 개편 후 라이센스 표기




업비트 APAC 소속의 현지 법인이 라이센스를 '인증 맛집'처럼 차용,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까지 홈페이지 중단에 현지 당국의 규제에 따라 라이센스를 표기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오른쪽 상단에 별도의 라이센스 번호까지 공개하면서 제도권 거래소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비트 APAC에 따르면 업비트 인도네시아, 업비트 태국, 업비트 싱가포르 등은 각각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Otoritas Jasa Keuangan),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The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Thailand), 싱가포르 통화청(MAS,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등의 라이센스를 표기했다.

과거에도 라이센스를 취득했다는 내용을 공지사항으로 안내했지만, 홈페이지 전면에 내세운 레이아웃은 이례적이다. 이에 비해 업비트 본진은 금융정보분석원의 신고수리증이나 KISA의 ISMS 인증 번호를 별도로 안내하지 않는다.

이전부터 업비트 본진과 업비트 APAC은 규제 리스크 해소 대신 규제 대응이라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래서 현지 금융 당국의 법령과 규제에 따라 오더 북 공유를 탄력적으로 운영,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면, 인도네시아는 기존 화이트 리스트 코인에서 CFX 리스트 코인에 따른 오더 북 공유, 태국은 밈(Meme) 코인과 거래소 코인을 거래할 수 없는 금지 조항에 따라 업비트 본진과 다른 프로젝트 수와 거래쌍을 관리한다.

한때 업비트 APAC에서 필승조로 통했던 싱가포르는 현지 방침에 따라 거래쌍을 모두 정리, 라이센스 바스프 인증을 받기 위해 현재까지 별도의 거래쌍을 추가하지 않고 있다.

인류의 운명이 달린 프로젝트 버터플라이에 합류한 안티 히어로




2021년 개봉한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반짝이 가면 피스메이커(배우 존 시나)가 어엿한 주인공(?)으로 등장, HBO에서 공개된 드라마다. 국내는 웨이브를 통해 공개됐었지만, 최근에는 쿠팡 플레이가 HBO와 계약으로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DC 코믹스의 암울함 대신 괴짜와 괴상함을 덧씌워 독특한 드라마로 등장했다.

영화에서 등장한 피스메이커는 영웅보다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2팀 소속임에도 악에 가까웠지만, 정작 드라마는 그의 행보보다 주변 인물과 이야기와 설정 등이 부각된 덕분에 정신세계가 오묘한 코믹 캐릭터로 거듭났다. 

다만 코믹도 웃기기 위한 캐릭터가 아닌 프로젝트 버터플라이 팀원조차 정상인의 범주와 거리가 먼 탓에 상대적으로 멀쩡해 보이는 캐릭터로 설정된 것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이름 그대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반려동물 독수리와 교감을 주고받거나 심지어 외계인(?)과 동화되는 특유의 친밀감까지 더해지며, 의외의 매력을 뽐낸다. 자꾸 '친해지길 바라'처럼 상황극을 찍는 비질란테와 주고받는 농담과 진담, 열혈 팀원 제니퍼와 묘한 기류가 흐르는 등 적당한 허당기와 무모함이 공존하는 엉뚱 매력 그 자체다.

하지만 허당미를 앞세운 피스메이커와 달리 드라마 피스메이커 시즌 1은 일부 격투와 전투 장면에서 가감 없이 잔인한 장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 캐릭터가 내뱉는 대사도 바른 생활과 친절과는 거리가 멀다. 

아마도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외전으로 설정된 탓에 대사 표현 수준이나 수위가 청소년 이용불가로 설정, 드라마도 영화의 설정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영웅과 먼 또 다른 개념으로 프로젝트 버터플라이 합류 전후로 바뀌는 심리 묘사로 일품이다. 앞서 언급한 수단과 방법도 어린이 몸속에 숨어든 버터플라이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망설일 정도로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지극히 현실주의자로 설정,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피스메이커 시즌 1은 8화 분량의 드라마로 1화부터 8화까지 한 번에 정주행할 수 있는 묘한 매력이 곳곳에 묻어난다. 한낱 스쳐 지나갈 뻔한 캐릭터를 별도의 시리즈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피스메이커의 캐릭터가 매력이 넘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마지막 회에 등장하는 저스티스 리그와 만나 피스메이커 특유의 말투로 내뱉는 대사로 팬 서비스까지 잊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마블의 바른 영웅보다 선의 개념과 기준이 남다른 안티 히어로가 '삐뚤어질 테다!'를 몸소 실천하는 DC 코믹스가 감독 버프로 살아난 것도 이전과 달라진 것도 이채롭다.

슬프지만, 웃기면서 엉뚱한 친구들과 함께 떠난 독수리 아빠의 이야기를 짬을 내어 정주행에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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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커넥트가 머지나이츠 서비스를 4월 30일에 종료한다. 2024년 10월 24일에 출시, 약 6개월(189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머지나이츠는 바바리안 키우기와 팔라딘 키우기로 알려진 엔티게임즈가 개발한 방치형 RPG다. 머지(Merge) 스타일에 충실, '합쳐야 사는 남자'라는 독특한 문구를 앞세웠음에도 동종유사 장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아쉽게도 6개월을 채우는 데 그쳤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4월 30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위메이드커넥트 관계자는 "더 많은 기간 동안 즐거움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싶었으나, 내부적으로 더이상 서비스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아쉽게도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리게임즈가 에리온 용과 마법의 시대 서비스를 4월 24일에 종료한다. 2025년 1월 9일에 출시, 약 3개월(106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에리온 용과 마법의 시대는 매력적인 여신들과 함께 환상적인 모험을 표방하는 모바일 MMORPG다. 서버를 넘나드는 크로스 서버와 펫과 커플, 여신 시스템 등 커뮤니티 요소를 결합해 성장 중심의 RPG에서 탈피하는 듯했지만, 정작 유저들과 커뮤니티 단절로 인해 사라지게 됐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3월 16일부터 4월 17일까지 결제한 금액만 내부 기준에 따라 4월 18일부터 4월 30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노리게임즈 관계자는 "더 많은 콘텐츠, 다양한 캐릭터와 풍성한 이벤트를 기대해 주시는 유저님들께 언제나 보답하고자 노력해 왔지만 유저님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업비트 인도네시아의 오더 북 공유 신중론 급부상




업비트와 업비트 APAC의 오더 북 공유가 인도네시아의 규제로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 

예년과 달리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과 CFX의 영향으로 현지 화이트 리스트 코인의 변화가 감지, 리스트에 없는 프로젝트는 상장 폐지되는 등 규제의 흐름이 바뀌었다. 최근 업비트 인도네시아가 상장 폐지한 아하토큰(AHT)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업비트가 오더 북 공유 형태로 인도네시아에 보냈던 일부 프로젝트는 자카르타에 입성할 수가 없다.

16일 업비트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 업비트에 상장한 프로젝트 중에서 7개는 업비트 인도네시아에 보낼 수 없다. 현지 규제로 CFX에서 거래할 수 있는 리스트에 프로젝트 ID와 코드 네임이 없어 오더 북 공유가 사실상 막혔다.

앞서 언급한 7개는 ▲월러스(WAL) ▲카이토(KAITO) ▲오피셜트럼프(TRUMP) ▲솔레이어(LAYER) ▲베라체인(BERA) ▲애니메코인(ANIME) ▲소닉SVM(SONIC) 등으로 업비트 인도네시아가 거래할 수 없다. 참고로 위믹스(WEMIX)는 WEMIX-1305, 카이아(KAIA)는 KAIA-606이라는 ID를 부여받았다.

지난 11일 CFX가 공개한 프로젝트 리스트의 존재 덕분에 CFX 연합에 합류한 현지 바스프는 추가 상장에 필요한 프로젝트의 신규 거래가 쉬워질 전망이다. 대신 업비트와 업비트 APAC의 오더 북 공유는 정책 기조에 따라 대응 방식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전처럼 업비트에서 상장한 이후 일정 시간이 경과, 업비트 태국과 업비트 인도네시아에 거래쌍을 했던 오더 북 공유가 적어도 인도네시아는 막힌 셈이다. 앞으로 업비트 인도네시아 대신 업비트 태국이 업비트 본진의 오더 북 수혜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암호화폐 업계, 가상자산 설명서 표준 선도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이 백서 한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거래소 중심의 단순 검토 문서로 분류된 가상자산 설명서를 한글로 요약, 용어 풀이와 쉬운 단어로 표기하는 일종의 암호화폐 해례(解例)본을 배포하는 셈이다.

15일 쟁글에 따르면 이클립스(ES) 팀의 82페이지 분량 원본 백서를 우리말로 번역했다. 이클립스의 기술 문서를 원본과 달리 분량은 23페이지로 압축하면서 용어 풀이에 중점을 둔 한글본이다.

쟁글과 이클립스 팀의 설명처럼 이클립스는 솔라나의 병렬 처리 구조(SVM)를 기반으로 이더리움의 유동성 사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롤업 기반 레이어2다. 이를 쉽게 풀이하면 이더리움 생태계와 연결할 수 있는 EVM(Ethereum Virtual Machine)처럼 SVM은 Solana Virtual Machine으로 이클립스는 솔라나의 DNA로 이더리움 레이어2로 자리를 잡는 것이다.

쟁글 측은 깃허브에 등록된 기술 문서나 영어로 된 문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클립스 이후에도 한글화를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비트코인 외 통칭 알트코인으로 분류했던 프로젝트가 목적과 성능에 따라 유틸리티나 보안 등 세분화되고 있어 쟁글의 행보는 업계에서 특이한 사례로 꼽힌다.

쟁글 관계자는 "어려운 용어들과 분량으로 인해 다가가기 어려웠던 백서를 한국어로 쉽게 읽고, 프로젝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금융 당국 중복 규제 논란 속 과기부 교통 정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업비트와 빗썸 등 가상자산사업자(VASP, 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의 금융보안원 회원 가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특히 과기부는 금융보안원을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금융권의 ISMS 인증과 심사를 대행하는 민간 기관으로 지정했을 뿐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규제를 받는 바스프의 회원 가입과 검토 등은 들은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15일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DAXA 회원사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은 금융보안원의 회원 가입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금융보안원이 이들을 받아들이려면 일종의 회칙(會則) 변경과 총회를 개최해 의결과 승인을 거쳐야 한다.

문제는 바스프가 금융권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금융보안원의 가입 여부다. 현재 금융보안원에 회원으로 가입한 이들은 국민은행이나 한국투자증권, 신한 카드 등 전자금융거래법과 신용정보법의 규제를 받는 금융 기업이다. 이들은 회비를 납부하고, 금융보안원을 통해 ISMS 인증 심사와 인증을 받는다.

일례로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ISMS-P-KISA-2021-027, 업비트의 실명 계좌 은행 케이뱅크는 ISMS-P-FSI-2024-005다. 또 빗썸은 ISMS-P-KISA-2023-002, 빗썸의 실명 계좌를 발급하는 KB국민은행은 ISMS-P-FSI-2022-005다. 

ISMS 인증번호에 포함된 KISA는 한국인터넷진흥원(Korea Internet & Security Agency), FSI는 금융보안원(Financial Security Institute)을 의미한다. 즉 KISA 인증은 KISA, FSI 인증은 FSI가 발급되는 게 일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보안원 가입 여부를 두고 검토하는 게 상식에 어긋난다. 인증과 심사는 KISA, 회비는 금융보안원에 납부하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바스프의 ISMS는 일반적인 ISMS와 달리 거래소 전용 ISMS다. 그래서 금융권의 ISMS 심사 항목의 요구사항과 세부항목에서 차이를 보인다. 금융보안원은 과기부가 ISMS-P 통합 인증 출범에 따라 인증기관으로 확대 지정된 것에 불과, 정보통신망법 시행령에 명시된 바스프 인증 조항에 따라 'ISMS 예비인증'까지 부여된 업종까지 관할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거래소의 금융보안원 가입은 0에 가까워진다. 업비트와 빗썸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제출하는 ISMS 인증 서류에 FSI가 포함, 이를 신고 수리한다면 졸지에 이들은 금융 기업이 된다. 시쳇말로 KISA와 FSI의 ISMS 중복 인증에 따른 업계의 혼선을 유발, 실질적으로 과기부가 교통정리를 해줄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금융감독원(FSS)의 감독분담금이 거래소 업계도 적용, 금융보안원도 '금융보안'에 초점을 맞춰 완력을 행사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금융보안원 가입 회비는 총자산과 임직원 수를 고려해 책정되는 정가가 아닌 속칭 시가다.

설령 회비를 낼 수 있는 사업자도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으로 한정, 당연히 금융보안원 회원 가입 시 납부하는 회비도 3개 사업자로 좁혀진다.

하지만 과기부가 금융보안원을 민간기관으로 못 박으면서 거래소의 회원 가입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거래소가 스스로 중복 규제가 도사리는 제도권으로 진입할 때 과기부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금융 당국의 거래소 업계 규제는 당연하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 금융보안원 등 F4가 서로의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그저 들이민다면 그건 규제가 아니라 횡포다.

그냥 거래소 업계 좀 내버려둬라. 뭐 먹을 게 있다고 막 들어와서 여기저기 규제 메타를 돌리고 있나.

인도네시아 화이트 리스트 코인 '페이즈 2' 전환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시장이 변했다. 

기존 상품선물거래규제국(Bappebti)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에서 금융감독청(OJK, Otoritas Jasa Keuangan)의 CFX(Indonesia's Crypto Asset Futures Exchange) 리스트로 변경, 블랙 리스트 코인 방식이 전격 도입됐다.

14일 업비트 APAC, 업비트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이파이(HIFI)와 아하 토큰(AHA)이 상장 폐지 됐다. 전자는 업비트 본진과 DAXA 공동 대응 종목 이슈지만, 후자는 현지 규제에 따라 방출되면서 이전과 다른 양상이다.

현지 규제는 앞서 언급한 CFX의 블랙 리스트, 즉 CFX에서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 1374종 외에는 어떠한 프로젝트도 거래할 수 없는 'CFX/DIR-SK/002/IV/2025' 조항에 기인한다. 해당 조항은 지난 11일 오후 5시(현지 시각)에 공개된 CFX의 암호화폐 리스트에 등재되지 않은 암호화폐는 거래할 수 없다는 규칙이다.

혹자는 특정 거래소가 취급하는 거래소 리스트가 대수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CFX는 OJK의 규제 하에 운영되는 거래소, 즉 정부 당국의 거래소 성격이 강한 탓에 CFX 연합에 합류한 현지 사업자는 CFX의 규칙을 따를 수밖에 없다.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27일 OJK의 라이센스를 취득한 이후 CFX와 발을 맞추면서 상품선물거래규제국 대신 CFX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이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아하 토큰은 2025년 인도네시아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 리스트에 포함됐지만, CFX의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이를 통해 향후 CFX의 암호화폐 거래 리스트는 인도네시아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대체, 현재 1374개를 중심으로 현지 바스프와 암호화폐 시장이 움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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