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빅(CVC), 기프토(GTO), 아이젝(RLC), 캐시(QASH) 상폐


지난달 에이치닥(HDAC) 상장 폐지 이후 침묵하던 한빗코가 몸집 줄이기에 나선다. 지난 5일 특금법 통과 후 국내 거래소 업계의 상장 폐지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빗코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알트코인 쳐내기에 나선 것.

18일 한빗코에 따르면 시빅(CVC), 기프토(GTO), 골렘(GNT), 아이젝(RLC), 캐시(QASH) 등 5종의 프로젝트를 BTC 마켓에서 상장 폐지했으며, 오는 31일 오후 4시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국내 4대 거래소의 범주에 들어가지 못한 한빗코는 빗썸이나 업비트의 상장 폐지와 달리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다른 중소형 거래소와 달리 상장과 상폐 남발 대신 스테이킹 서비스에 집중, 체질 개선에 집중해 특금법을 대비했다.

이번 상폐 이면에는 '마켓 수익성 부족'이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한빗코는 지난해 3월 수수료를 0.1%로 인상하기 전까지 업계 최저 수수료 0.05%를 유지, 상대적으로 거래쌍이 적어 열세에 몰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3월 상폐 리스트에 포함된 골렘은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과 어거(REP)와 함께 이더리움 기반 토큰 1세대로 통한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350억 원 규모로 89위에 랭크, 글로벌 3대장 바이낸스-OKEx-후오비에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다.

비록 빗썸에서 상폐 경고까지 받았지만, ZB.COM과 OKEx의 USDT 방어선으로 전체 거래량 50%를 소화하고 있어 상폐 영향은 없다.

또 시빅이나 기프토, 아이젝이나 캐시도 마찬가지다. 상폐 이전 한빗코의 소화량이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소의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러나 상장 폐지를 명목으로 수익이 나지 않는 상장 프로젝트 퇴출은 이어질 전망이다. 알트코인의 수명이 다해 사라지는 것이 아닌 거래소의 수익이 없어 정리해 특금법 통과에 준비하는 거래소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빗코는 ISMS 인증을 획득했지만, 실명 계좌 발급이 시급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프로젝트를 정리해 알찬 거래소로 평가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벌써 14개째 상장 폐지|아직 5개 프로젝트는 심사 중



빗썸의 칼춤에 골렘(GNT)과 루프링(LRC)은 웃었지만, 사이버마일즈(CMT)와 파퓰러스(PPT)는 울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빗썸의 알트코인 잔혹사 희생양은 14개로 늘었다.

20일 빗썸에 따르면 골렘(GNT)과 루프링(LRC)은 투자유의 종목에서 제외됐다. 사이버마일즈(CMT)와 파퓰러스(PPT)는 3월 9일 오후 3시에 거래를 종료하며, 4월 6일 오후 3시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루프링은 상폐를 면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OKEx의 테더 마켓이 전체 거래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빗썸의 원화 마켓도 13% 수준이라 상폐됐다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컸다.

코인멕스와 바이낸스가 각각 테더와 비트코인으로 10%대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원화 마켓의 요충지에서 한 번 밀렸다면 앞날을 장담할 수 없었던 것. 분산형 거래 시스템을 앞세운 프로토콜로 향후 파편화가 계속될 암호화폐 생태계의 난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정작 국내 시장에서 평가는 좋지 않았다.

또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어거(AUGUR)와 함께 이더리움의 3대 천왕으로 통하는 골렘(GMT)은 체면을 구겼다. 빗썸 상장 당시 '이더리움의 취지에 어울리는 좋은 프로젝트'라는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의 의견까지 인용할 정도로 촉망을 받았던 프로젝트지만, 적어도 빗썸의 원화 마켓에서 보여준 효과는 미미했다.

원화마켓은 업비트에서 흥하고 있지만,  760억 원 규모의 시총 85위 평가에 비해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파퓰러스와 사이버마일즈는 빗썸의 상폐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파퓰러스는 라토큰(LATOKEN) 빌락시(Bilaxy)의 BTC 마켓에서 거래량 70%로 방어선이 견고하고, 사이버마일즈도 IDCM과 OKEx가 각각 이더리움과 테더 마켓이 60% 방어선을 구축한 터라 원화 마켓 퇴출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다.






아크블록·골렘 투자유의 종목 지정, 내년 1월 24일까지 소명 없으면 상폐




빗썸이 아크블록(ABT)과 골렘(GNT)을 상장 폐지 이전 단계인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 퇴출 위기에 몰렸다. 이로써 빗썸에서 거래 중인 상폐 종목은 9개로 늘어났다.

26일 빗썸에 따르면 아크블록과 골렘을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2020년 1월 24일까지 재단의 소명이 없으면 자동으로 상장 폐지된다. 

아크블록은 블록체인 기술과 분산 처리기술을 적용한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표방, 2018년 9월 7일 오후 6시에 상장된 프로젝트다. 느린 전송 속도, 높은 수수료, 사용의 불편함, 개발 및 프로젝트 운용의 선택 제한과 같은 불편함을 개선하는데 목적을 두고 포스트 이오스를 지향한다.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OKEx와 DragonEX에서 거래량의 90%를 차지해 상장이 폐지되더라도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현재 빗썸에서 원화마켓만 상장되어 있고, 빗썸 글로벌도 테더(USDT)만 취급하고 있다.

아크블록은 글로벌 평균 가격이 143원으로 2019년 12월 기준 1억8600만 개를 발행, 52%에 해당하는 9855만4305개를 유통해 가격이 상승할 여지는 있다.

골렘은 2018년 5월 3일 오후 6시에 에이치쉐어(HSR)와 함께 상장, 이더리움 기반 골렘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다. 분산된 컴퓨팅 자원을 P2P로 연결해 공유하는 골렘 네트워크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골렘 토큰을 받을 수 있다.

상장 당시 빗썸 측은 컴퓨터 업계의 에어비앤비와 우버에 비유해 공유경제 서비스 플랫폼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더리움의 취지에 어울리는 좋은 프로젝트'라는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의 의견까지 인용할 정도로 촉망을 받았다.

현재 빗썸의 거래 비중은 1%도 되지 않고, ZB와 Bilaxy가 80% 이상의 거래량을 소화해 타격은 적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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