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이자 농사와 인터넷 금융의 파킹 통장 체험기



기자가 이더리움(ETH, Ethereum)을 접한 계기는 에테르(Ether)라는 단어로 시작했다. PC 온라인 게임 와우(WOW)를 알고 있다면 누군가 이더리움이라고 말해주기 전까지 '에테르리움'이라고 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계인(?)의 존재를 알기 전까지는 에테르리움이라 읽다가 현재 이더리움이나 ETH로 확실하게 개념을 정립, 이더리움 32개 모으기에 도전 중이다. 이후 스테이킹과 렌딩, 채굴풀 등을 접하게 되면서 현재 업비트 스테이킹으로 매일 복사(?) 현황을 지켜보고 있다. 

게임업계에서 AFK(Away From Keyboard)로 통하는 방치형 게임이 틈새시장을 공략한 가운데 기자는 암호화폐 투자를 AFK 방식으로 전환, 업비트 이더리움 스테이킹(연 추정 보상률 3.3%)과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연 2.3%, 세전)를 두고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 중이다. 

전자는 바스프의 서비스, 후자는 인터넷은행의 금융상품으로 엇비슷한 이자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대신 전자는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고위험 서비스, 후자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을 보호받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업비트에 이더리움을 맡기면 거래소가 10%의 수수료를 제하고, 케이뱅크는 세금 15.4%(이자 소득세 14%+주민세 1.4%)를 적용받아 원천징수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거래소의 스테이킹은 제도권의 금융 상품이 아니다. 그래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예금자보호법, 자본시장법 등과 같은 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 대신 보호도 받을 수 없는 고위험군이다. 어디까지나 국내 은행법에 명시된 금융회사에서 선보이는 상품을 벤치마킹, 거래소의 수익 모델이 아닌 서비스라 분류하는 것도 이러한 위험성에 기인한다.

업비트가 서비스하는 이더리움 스테이킹은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 중에서 초보자용이다. 2년 전 이맘 때 업비트가 이더리움의 스테이킹을 시작할 때는 32개의 이더리움을 묶는 일종의 패키지 투어처럼 선보였고, 이후 지난해 4월 이더리움이 상하이와 샤펠라 업그레이드로 44회차를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뀐 바 있다.

패키지 스테이킹에 묶인 32개는 이더리움 솔로 스테이킹에 필요한 수량이다. 정전에 대비해서 무정전 공급 장치(UPS)와 24시간 365일 돌아갈 수 있는 성능이 좋은 PC 환경만 있다면 수수료 없는 최고의 스테이킹이지만, 개인이 하기에는 제약이 많다.

리퀴드 스테이킹이라 불리는 약칭 스테이킹 풀이나 사스(Staking as a Service) 등과 같은 개인키를 외부에 맡기는 보안 문제도 해결할 수 있지만, 초기 자본금 이더리움 32개가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이에 비해 국내 업비트와 빗썸 등에서 진행하는 이더리움 스테이킹은 수수료 10%를 제외하면 안전한 축에 속한다. 스테이킹 서비스에 따라 이더리움과 폴리곤(MATIC)은 1일, 에이다(ADA)는 5일마다 보상이 들어온다.

단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케이뱅크 파킹과 달리 스테이킹은 한 번 시작하면 추가로 입금할 수 없으며, 언스테이킹으로 돌려받은 이후에 추가할 수밖에 없다. 물론 호재가 연거푸 터질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으며, 스테이킹 신청 후 대기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공존한다.

지난해 6월 업비트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위해 무려 46일이 걸렸다. 업비트 측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1일 기준 이더리움 스테이킹의 연 추정 보상률은 13.1%에 달했다.

당시 업비트 관계자는 "서비스상 '스테이킹 대기'는 신청 후 검증을 시작하기 전까지 상태를 의미한다. 네트워크상 어느 단계에 있다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상 스테이킹 수요가 몰리면서 스테이킹 대기열이 포화인 상태로, 네트워크상 46일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이더리움 Active Queue가 하루에 처리되는 밸리데이터 숫자가 정해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는 통장 쪼개기로 계좌마다 별명을 지어주고, 바로 이자받기(시간대 설정)로 하루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푸시로 알려주는 매일 이자 수령이 귀찮다면 매월 넷째주 토요일이 정기 이자 지급일이다.

파킹통장의 강점은 흔히 말하는 수시 입출금 통장보다 이자 수익을 확보, 방치하는 것보다 소액이라도 수익이 발생해 매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이더리움 스테이킹과 같다. 또 이자 수익에 따라 통장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바스프의 스테이킹은 갈아타는 게 무의미하며, 과정도 번거롭다. 

솔로 스테이킹이나 스테이킹 풀을 포기하고 바스프를 선택한 이유는 '거래소는 그래도 안전하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 상품 보호와 무관하다. 단적으로 업비트에 쌓이는 이더리움은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기 위해 이더리움을 출금할 때 출금 수수료, 스테이킹 보상에 따른 수수료 등에서 쌓이는 거래소의 자산인 셈이다.

또 이더리움 스테이킹은 수익 실현시 변수가 있다. 즉 업비트 스테이킹은 최초 신청수량이 1이라면 언스테이킹 전까지 1+@(스테이킹 보상),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는 100만 원(원금+이자 2.3%, 세전)처럼 수량과 원금의 수치는 변함없지만, 이더리움은 스테이킹과 언스테이킹에 따른 시세 상승과 하락, 스테이킹에 몰리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보상률이 낮아질 수도 있다.

스테이킹 실험 14회차를 시작했던 이더리움의 업비트 종가 기준으로 2023년 6월 5일 241만 3000원, 2024년 1월 19일 319만 9000원으로 78만 6000원의 이득이 계측되나 당시 4.9%에서 3.3%로 추정 보상률이 감소한 것도 스테이킹의 장단점이다.

결론은 홀더로서 거래소 스테이킹과 금융소비자로서 예적금 상품 가입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흔히 말하는 코인세가 없는 현 상황에서 위험 부담이 큰 스테이킹과 통장 갈아타기로 '티끌 모아 태산'처럼 보수적으로 투자 방식을 고수하는 것도 개인의 선택이다.

다만 암호화폐와 관련된 서비스는 금융상품 비교만큼이나 DYOR(Do Your Own Research)에 따라 달라지므로 무조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적어도 코인판에서 아무도 믿지 마라. 

# 본 기사는 특정 사업자의 특정 서비스를 체험한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투자 추천이나 상품 홍보와 무관한 참고용입니다. 그래서 정보 제공 역할에 그칠 뿐 투자와 원금 손실에 대한 책임이 없음을 표기합니다.

 

이더리움 머지 이후 파벌전에서 밀려 ETC와 다른 노선



이더리움 페어가 코드 네임을 ETHF(Ethereum Fair)에서 디스 체인(DIS)으로 변경한다. 이미 상장된 거래소는 입출금 중단 이후 리브랜딩을 거쳐 거래를 재개했으며, 앞으로 이더리움 페어 대신 디스 체인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거래쌍으로 갈아탄다.

27일 이더리움 페어 재단에 따르면 비트마트와 HTX(옛 후오비)는 거래쌍의 코드네임을 변경했으며, 앞서 상장된 게이트아이오, 멕스씨(MEXC), 비트겟, 비트루 등도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6일 이더리움은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되는 머지(Merge)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그 결과 증명하는 방식이 바뀐 탓에 구형 이더리움 이더리움피오더블유(ETHW)와 신형 이더리움포스(ETHS)로 파벌이 갈렸다.

머지 이후 PoS로 노선이 바뀐 이더리움은 혼선을 막기 위해 국내외 거래소 업계는 코드 네임을 ETHS 대신 기존 ETH로 사용하기로 합의한다. 이때 국내 5곳 협의체인 DAXA가 특정 프로젝트 하드포크에 따른 에어드랍 지원여부에 개입, 당시 이더리움피오더블유와 이더리움 페어 중에서 DAXA는 이더리움 페어 에어드랍만 지원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멕스씨(MEXC)에서 거래 중인 이더리움 페어 / 자료=멕스씨

즉 정리하면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홀더를 대상으로 ETHW와 ETHF 등 2종의 에어드랍 토큰을 지급받았다. 자연스럽게 이더리움은 ETHW와 ETHF의 상위 개념으로 자리잡았고, 나머지는 머지 업그레이드 부산물로 취급받으면서 일부 거래소 상장 외에는 존재감이 없었다.

비트코인이 하드포크를 거쳐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에스브이 등으로 분파가 나뉜 것처럼 이더리움도 마찬가지였던 것. 그럼에도 이더리움 클래식이 이더리움의 회귀를 노렸던 파벌로 잡은 것에 비해 이더리움 페어는 채굴노조가 주창하는 과거의 전유물로 전락, 생태계 병합으로 도약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이더리움피오더블유는 50개 이상의 거래소에 상장된 것에 비해 이더리움 페어는 5개에 불과하며, 이 중에서 의미 있는 거래물량을 기록 중인 거래소는 게이트 아이오, 비트겟, 멕스씨 등에 불과하다. 

2023년 막바지에 디스체인으로 이름을 바꾼 이더리움 페어, 이더리움이 PoS로 갈아탄 게 그렇게 싫었는지 디스(dis)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정식 암호자산만 취급할 수 있는 규제 특성상 에어드랍과 현금으로 대체


알트패왕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가 진행된 지도 한 달이 흘렀다.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는 제각각 구형 이더리움 ETHW와 신형 이더리움 ETHS와 이더리움 홀더를 대상으로 ETHW와 ETHF의 에어드랍과 거래 지원 등으로 때아닌 공짜 토큰을 지급받아 수익화와 상장 특수를 위한 수수료를 챙겼다.

하지만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정회원으로 특금법-금융위-가상자산을 사용하는 국내와 자금결제법-금융청-암호자산을 사용하는 일본은 미묘한 온도차를 보인다. 전자는 단순한 에어드랍이지만, 후자는 정부 당국의 심사 없이 에어드랍도 하지 못해 이에 준하는 현금(엔화)으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비트플라이어, GMO코인, 비트뱅크, 크라켄 재팬, FTX 재팬, 코인체크 등이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전환된 ETHS 대응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에어드랍, 엔화 지급, 화이트 리스트 심사 고려 등 거래소마다 사정이 다르다.

국내 거래소 업계는 DAXA를 중심으로 ETHW와 ETHF의 에어드랍 지원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일본 거래소 업계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사실상 포기해 에어드랍도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자금결제법에 따라 거래소가 재단의 물량을 받아와서 에어드랍을 하려면 금융청과 JVCEA가 승인한 1종 거래소는 에어드랍 토큰도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를 받아야만 배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빗썸이나 업비트, 비트플라이어와 GMO코인은 거래소의 역할과 지갑의 기능이 탑재된 일종의 서비스다. 즉 취급하는 대상이 별도로 생성 혹은 발행된 토큰이라면 일본의 자금 결제법은 상장하려는 거래소가 6개월 이상의 심사 기간과 별도의 심사비를 제출하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가 필수다.

그래서 비트플라이어와 비트뱅크는 ETHW 대신 엔화 지급, GMO코인은 ETHW·ETHF 대신 엔화로 거래소 정책에 따라 지급한다. 그 외 거래소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심사를 언급했지만, 상위 거래소가 엔화로 지급하면서 이들을 따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까지 일본 암호자산 업계에서 조건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에어드랍 이후 상장까지 이어진 프로젝트는 리플(XRP) 홀더를 대상으로 배포된 스파크 토큰(FLR)과 넴(NEM)-심볼(XYM), OMG 네트워크(OMG)-보바 네트워크(BOBA) 등 3종에 불과하다.

앞서 이오스트(IOST)의 돈(DON), 리플(XRP)-솔로제닉(SOLO) 등은 에어드랍 대신 이번 ETHW·ETHF 사례처럼 엔화로 대체 지급됐다.

참고로 기사에 언급된 비트플라이어와 비트뱅크는 빗썸의 화이트 리스트(해외 입출금 지원 거래소)로 ETHW·ETHF를 전송할 수 있지만, 정작 엔화로 수익을 실현하기에 제약이 많다.

예를 들면, KYC 미완료, 계정 해지와 잠김, 거래 목적 불분명 등 거래 목적이 확실해야 하며, 거래소 정책에 따라 VPN을 통한 해외 로그 기록을 유추해 국외 고객으로 판단하면 수익화가 불가능하다.

단순히 이더리움 홀더를 대상으로 서비스처럼 배포하는 에어드랍 토큰이지만, 같은 FATF 정회원임에도 규제의 범위와 강도가 다르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곧 P2E 게임도 정부 당국의 심사를 거쳐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은 프로젝트만 합법화, 국내는 특금법이나 게임법이나 제대로 된 논의조차 없는 게 국내 가상자산 업계의 현주소다.

거래소 알짜는 거래 체결보다 출금 수수료도 무시 못 해




국내 거래소 업계는 이더리움(ETH)의 머지 업그레이드 전후로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 리스트를 만천하에 공개했다. 지금까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출발한 프로젝트지만, ERC-20이라는 출신 성분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공개한 프로젝트 리스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이유는 원화, 비트코인, 테더마켓 등 마켓별로 책정된 거래 체결 수수료와 다른 암호화폐를 출금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 변동 요인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ETHW와 ETHW 진영의 세력 싸움이 치열해진 가운데 이더리움을 취급하는 국내 거래소를 전수 조사했다.

20일 내외경제TV 와치독팀이 확인한 이더리움 출금 수수료 현황에 따르면 최소 0.0008ETH에서 최대 0.03 ETH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와 매도 체결 수수료가 퍼센트(%)로 책정되는 것에 비해 암호화폐 출금 수수료는 고정이다.

즉 해외 거래소 전송이나 메타마스크 등 외부 출금을 위해 국내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의 출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무조건 0.0008~0.03ETH를 수수료로 납부하는 방식이다. 일종의 선(先)이자 개념으로 출금 수수료가 공제된 이더리움을 제외한 나머지가 출금되는 셈이다.

업비트는 머지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기 전 이더리움 계열 프로젝트 리스트를 공개하고, 입출금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언급했다. / 자료=업비트

현재 이더리움 출금 수수료(최소 수량 무시) 현황을 살펴보면 ▲보라비트(0.0008) ▲코인원(0.02) ▲오아시스거래소(0.03) 등처럼 편차가 크다. 원화 출금과 달리 암호화폐 출금 수수료는 최초 암호화폐의 가격(시가, 종가)과 연동되는 방식이라 소수점 둘째나 셋째 자리로 책정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변모한다.

단적으로 이더리움 1개가 200만 원이라면 6만 원이 책정, 3%가 출금 수수료다. ATM에서 200만 원을 출금할 때 무료~1,500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익명을 요구한 ㄱ 거래소 관계자는 "다른 네트워크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더리움은 병목 현상이 여전하다. 또 이더리움 기반 알트코인이 많은 탓에 거래소는 고정으로 책정되지만,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고정 수수료의 상승과 인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ㄴ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 홈페이지와 앱 자체가 일종의 지갑이다. 일종의 물류센터나 집하장처럼 코인을 보관하는 유지와 보수 인력 등 일종의 관리 제반 비용 개념에 가깝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이더리움 1개를 190만 3,726원(9월 20일 오전 7시 32분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최소 1,522원에서 5만 7,111원이  책정, 해당 금액을 제외한 만큼 이더리움을 외부에 전송할 수 있다.

포블게이트의 이더리움 출금 수수료는 0.02 ETH다. / 이미지=포블게이트

이번 결과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 수리가 완료된 바스프 중에서 '거래업자'로 구분한 29곳의 거래소를 조사했다. 또 각 사업자의 이용약관의 서비스 수수료와 고객센터 FAQ 등에 명시된 '서비스 이용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홈페이지 또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고지'한다는 약관을 기준, 거래소의 출금 수수료 현황을 조사한 것이다.

올해 2월 내외경제TV는 트래블 룰 시행을 앞두고 당시 BIG 4(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취급하는 프로젝트를 조사했지만, 이번 리포트는 머지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포스(PoS) 계열 이더리움만을 대상으로 범위를 좁혔다.

현재 국내 바스프는 후오비코리아의 변동형 수수료를 제외하고, 모두 고정이다. 원화로 출금할 때 1,000원을 받는 것과 유독 이더리움은 가스비 폭등으로 거래소와 지갑 경유, 레이어2 사용 여부에 따라 '가스비 실화냐?'를 외치던 시절이 존재했고, 이러한 가스비 논란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가 완료돼 거래를 다시 시작했지만, 정작 거래소 업계의 수수료는 '뭐지?'가 생각하는 다운그레이드다.

알트 패왕 이더리움(ETH)이 과거에 머물던 포우(PoW) 대신 미래를 위해 포스(PoS)를 선택했다.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향후 이더리움의 로드맵을 위해 설정된 코드 네임은 ETHS지만, 각종 규제 리스크와 맞물려 내홍을 겪고 있다.

기존 이더리움 클래식(ETC)과 달리 이더리움 진영의 W vs S 구도를 통해 때아닌 미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그저 단지 전력 소비 측면에서 친환경 프로젝트로 이미지 개선에 성공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포스 전환 이후 이전보다 거래량이 많아져 '등가 교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현재 국내외 거래소에서 거래 중인 토큰의 모태로 이더리움의 변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가 포스 계열에서 탄생, 기존 이더리움의 특징을 계승해 실증실험이 시급해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도 겪고 있는 이더리움 가스비 폭등의 주범은 디파이와 NFT였지만, 대신 레이어2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차기 레이어1이 되고 싶은 이들이 레이어2를 찾기 시작한 이유도 이더리움이었다.

현 상황에서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클래식과 다른 양상의 성장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몇 년에 걸친 업그레이드가 '머지'로 최종장을 찍었지만, 머지 이후에 블록이 생성된 포스 계열의 이더리움 탓에 후유증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머지 업그레이드 이전부터 국내외 거래소는 앞서 언급한 W와 S의 대립처럼 ETHW와 ETHS를 구분, 에어드랍 토큰과 거래지원 등 거래소마다 이해관계를 앞세웠다. 거래소조차 이더리움의 부산물을 쉽사리 버릴 수 없어 갈피를 못 잡고 있고, 이러한 거래소의 입장을 지켜보는 홀더들의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내외 암호화폐 역사를 장식한 범접할 수 없는 2인자로 향후 포스와 함께하는 이더리움은 기존 포스 계열에서 태어난 레이어1과 대결해야 한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알트코인의 아이콘이었지만, 포스 계열의 이더리움은 내부의 구형 이더리움과 외부의 레이어1들과 격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더리움이 온고지신을 위해 선택한 포스(PoS)가 사필귀정으로 마무리되기를 빈다.

한일 양국 포스(PoS) 태생 이더리움 우선 대응


이더리움 생태계의 대격변을 예고한 머지 업그레이드의 1단계 작업 벨라트릭스(Bellatrix)가 지난 6일 오후 8시 34분에 완료됐다.

이로써 Pow 계열에서 PoS로 전환하는 합의 레이어(Consensus Layer)의 벨라트릭스가 마무리, 실행 레이어(Execution Layer)의 파리(Paris)와 랑데뷰를 할 수 있는 머지 업그레이드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현재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는 포스(PoS) 계열 이더리움을 먼저 대응하고, Pow 계열 이더리움은 에어드랍 토큰과 별도의 상장 심사를 거쳐 거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속속 공표하고 있다. 그 이유는 기존 이더리움 홀더는 ETHW와 ETHS를 모두 받을 수 있지만, 이용하는 거래소의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벨라트릭스 업데이트 이후 정상적으로 블록이 생성 중이다. / 자료=비콘체인

국내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조차 에어드랍과 상장 심사를 구분, 조건부 상장조차 선을 그었다. 빗썸과 고팍스는 에어드랍 지원과 상장 심사를 공개했지만, 업비트와 코인원, 코빗 등 3개 거래소는 거래 지원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DAXA를 통한 이더리움 머지 대응을 '입출금 중단 공지'로 가이드라인을 설정했을 뿐 일각에서는 거래소의 이해 관계가 다른 탓에 상장 심사 계획도 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이더리움의 코드 네임은 ETH에서 ETHS로 변경하고, 하드포크의 부산물로 등장하는 ETHW를 심사 대기 상태로 확정했다. 즉 ETHW를 에어드랍 토큰으로 인식, 거래소가 취급할 수 있는 암호자산이자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업비트의 머지 대응 공지 / 이미지=업비트 갈무리

예를 들면, 일본 암호자산 업계에서 리플(XRP)을 보유한 홀더를 대상으로 2020년 12월 12일에 배포된 스파크 토큰(FLR)은 2022년 8월 비트뱅크, 후오비 재팬, 비트 플라이어 등 3곳이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조건부 화이트 리스트 코인에서 정식 암호자산으로 승격된 경우다.

8일 JVCEA에 따르면 일본 1종 암호자산 거래소는 이더리움과 리플을 30곳, 21곳이 취급한다. 특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동일하게 30개 거래소의 암호자산으로 인정받은 그린 리스트 코인으로 리플보다 9곳이 더 많다.

하지만 리플과 스파크 토큰의 사례처럼 ETHW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인정받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의 아이콘이자 다른 토큰의 베이스였던 이더리움이지만, PoS로 전환한 이후 이더리움의 실증 실험이 필요한 상황이다.

SBI VC 트레이드는 PoS로 전환된 이더리움만 취급한다. / 이미지=SBI VC 트레이드 갈무리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심사를 통과한 PoS 계열 암호자산은 폴리곤(MATIC), 에이다(ADA)가 대표적이며, 아발란체(AVAX)는 PoS 계열에 아발란체 컨센서스, 리스크(LSK)는 델리게이티드(Delegated) PoS로 일반적인 PoS와 다르다.

즉 PoS로 출발한 프로젝트와 달리 이더리움은 일본 현지 암호자산 시장에서도 PoS 실험이 필요한 셈이다. 대신 비트코인과 맞먹는 암호자산으로서 인정받은 이상 ETHS만 거래를 지원하고, ETHW는 별도의 심사를 거쳐 '보류'로 판단해 쓰임새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속셈이다.

현재 9월 8일 기준으로 ETHS 거래 지원을 확정한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는 후오비 재팬, 비트플라이어, 비트뱅크, FTX 재팬, SBI VC 트레이드, DMM 비트코인, GMO 코인, 코인체크, 크라켄 재팬, 오케이코인 재팬, 자이프,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 코인베스트 재팬 등 총 13곳이다.

벨라트릭스로 비콘체인 시험 가동해 실행 레이어로 성장 동력 교체




알트코인의 아이콘 이더리움(ETH)이 오는 15일 무렵 프루프 오브 워크(PoW, Proof of Work)에서 프루프 오브 스테이크(PoS, Proof of Stake)로 전환하는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이전과 달리 프로젝트 팀이 진행하는 차세대 기술 적용이나 제휴가 아니라 이더리움의 태생 자체가 변경되는 탓에 이더리움 기반 알트코인 생태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단적으로 머지(MERGE) 업그레이드 이후 구형 이더리움과 신형 이더리움이 탄생, 기존 알트코인도 구형과 신형으로 출신 성분이 달라지는 셈이다.

앞서 1월 이더리움 팀은 이더1(ETH1)과 이더2(ETH2) 대신 실행 레이어(Execution Layer)와 합의 레이어(Consensus Layer)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이는 '이더리움 2.0' 프로젝트에 진행되는 사안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 레이어1라 불리는 이더리움의 본체는 실행 레이어이며, 합의 레이어는 폴리곤(MATIC)이나 이뮤터블X(IMX) 등 가스비 절감 프로젝트 레이어2로 이해하면 빠르다. 또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레이어 3을 의미하는 분할 레이어(Sharding Layer)가 합의 레이어의 연료라 생각하면 된다.

즉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실행 레이어라는 열차에 'PoS'라는 기술로 개발한 비콘체인이라는 엔진을 장착, 분할 레이어로 연료를 채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미 벨라트릭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콘체인의 시험 가동을 시작했으며, 게임업계의 사전 다운로드처럼 벨라트릭스와 파리 업그레이드로 머지 업그레이드가 구현된 이후 PoS 계열로 노선을 변경한 이더리움의 첫 업그레이드는 서지(The Surge)가 될 전망이다.

다른 관점이라면 기존 가스비 요정이라 불렸던 레이어2 프로젝트가 가진 장점을 이더리움이 자체적으로 흡수, 레이어2의 기능을 레이어1에서 구현해 디파이와 NFT로 폭주한 가스비를 본체에서 통제하는 개념이다.

이를 게임업계에 빗대 설명하면 PC 온라인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이더리움, 애드온 프로그램 하늘아리와 마르스의 레이어2로 별도의 애드온을 설치하지 않고 게임에 탑재돼 공대의 신세계를 경험하는 것과 같다.

업비트조차 ETHW와 ETHS 거래 지원 계획을 밝히지 못하고, 입출금 중단 일정만 안내했다.

또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를 같은 게임이라도 PS3, PS4, PS5 등 콘솔 기기에 맞춰 리마스터와 리메이크 형태로 출시, 전혀 다른 게임으로 인식하는 것과 비슷하다. 즉 콘솔 게임업계에서 하위 호환이라 불리는 PS5에서 PS4를 지원하지만, PS4에서 PS5 게임을 구동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인 셈이다. 

그래서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는 PoW 계열 ETHW과 PoS 계열 ETHS로 코드 네임을 구분, 후자를 우선 상장하고 기존 ETHW를 거래쌍에서 지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日 이더리움 생태계 견고하게 구축돼 이더리움 대항마로서 경쟁 불가피




이더리움의 대항마, 암호화폐 업계의 스카이넷 등 다양한 애칭을 가진 폴카닷(DOT)이 일본에 입성한다. 최근 자이프에서 거래를 시작한 심볼(XYM)에 이어 일본의 35번째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자 암호자산으로서 GMO 코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20일 JVCEA, GMO코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GMO코인은 암호자산 판매소와 스테이킹 품목에 '폴카닷'을 추가했다. 이로써 GMO코인은 폴카닷까지 포함해 총 13종의 암호자산을 취급하게 됐다.

폴카닷은 암호화폐 시가총액 29조원(CMC 기준) 규모로 TOP 10급이다. 현재 바이낸스와 후오비 등이 전체 물량의 35%를 소화 중이며, 국내 거래소는 빗썸을 비롯해 업비트와 코인원, 코빗 등의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이다.

폴카닷의 핵심은 '릴레이 체인'으로 프로젝트를 서로 연결하는 무한 확장성에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가 이더리움 기반으로 묶이는 것과 달리 폴카닷은 '브리지'로 폴카닷 외에 다른 프로젝트와 연결, 생태계 확장에 있어서 이더리움과 다른 면모를 보인다.

특히 일본 블록체인 업계가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게임과 NFT 등의 사업이 활발하고, 가스비도 폴리곤(MATIC)과 같은 레이어2 솔루션 도입해 이더리움과 폴카닷의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플라즘 네트워크(Plasm Network)의 입지가 폴카닷을 현지에 입성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플라즘 네트워크는 일본에서 개발된 프로젝트로 올해 1월 폴카닷 테스트넷 연결에 성공한 이후 바이낸스와 OKEx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언급한 폴리곤(MATIC)이 일본 블록체인 게임업계의 가스비 절감을 위해 채택됐다면 플라즘 네트워크는 폴카닷 파라체인(Parachain)으로 설계된 덕분에 게임이나 NFT, 디파이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프로젝트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강점이 존재한다.

이번 GMO 코인에서 첫 거래를 시작해 향후 GMO코인의 모회사 GMO 인터넷의 NFT 마켓 '아담 byGMO'과 실증실험도 점쳐지고 있어 현지에서 영업 중인 1종 라이센스 거래소의 상장에 따라 실험 분야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가스피 폭등으로 '레이어2 솔루션' 주목|日 블록체인 게임업계도 NFT 위해 채택



국내외 블록체인 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게 이더리움(ETH) 가스비다. 최근 이더리움이 베를린 하드포크를 통해 수수료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런던 하드포크를 진행하기 전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레이어2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디파이와 NFT가 이더리움의 불꽃이 되어 가스비도 동반 상승, 신생 알트코인의 상장가처럼 폭등 수준이 10,000%를 넘어섰다. 당연히 이러한 가스비 상승은 NFT 관련 사업에 제동에 걸릴 수밖에 없어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플레이댑은 플라(PLA) 생태계를 위해 폴리곤(MATIC, 구 메틱네트워크)를 계약을 체결했다. 폴리곤은 국내에 생소한 프로젝트지만, 일본 블록체인 게임업계가 채택한 표준 NFT '옥트 패스' 보급을 위해 공식적으로 선택한 레이어2 솔루션이다.

폴리곤은 레이어2 솔루션이지만, 시총 2조4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같은 레이어2 솔루션 OMG 네트워크(OMG, 구 오미세고)의 시총 1조1000억 원보다 2배 크다. 국내는 코인원과 프로비트의 원화마켓이 전부지만, 글로벌 거래소까지 포함되면 77개의 거래쌍이 존재한다.

특히 바이낸스의 테더마켓(USDT)이 전체 물량의 약 30%를 소화할 정도로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프로젝트다.

바이낸스에서 거래 중인 폴리곤(MATIC) / 자료=바이낸스

최근 국내외 업계에서 NFT 열풍 이면에는 가스비 절감과 무료가 핵심으로 떠오른다. 그 이유는 독자 규격보다 이더리움 기반 알트코인이 대부분이며, 이들은 당연히 ERC-721로 발행되는 토큰을 NFT로 발행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출발해서 메인넷으로 독립하지 않는다면, 이더리움 생태계에 귀속된 이상 가스비 상승에 따른 부작용을 막을 수 없다. 이를 두고 모든 것을 NFT로 발행해서 판매한다는 말은 이상에 불과할 뿐 현실은 '가스비 실화냐?'를 외칠 정도로 필수 해결 과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플레이댑은 국내 블록체인 게임업계 최초로 폴리곤을 품었다. 지난달 일본의 더블점프 도쿄가 마이크립토 히어로즈의 운영 노하우 지원 프로그램 'MCH+'에 대응하는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 브레이브 프론티어 히어로즈, 크립토 스펠, CHOJO CryptoGirlsArena 등 블록체인 게임 4종을 AMS를 통해 폴리곤에 대응한다고 공식화해 주목받았다.

폴리곤은 레이어2 솔루션 생태계에서 OMG 네트워크(OMG, 구 오미세고)와 함께 '플라즈마' 프레임 워크를 채택한 프로젝트다. 이에 비해 루프링(LRC)과 헤르메즈 네트워크(HEZ)는 롤업으로 레이어2 솔루션도 효율 싸움에 접어든 지 오래다. 일각에서는 NFT의 거품이 빠지는 시기를 콘텐츠 비즈니스와 레이어2 솔루션 협력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비트에서 거래 중인 플레이댑(PLA) / 자료=업비트

플레이댑도 해외에서 운영 중인 NFT 마켓 플레이스를 위해 폴리곤을 채택, 발행부터 전송까지 본격적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증실험에 착수해 국내 블록체인 게임업계에서 NFT 사업을 현실적으로 진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팀이 됐다.

플레이댑 관계자는 "NFT 마켓플레이스에 ‘폴리곤’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원활하고 비용 효율적인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를 이어 나아갈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이더리움 수수료가 올라갈수록 주목받는 '레이어2 솔루션' 프로젝트



이더리움(ETH) 생태계가 확립된 이후 투자자나 블록체인 게임업체 등이 겪고 있는 게 바로 가스비(GAS FEE)다.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가스비를 두고 배달대행업체나 애플이나 구글 수수료는 양반이라고 말할 정도로 겪어보지 못한 수수료 부담의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 결과 이더리움의 대항마 폴카닷(DOT)이 부각되고 있지만, 알트코인의 대장이라 불리는 이더리움이 구축한 생태계는 여느 알트코인보다 튼튼한 덕분에 수수료 절감 프로젝트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7일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스비가 상승할수록 부각되는 프로젝트가 레이어2 솔루션이다. 정식 명칭은 레이어2 스케일링 솔루션(Layer 2 scaling solution)으로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금처럼 이더리움 가스비 상승을 예상하지 못했던 탓에 단순한 이더리움 생태계에 합류한 평범한 프로젝트처럼 보였지만, 현재는 상황이 역전됐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이더리움 가스비 / 이미지=가스 나우 갈무리

디파이와 NFT가 현재 알트코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이더리움 수수료가 올라갈수록 레이어2 솔루션 리스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단지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 일부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업계에서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일본 암호자산 시장이다.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여느 국가보다 레이어2 솔루션의 수요가 강하다. 최근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로 알려진 더블점프 도쿄가 폴리곤(MATIC)과 제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GMO 코인은 지난해 7월 22일 OMG 네트워크(구 오미세고, OMG)를 상장, 레이어2 솔루션이 일본의 27번째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바 있다. 또 코인체크도 오늘(7일) OMG 네트워크의 첫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는 고팍스와 코인빗의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로 상대적으로 비인기 코인이지만, 2017년 7월 17일에 최초로 발행한 이후 총발행량 1억4024만5398개를 100%를 유통한 4년 차 프로젝트로 비탈릭 부테린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주목받았다.

레이어2 솔루션 생태계 / 자료=코인98

시총 규모만 본다면 폴리곤(MATIC)이 2조 원, OMG 네트워크가 1조 5천억 원 규모다. 이미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는 레이어2 솔루션 테마로 분류했지만, 디파이나 NFT로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한 것뿐이다.

쉽게 설명한다면 이더리움이 항공모함이라면 레이어2 솔루션은 이를 호위하는 전단이나 기동함대 개념이다. 혹은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하늘아리처럼 애드온이나 플러그인 프로그램이라 생각하면 된다.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업계에서 레이어2 솔루션은 폴리곤을 비롯해 대략 20개 정도다. 이들의 존재 이유는 이더리움 수수료 절감을 위한 기술 프로젝트로 목적도 명확하다. 그래서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레이어2 솔루션을 두고 이더리움의 친위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이더리움 생태계가 성숙기에 접어들어 당장은 가스비가 부담될 수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존재해 결국 효율성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레이어2 솔루션 그룹의 경쟁도 치열해 누가 더 많이 채택되느냐에 따라 이들의 수명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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