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프로젝트 10종 상장 폐지


하루 거래량 1조 원 규모의 중형 거래소 비박스(Bibox)가 오는 30일 프로젝트 10종을 상장 폐지한다. 길게는 작년 8월, 짧게는 올해 4월에 거래쌍이 개설된 신규 프로젝트를 정기적으로 정리, 거래쌍 슬림화에 나섰다.

참고로 비박스는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이 발표한 16개 불법 거래소에 포함되지 않은 거래소로 현재까지도 한글로 영업하는 행태를 보여 비박스를 이용하는 이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28일 비박스(Bibox)에 따르면 ▲아피다이 네트워크(APIDAI) ▲뎁스 토큰(DEP) ▲엘반티스(ELV) ▲갤럭시 히어로즈 코인(GHC) ▲에이치케이디닷컴 다오(HDAO) ▲제이드 커런시(JADE) ▲마셜 이누(MRI) ▲펙스 코인(PEX) ▲쿼터(QTA) ▲더 리차지(RCG) 등 프로젝트 10종을 테더마켓에서 정리한다.

엘반티스(ELV)는 비박스에서 퇴출되면 MEXC만 남게 된다. / 자료=MEXC

특히 뎁스 토큰을 제외한 9종은 거래소의 상장 라운드나 런치패드처럼 거래쌍 정규 신설을 위한 이노베이션 존(IZ)을 통해 입성한 프로젝트지만, 사실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프로젝트를 퇴출해 알트코인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디파이, NFT, P2E, 밈토큰, 스포츠 팬 토큰 등 다양한 테마를 앞세웠지만, 홈페이지가 폐쇄됐거나 커뮤니티 활동이 전무한 러그 풀 프로젝트로 지적받으면서 테더 마켓에서 퇴출됐다.

비박스 측은 정기적으로 이노베이션 존에 입성한 프로젝트를 정리하는데 하루 거래량 10,000 테더(USDT) 이하, 1주일 연속 10만 테더 이하를 기록하면 상장 폐지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2018년 10월부터 정기적으로 알트코인 상장 폐지



2018년 10월 16일 알파캣(ACAT)으로 시작했던 비박스(Bibox)의 첫 상장 폐지가 시가총액 4,200억 원 규모의 메이커(MKR)까지 내보냈다. 유망한 프로젝트도 거래소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내보내는 글로벌 거래소의 생리를 보여준 사례다.

메이커는 Dai를 관리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에서 DAI 발행과 안정화 수수료로 대체할 수 있는 암호화폐로 글로벌 거래소 Omgfin, OKEx, BitAsset 등이 BTC 마켓에서 10% 점유율로 상위권을 차지한다. 

특정 거래소에 몰리지 않고 분산 배치돼 안정된 프로젝트로 총 발행량 100만5577개를 모두 유통해 가능성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프로젝트다. 1개당 약 42만 원으로 투자수익률(ROI)은 1,439.8%에 달한다.

18일 비박스에 따르면 메이커(MKR)를 비롯해 비트 캐피탈 벤더(BCV), 보토스(BTO), 엘프(ELF), 인사이트 네트워크(INSTAR), 캐럿골드(KBC), 크레드(LBA), 오메우스 코인(ORMEUS), 포아 네트워크(POA), 리퍼리움(RFR), 텔코인(TEL) 등을 이더리움 마켓에서 오는 21일 오후 9시 종료한다.

비박스는 하루 거래량 1조 8천억 원 규모(코인마켓캡 기준)의 프로젝트로 활성화된 거래쌍만 196개를 보유한 중국 계 암호화폐 거래소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460억 원 규모의 엘프(ELF)는 OKEx BTC 마켓이 살아있어 상폐 영향이 미미하다. /자료=OKEx

이중에서 알트코인으로서 생명의 불꽃이 꺼지는 프로젝트는 인사이트 네트워크다. 이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반 시장 조사 네트워크를 앞세웠음에도 정작 Bibox의 BTC/ETH 마켓 의존도가 100%라 상폐 이후 플랜 B가 없다. 상폐 이전에 비박스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목적 거래소의 부재가 수명을 재촉했던 셈이다.

또 리퍼리움은 지난해 9월부터 글로벌 거래소에서 퇴출이 시작됐으며, 국내는 최근에야 업비트가 경고를 날린 게 전부다. 이미 재단 측이 프로젝트 중단을 밝힌 이상 회생 가능성은 적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모두 정리된 후에 업비트의 원화마켓이 100% 가까이 소화하고 있었던 탓에 업비트 퇴출 후 RFR라는 프로젝트의 코드네임은 사라질 전망이다.

이번 상폐는 이전부터 BTC 마켓에서 거래쌍을 지웠던 프로젝트로 ETH 마켓까지 방출을 확정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한빗코에서 거래 서비스 중단


현대BS&C 정대선 사장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의 암호화폐 에이치닥(HDAC)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3일 한빗코에서 거래가 중지된 이후 열흘 뒤 13일 비박스(BIBOX)는 에이치닥을 상장 폐지했다. 비박스는 하루 거래량 약 2조 원 규모의 글로벌 TOP 20 암호화폐 거래소다.

17일 비박스에 따르면 Bodhi Token(BOT), Create Breaking News Together(CBNT), HDAC(HDAC), Jibrel Network(JNT), Optimal Shelf Availability Token(OSA), POA Network(POA), Ruby Chain(RUB), TrustNote(TTT), Sentinel Protocol(UPP) 등 프로젝트 9종을 퇴출했다.

에이치닥은 빗썸과 비트렉스가 KRW와 BTC 마켓에서 전체 거래량의 99.18%를 소화하고 있어 비박스의 상폐 영향은 미미하다. 그러나 빗썸의 의존도가 높아 BTC-ETH로 상쇄시키지 않으면 향후 원화마켓에서 악재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이다.

목적 거래소인 비트렉스와 코인베네, 지닥 등에서 소화하고 있지만, 단일 거래소 의존도가 높아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현재 에이치닥은 투자 수익률(ROI)이 -78.95% 수준으로 다른 알트코인에 비해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한빗코와 협의해 거래를 일시 중지했지만, 국내 암호화폐 업계는 한빗코에서 에이치닥을 퇴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두고 양사는 책임을 미루며 상장 폐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논란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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