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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로 여유 시간에 잠깐씩 즐길 수 있어요


픽셀 아트라는 단어를 듣고 귀여움, 포근함, 투박함 등이 떠오르고 고전 게임의 향수가 묻어난다면 당신은 올드 게이머다. 이러한 이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게임이 있으니 바로 '타이니 무인도 서바이벌'로 타이니 픽셀팜과 강아지의 크레페 가게 등을 선보인 추억 소환 전문 개발사의 신작이다.

게임의 목적은 이름과 달리 생존보다 섬을 탐험하면서 아이템 무한 파밍이다. 일반적인 생존 게임이라면 누군가와 경쟁하거나 싸워서 살아남는 구조지만, 이 게임은 경쟁의 주체가 없고 자기만족을 위한 어드벤처를 표방한다.

물론 게임에 등장하는 튜토리얼은 모바일 MMORPG의 가이드처럼 친절하지 않다. 오히려 이러한 불친절함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원동력이자 동기로 작용해 섬 곳곳에 펼쳐진 숲을 탐험하면 된다.

그래서 나무를 베고, 돌을 캐고, 채석장에서 돌을 나르면서 노동을 통해 무기를 서서히 업그레이드해서 게임에 등장하는 보스와 조우하는 것이 타이니 무인도 서바이벌의 목적이다. 처음에는 마을 근처에서 배회하면서 나무와 돌을 캐면서 장비를 강화하고, 조금씩 전진하는 식이다.

참고로 이 게임에 등장하는 섬의 크기는 넓지 않다. 스마트 폰 화면에 모두 보이는 게 전부일 정도로 넓지 않으므로 탐험의 제약은 없다. 단지 일부 아이템을 구하기가 어렵지만, 보상형 광고를 통해 일정 부분 극복할 수 있으며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하트를 늘려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게임에서 하트는 일종의 행동 게이지나 체력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며, 액션 한 번에 하트 한 개가 소모되는 식이다. 하트가 소모되면 퍼즐 게임처럼 일정 시간을 거쳐 충전되는 방식이 아닌 집에 들어가서 짱박히면 복구되는 식이다.

길목을 열기 위해 나무나 돌이 방해를 하면 그에 걸맞는 재료를 모아서 업그레이드, 조금씩 전진하면 된다. 가끔 등장하는 몬스터가 반가울 정도로 사람은 단 한 명, 유저 대신 움직이는 캐릭터만 존재한다.

사실 타이니 무인도 서바이벌은 장시간 플레이를 요구할 만큼의 콘텐츠를 보유한 게임이 아니다. 게임의 시스템을 익히는 초반을 거쳐 중반에 접어들었을 때 재료 구하기가 어려울 뿐 이를 극복하면 게임의 엔딩까지 도달하는 데 얼마 걸리지 않는다.

MMORPG의 레벨 개념 대신 장비와 하트를 일정 수준까지 올리면 보스와 살짝 인사하고, 계단을 보면 게임의 최종 콘텐츠에 도달한 것이다. 단지 게임 후반부에 등장하는 보스 이후 확실한 끝맺음이 없는 것을 제외하고, 플레이 타임과 보상형 광고로 게임의 최종장까지 도달할 수 있다.

게임 막바지에 확인하는 계단이 업데이트 지연에 따른 미구현 콘텐츠일지도 모른다는 떡밥(?)이 진짜라면 짬을 내어 플레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전작들의 평가가 워낙 좋았던 만큼 '게임스타트'가 준비한 추억 소환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타이니 픽셀팜이나 강아지의 크레페 가게도 함께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름 : 타이니 무인도 서바이벌
개발 : 게임스타트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듀랑고 솔로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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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https://apple.co/3Avipes

 

‎Tiny Island Survival

‎■Learn the Island's Secret Shipwrecked, you wash up on an uninhabited-seeming island. But then you notice smoke rising from the forest. "Maybe someone lives here..." Explore the island, advance deeper into the forest, and unravel the island's mys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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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https://bit.ly/2SPKxrS

 

타이니 무인도 서바이벌 - Google Play 앱

한 화면으로 즐기는 무인도 서바이벌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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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속의 소녀와 저주받은 7일간을 지내는 호러 어드벤처 게임


모바일 게임은 '스토리텔링'이 없다는 씁쓸한 현실 속에서 일본의 1인 개발자가 개발한 저주소녀 아틀리에(원제, まつろぱれっと)가 국내에서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RPG나 시뮬레이션, 격투나 레이싱처럼 장르 특유의 강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와 함께 짧고 굵게 플레이할 수 있는 알찬 볼륨, 빠른 엔딩이 아니라면 인앱 결제가 필요 없는 구성까지 요근래 드문 공포 게임의 매력까지 살렸다는 평이다.

플레이 성향에 따라 이야기 중심의 게임은 수집형 RPG나 모바일 MMORPG와 플레이 패턴 자체가 다르므로 공략보다 퍼즐을 하나씩 풀어가는 소소한 재미로 이끌어간다. 그래서 플레이 도중에 막히더라도 유튜브나 블로그로 공략을 읽어보는 것보다 스스로 해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보이지 않는 벽에 막힌 것처럼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다면 공략을 추천하지만, 그 외는 오롯이 게임 플레이를 통해 힌트를 찾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일러둔다. 또한 아직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를 위해 리뷰에 사용된 게임 극 초반의 스크린 샷만을 첨부했다.

저주소녀 아틀리에의 목적은 간단하다. 그림 속에 갇힌 소녀의 저주를 푸는 것 외에는 없다. 때로는 저주를 풀지 못해 화가로 플레이하는 사망 장면을 반복할 뿐 실체는 소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는 게 이 게임의 매력이다.

때로는 허무맹랑한 수수께끼와 간혹 등장하는 퍼즐을 해결하면서 조금씩 챕터를 클리어하는 것이다. 물론 플레이 패턴에 따라 도감을 채우기 위해 연신 스마트 폰의 화면만 터치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게임의 숨겨진 이야기와 떡밥을 찾으려면 2회차 플레이는 필요하다.

사실 이러한 장르의 게임은 상상력과 플레이 스타일에 천차만별이다. 오히려 개발자가 의도한 숨겨진 콘텐츠를 찾거나 혹은 별것 아닌 콘텐츠를 유저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소녀의 저주를 푸는 데 집중한다.

특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소녀의 과거나 뒷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저주소녀 아틀리에'의 메인 스트림을 꾸준히 유지, 유저에게 샛길로 빠지지 않도록 촘촘하게 배치한 콘텐츠의 집요함은 스토리텔링의 진가를 발휘하는 대목이다.

단적으로 게임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면 무조건 플레이어를 죽이는 소녀의 행동은 불친절한 튜토리얼로 짜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게임의 엔딩을 보기 전까지 고구마를 100개 먹은 것처럼 느릿느릿 진행되지만, 엔딩을 확인했을 때 사이다처럼 톡 터지는 쾌감은 여느 게임과 비교 불가다.

저주소녀 아틀리에는 잔혹동화를 단편 소설로 편집한 것처럼 확실히 플레이를 해본 이들만 매력을 체감한다. 바로 이 점이 이 게임의 매력이자 유일한 흠일 정도로 아직 접해보지 못했다면 한 번쯤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름 : 저주소녀 아틀리에
개발 : 슬리핑 뮤지엄(Sleeping Museum)
장르 : 어드벤처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비고 : 귀깔나게 듣는 공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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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따뜻한 오뎅이 사람들의 차가운 마음을 녹여준다




코로나19로 일상의 변화가 생긴 요즘 '대화'에 초점이 맞춰진 게임이 있어 소개한다. 그 주인공은 가젝스(GAGEX)의 오뎅집 인정이야기4(원제, おでん屋人情物語4)로 독특한 세계관과 특유의 시스템으로 '감성 치유' 혹은 심금을 울리는 게임 시리즈로 알려진 '오뎅집 인정이야기'의 최신작이다.

6년 전 1편을 소개했을 당시 스크린 샷과 비교하면 이번 4편도 변한 게 없다. 참고로 가젝스의 게임 중에서 추억의 식당 이야기는 할머니, 오뎅집 인정이야기는 할아버지가 가게 주인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이들의 푸념을 들어주는 역할로 등장한다.

오뎅집 인정이야기4에서 플레이의 개념은 기존 RPG나 어드벤처 장르와 다르다. 기본적인 장사 준비를 마치고 영업을 개시하면 선호하는 안주에 따라 손님이 입장하며,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주인에게 푸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당연히 등장하는 횟수와 대화 내용이 달라질수록 단골손님으로 승격(?)하며,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처음에는 밋밋한 캐릭터가 등장해서 말풍선만 터치하는 게임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게임에 등장하는 손님의 이야기는 엔딩이 존재해 이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게 목표다.

몇몇 손님은 숨겨진 이야기와 파격적인 설정이 반영돼 이는 엔딩을 확인한 이들의 특전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다면 초반 플레이가 불친절하게 느껴져 무엇부터 할 지 모르는 소위 멘붕에 빠질 수도 있다. RPG처럼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도 아닌 탓에 몇 컷이 되지 않은 가이드를 정독하고,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에는 무료로 매입할 수 있는 음식의 종류부터 준비하면 알아서 손님이 온다. 가끔 등장하는 보상형 광고로 '피버 모드'가 발동해 말풍선을 가득 채울 수도 있지만, 손님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두 종류가 되므로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 좋다.

단시간에 엔딩을 확인하기 위한 공략은 이미 유튜브와 블로그에 많다. 다만 게임 자체가 공략을 요구할 정도의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사람끼리 대화하면서 넋두리를 들어보면서 조금씩 친밀도를 올려가는 게임으로 접근하는 게 편하다.

오히려 4편을 플레이하면서 1~3편을 접하는 것보다 깔끔하게 4편을 마무리하고, 1편부터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심야식당이 스마트 폰 게임으로 출시된다면 딱 '오뎅집 인정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대화 내용만 달라졌을 뿐 자기복제 성향이 극에 달한 4편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국내 게임업계 인디씬에서 스토리를 중심으로 출시되는 몇몇 게임을 제외하면 일본 게임업체가 그것도 대화 중심의 플레이로 게이머에게 울림을 선사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6년 전에 접했던 1편이나 이번에 접했던 4편이나 시리즈 특유의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오뎅집 인정이야기의 매력이다.

이름 : 오뎅집 인정이야기4
개발 : 가젝스(GAGEX)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심야식당(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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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pple.co/3z7bHuz

 

‎오뎅집 인정이야기4

‎어깨를 맞대고 옹기종기 모여앉은, 이곳은 대도시, 도쿄. 국물도, 인정도 심금을 울린다. 기묘한 이야기. 이곳은, 언젠가, 어딘가에 있던 작은 가게. 아저씨가 홀로 손님과 마주하는 오뎅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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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t.ly/3w1sEVf

 

오뎅집 인정이야기4 〜Life Goes On〜 - Google Play 앱

오뎅집의 주인이 되어, 가게에 찾아오는 손님에게 오뎅을 대접합시다! 그리고, 만감이 교차하는 손님들의 고민을 들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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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도쿄를 무대로, 소름 끼치는 범죄와 음모에 맞서는 새로운 히어로, 야가미 타카유키의 활약




게임업계에서 리마스터, 리뉴얼, 리파인 등의 단어는 '이전과 다름'을 의미하지만, 유독 콘솔 쪽에서는 속칭 우려먹기나 사골이라는 말을 쓴다. 그도 그럴 것이 콘텐츠 추가 없이 DLC를 끼워 넣은 합본을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 이미 원작을 즐길 만큼 즐긴 팬에게 다시 소장하게끔 만드는 게 상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혹 타이틀 뒤에 '리마스터'를 강조해 우려먹는 대다수 타이틀에 비해 간혹 명작의 재발견이라는 이름으로 조용히 등장하는 게임도 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Remastered'도 몇 안 되는 명품 중의 하나다.
※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Remastered와 용과 같이 시리즈를 접하지 않는 분을 위해 공식 홈페이지와 유통사에서 제공한 스크린 샷만 사용했다.

개발사나 세가가 설명한 '리걸 서스펜스'는 범죄를 해결하는 수사물이 아닌 범죄자를 어떻게 단죄시킬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처벌보다 단죄가 어울리는 것은 TV 드라마 빈센조나 로스쿨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Remastered는 기존 신 가격판(PS4)을 플레이한 유저라면 콘텐츠의 변함은 없다. 단지 체감상 9세대 게임기(PlayStation 5, Xbox Series X, Xbox Series S)에서 빠른 로딩을 내세워 게임 플레이를 끊김이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한다. 이는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로 중간 광고나 예고편 없이 게임의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는 장르 본연의 특성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단순하게 치고받는 액션도 아니고, 던전이나 미로에서 퍼즐을 풀어서 전진하는 어드벤처도 아니다. 오히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배우가 게임의 캐릭터로 등장, 드라마와 게임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그저 플레이어의 역할에 충실하면 그만이다.

관점에 따라 범죄 미화물처럼 비쳐질 수도 있지만, 실제 플레이는 그렇지 않다. 플레이를 시작해 최종 챕터까지 도달할 수 있는 플레이 환경이라면 '정주행'처럼 감상, 제한된 플레이 시간으로 특정 챕터만 마무리하면서 '미니 시리즈'처럼 끊어갈 때 재미의 결은 미세하게 달라진다.

그저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으로 점철된 MMORPG도 아닌 화면 안에 존재하는 모든 적을 지우는 무쌍 스타일도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어드벤처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느긋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Remastered로 이런 느낌의 게임을 접했다면 오히려 '용과 같이' 시리즈로 입문할 수도 있다. 나중에 용 시리즈까지 접한다면 두 게임의 연결 고리를 찾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될 수도 있다.

이번에 등장하는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Remastered는 게임 하나에서 복선과 떡밥을 모두 찾을 수 있고, 기존에 공개된 것 외에 나머지를 찾고 싶다면 결국 용 시리즈를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

결정적으로 김씨 성을 가진 NPC 이름 하나는 확실히 알게 된다면 적어도 어드벤처를 플레이할 때 진정한 '저지 아이즈'를 갖출 수 있게 된다는 게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Remastered'의 총평이다.

정말 스토리를 좋아한다면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Remastered'가 제격이며, 명작은 시간이 흘렀어도 '명작'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름 : 저지 아이즈 사신의 유언 Remastered
개발 : 용과 같이 스튜디오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유료
지원 : PS5 / Xbox Series X|S
비고 : 악(惡)은 악(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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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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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아이즈 : 사신의 유언 Remastered (중국어(간체자),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번체자))

배우이자 아티스트인 Takuya Kimura와 「용과 같이 스튜디오」가 강력한 태그를 이뤄 제작된 본격 리걸 서스펜스 액션이 저렴한 가격으로 PlayStation®5로 등장! 현대의 도쿄를 무대로, 소름 끼치는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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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 Series X|S

bit.ly/2RhFsYj

 

저지 아이즈:사신의 유언 Remastered 구매 - Microsoft Store ko-KR

배우이자 아티스트인 Takuya Kimura와 「용과 같이 스튜디오」가 강력한 태그를 이뤄, 본격 리걸 서스펜스 액션을 제작! 현대의 도쿄를 무대로, 소름끼치는 범죄와 음모에 맞서는 새로운 히어로,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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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인터렉티브 스토리게임으로 당신의 인생 게임이 될 수도...


최근 IT업계에 유행처럼 불고 있는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있다. 사실 메타버스는 거창한 표현일 뿐, 실체는 익히 경험했던 과거 PC 온라인 MMORPG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인디씬에서 실험적인 장르를 선보이는 개발사가 있는데 그게 바로 버프스튜디오다.

이미 세븐데이즈와 언더월드 오피스에 이어 이번에 선보인 아르고의 선택도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유수 퍼블리셔가 기본적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모션 없이 오로지 입소문과 버프스튜디오의 팬덤으로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사실 '아르고의 선택'이 분류된 장르는 어드벤처로, 이는 모험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일종의 인터렉티브 무비와 같다. 그래서 수집형 RPG의 뽑기도 없고, 모바일 MMORPG의 쟁(爭)도 없다. 단지 유저의 선택에 따라 분기가 결정돼 1회차 엔딩 이후 2회차 플레이를 접할 때 이전과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한다.

한때 비주얼 노블은 극소수 혹은 매니아, 팬 등 독특한 취향을 가진 집단만 접하는 장르로 생각했지만, 2021년은 상황이 사뭇 달라졌다. 서점보다 이북, 읽는 것보다 듣는 오디오북, 웹툰과 카카오톡의 세로 화면 등에 익숙한 세대가 원하는 이들이 게임업계로 유입되면서 게임의 플레이 패턴도 바뀌었다.

실제 아르고의 선택은 카카오톡의 UI가 녹아내려 채팅방처럼 보이지만, 하나둘씩 선택할 때마다 달라지는 에피소드의 결말이 뚜렷하다. 무심코 터치만 반복하면 티켓이 사라지는데 이조차 보상형 광고로 60개가 지급돼 미니시리즈처럼 연결되는 구조도 독특하다.

이 게임의 강점은 채팅 게임을 가장한 스토리텔링이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확률형 아이템이 이슈로 떠올랐지만, 정작 인디씬은 이러한 영향을 받지 않아 상상력을 자극한 소설책을 읽는 어드벤처가 어느덧 하나둘씩 등장한다.

한때 인디씬은 키우기, 방치형 클리커, 1024, 랜덤 디펜스 등 유행을 좇는 게임이 우후죽순 등장했지만, 정작 보여줄 콘텐츠가 없는 탓에 그저 운용의 묘만 거두는 유저 친화형 게임만 강조했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할 때 시간,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서점 대신 간편하게 스마트 폰으로 책처럼 읽는 게임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웹소설에 익숙한 이들을 중심으로 팬클럽이 생기고, 작가들도 게임업체와 협업을 통해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일러스트나 컷씬이 낫다는 평가다.

또 아르고의 선택은 이어폰이나 헤드셋, 스피커 폰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흡사 라디오 드라마와 같은 향기가 묻어난다. 그 결과 블로거나 스트리머 등이 아르고의 선택 체험기를 올릴 때 '스포일러 있음, 네타 주의'라는 문구를 강조하는 것도 아직 접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배려다.

이 게임을 RPG의 플레이처럼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중심의 패턴이라면 솔직히 게임 속도를 최고로 끌어올리면 1시간 이내에 1회차 엔딩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플레이는 그냥 이런 게임을 해봤다는 수박 겉핥기 수준에 불과하고, 정말 제대로 플레이하고 싶다면 하루에 30분이라도 에피소드 3~4개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레벨업과 경쟁, 전직과 레이드 등 모바일 MMORPG가 요구하는 치열한 생존게임보다 가끔은 마음의 양식이라 생각하고, 아르고의 선택을 한 번쯤 해보는 것도 좋겠다.

선택에 따른 후회를 현실보다 게임을 통해 접하면서 개발사가 숨겨놓은 '조용한 울림'을 찾아보고, 이전에 출시했던 게임을 역주행(?)하게 될 것이다. 결정적으로 키렐은 아르고의 선택보다 세븐데이즈와 연결되는 구심점이라는 것만 기억하고, 플레이 해봤으면 좋겠다.

이름 : 아르고의 선택
개발 : 버프스튜디오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그래! 결심했어 인생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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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의 선택

‎당신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인터렉티브 스토리! 부패와 범죄로 얼룩진 암흑의 세계에서 아르고의 비밀스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책을 읽어도 지루한가요? 인터렉티브 스토리 게임, 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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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의 선택: 비주얼 노벨, 느와르 어드벤처 스토리 게임 - Google Play 앱

당신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인터렉티브 스토리! 부패와 범죄로 얼룩진 암흑의 세계에서 아르고의 비밀스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책을 읽어도 지루한가요? 인터렉티브 스토리 게임, 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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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청산할 악행이 많아서 일손이 부족해. 유령사무소에서 일해라"


사람은 살아가면서 항상 '선택'을 강요받는다. 이러한 고민의 갈림길은 현실이나 게임도 마찬가지며, 특히 스토리를 앞세운 게임에서는 '분기'를 통해 엔딩의 도감을 채워가는 일종의 과제다.

국내 인디씬에서 버프스튜디오는 특정 장르에 매몰되지 않고, 장르의 실험을 반복하는 개발사로 '언더월드 오피스 : 유령사무소'도 이러한 연장선에 놓여있는 게임이다. 전작 '세븐데이즈'가 본편이었다면, 언더월드 오피스는 '프리퀄'이라 느낄 정도로 선택이라는 개입 요소를 최소한으로 설정했다.

※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버프스튜디오에서 제공한 자료와 챕터 1의 일부 스크린 샷만 사용했다.

전작이 이벤트 감상을 위해 소위 망하는 테크 트리 탓에 리플레이의 스트레스가 존재했었다는 떠올린다면 언더월드는 웹툰이나 스마트폰으로 쓰는 일기처럼 느껴진다. 그 이유는 웹툰 작가가 참여해 오로지 엔딩 도감을 채우기 위한 무의미한 터치가 줄어들어 게임에 등장하는 '유진'의 시선으로 게임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유령보다 귀신, 현실보다 꿈, 꿈보다 해몽 등 언더월드에 구현된 챕터는 소년과 소녀의 성장기를 관찰한다. 에피소드처럼 구분된 각각의 챕터는 별개의 이야기로 진행되면서, 다음 챕터를 위한 떡밥을 뿌리면서 마무리된다.

시작은 드라마와 영화, 소설, 웹툰에서 흔히 봤던 유령이 등장하고, 유진이가 이들과 겪는 에피소드를 따라가는 식이다. 일반적인 RPG나 어드벤처에 등장하는 악령과 강한 몬스터, 저주 등의 이야기 대신 학교 괴담을 가볍게 설명해주는 정도다.

챕터 1만 간략히 정리한다면 유진이와 친구 사이에 벌어진 오해가 주제다. 서로 말을 안 하면 상대방이 무슨 의도를 가졌는지 모르는 것처럼 사소한 오해는 꿈에 등장하는 고양이의 존재로 봉합된다. 몰입해서 지켜봤다면 고양이의 대사를 보면 코끝이 살짝 찡해질 정도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언더월드에 구현된 챕터는 기승전결 구조를 교과서처럼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선택에 따른 갈등이 세븐데이즈와 마찬가지로 게임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MMORPG의 업적 달성이 아닌 업보(?) 달성으로 유진이의 선택이 게임의 여정이기도 하다.

각각의 챕터는 실제 플레이 시간은 10여 분 남짓이지만, 도입-오해-갈등-절정-반전-결말로 이어지는 이야기다. 특히 웹툰을 보거나 웹소설을 읽는 것처럼 세로 화면에서 스마트 폰의 화면을 터치하면 된다. 만약 언더월드가 세로가 아닌 가로화면이었다면 진부한 게임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언더월드 오피스는 '웹툰을 게임처럼 플레이하다'라는 의식을 갖고 만든 실험작이라 생각한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웹툰 기반 모바일 게임은 게임 시작해서 속칭 접을 때까지 캐릭터만 뽑는다. 원작에 등장했던 캐릭터의 이야기와 개성은 필요 없고, 오로지 뽑기로 강함만을 논해 평범한 수집형 RPG로 전락한다.

실험이라 지칭한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 구글 플레이를 기준으로 최고 매출 1위부터 100위까지 게임만 보면 된다. 뽑기, 그래픽, RPG 걷어내면 몇 개 남지도 않는다.

그래서 언더월드 오피스는 웹툰 기반 모바일 RPG와 배치돼 이러한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질감 내지 낯설 수도 있다. 그냥 화면만 터치하면서 보는 것 외에는 '조작을 통한 플레이'의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장르는 어드벤처지만, 누군가한테 설명한다면 '그냥 해볼 만 한 채팅 게임'이라 알려주는 게 최선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언더월드 오피스는 이야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워니프레임과 버프스튜디오의 행보가 대중과 거리가 멀고, 낯설지라도 이들을 위해 유진이처럼 선택을 해봤으면 좋겠다. 플레이하든 혹은 지나가든 현실도 선택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름 : 언더월드 오피스
개발 : 워니프레임 / 버프스튜디오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유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인셉션 초등학교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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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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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 World Office

‎Another original story game after "7days", a masterpiece game with over 4 million global cumulative downloads! Underworld Office is an interactive mystery storytelling game with a very interesting worldview and chat style. Experience a thrilling mys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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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월드 오피스: 유령사무소 - Google Play 앱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400만을 넘은 선택하는 스토리 명작게임 세븐데이즈(7days) 이후 또 하나의 오리지널 스토리 게임! 언더월드 오피스는 매우 흥미로운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채팅 스타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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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귀담아볼 기회


시오사이노 마치(潮騒の街). 억지 라임(rhyme)을 따른다면 '파도치는 거리'는 사람다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게임으로 이전에 다뤘던 '비내리는 다락방'과 다른 감정선 '갈증'이 메인 스트림이다.

흡사 미니시리즈처럼 몇 개의 에피소드를 라디오 드라마처럼 귀를 쫑긋거려 집중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 그 이상의 '속죄'를 다룬 작품이다.

제목에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다움'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체면보다 자격, 성향보다 인격에 맞춰진 '사람다움'이라는 대해 존엄성과 자존감으로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에 불과하다.

리뷰 서두부터 중언부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내 인디게임과 다른 궤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리뷰에 사용한 스크린 샷은 '옆집 소녀의 이야기'로 한정한다.

게임 플레이 방식부터 설명한다면 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 RPG나 퍼즐, 레이싱, 격투 등 일반적인 장르의 공식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음악을 들으며 몰입하는 단막극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러한 스타일에 익숙한 유저라면 상관없지만, 만약 파도치는 거리로 일본 쯔꾸르 스타일을 접한다면 '게임'보다 오디오북이나 인터넷 소설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어제와 같은 오늘, 배경 음악에 따라 달라지는 대화 몇 줄, 설명보다는 유추에 가까운 상황 전개 등이 파도치는 거리의 플레이 스타일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중간광고도 참으로 묘하게 국내 공중파나 종편 드라마처럼 맥을 끊는 곳에 배치, '30초 뒤에 뵙겠습니다' 스타일처럼 전개된다. 넉넉하게 3시간 이내면 '파도치는 거리'의 끝을 확인할 수 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하나의 에피소드마다 슬픔과 아련함을 전달한다. 일부 구간에서 약간의 억지를 부리는 콘텐츠가 있지만, 게임을 이해하는 데 있어 크게 방해될 요소는 아니다.

별다른 공략이 없어도 결제를 하지 않아도 집중만 하면 엔딩을 볼 수 있어 마지막에 '먹먹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이 게임의 8할은 음악으로 스마트 폰의 스피커보다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추천한다.

같은 장면도 배경음악에 따라 달라지는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는 파도치는 거리. 레벨업과 약육강식으로 점철된 모바일 MMORPG를 플레이하면서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한 번쯤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터치 몇 번으로 이동하는 것이 전부지만 이 세상에 '이유 없는 액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떠올리며 매력에 푹 빠져보기를...

이름 : 파도치는 거리(Town of Tides)
개발 : Odencat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인간극장

 

apple.co/2TkYESZ

 

‎파도치는 거리

‎도시 생활에 지쳐, 바다가 보이는 마을로 이사 온 청년 파도치는 거리"에서 여러 만남과 이별이 그의 마음을 바꾸어 가는데… 이은날" 시리즈의 제작자이신 ImCyan 님의 2010년에 발표한 단편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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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치는 거리 - Google Play 앱

"도시 생활에 지쳐, 바다가 보이는 마을로 이사 온 청년 ""파도소리의 거리""에서 여러 만남과 이별이 그의 마음을 바꾸어 가는데… ""이은날"" 시리즈의 제작자이신 ImCyan 님의 2010년에 발표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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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생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세요


리틀 포레스트, 꾸뻬씨의 행복여행, 카모메 식당 등 이들의 공통점은 시골의 일상과 풍광을 담아 일탈과 동경을 꿈꾸게 한 영화라는 점이다. 항상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이 아닌 시골에서 한적하게 쉬고 싶다는 열망을 자극해 소소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물론 힐링은 영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 폰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많다. 그중에서 기자가 엔딩을 본 '츠키의 모험(Tsuki Adventure)'이라는 게임도 리뷰로 소개한다.

무심코 설치했을 때 배경과 느낌이 일본 인디게임이라 생각했지만, 엔딩을 확인했을 때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국적이 특이했다. 개발사는 싱가포르의 인디 개발팀 RapBot Studios, 퍼블리셔는 멕시코의 hyperbeard로 이들이 유통하는 게임들은 모두 독특한 매력이 있어 츠키 이후에 다른 게임을 해볼 생각이다.

각설하고 츠키의 모험에 등장하는 츠키는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모습과 닮아있다. 상사 복이 없고, 허구한 날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편지 한 통으로 시골에 내려가는 과정부터 이채롭다.

일반적인 모바일 MMORPG는 시작부터 복수와 가문, 선과 악 등 플레이의 당위성을 거창하게 표현하지만, 현실은 튜토리얼 스킵 버튼 연타다. 대신 츠키의 모험은 편지로 시작해서 플레이하는 내내 모든 것이 느리다.

남들보다 빠르게 레벨업이나 아이템 파밍을 할 이유도 없으며, 그저 버섯 마을의 한량처럼 이곳저곳을 여행으로 움직이면서 콘텐츠를 개방하는 식이다.

츠키의 모험에 등장하는 화폐는 당근이다. 당연히 토끼가 주인공이라 자연스럽고, 당근을 모아 기차표를 사서 여행을 다닌다. 시골 인심이 후한 것처럼 여행 기간에 동네 사람들이 편지를 보내면서 '당근의 생존 여부'도 확인해준다.

버섯 마을, 대도시, 설산, 주카푸치숲 등이 츠키의 모험에 등장하는 스테이지다. 이곳을 돌아다니면서 이벤트가 발생하고, NPC와 친밀도를 쌓아 이들과 대화를 지켜보는 것도 게임의 매력이다.

다만 여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속도전으로 끝내고 싶다면 편법도 가능하다. 스마트 폰의 시간 조정이나 에뮬레이터에서 매크로를 동원한 낚시를 이용한다면 '당근 부자'로 풍족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그러나 본연의 재미와 기획 의도와 다른 변칙 플레이로 재미는 반감된다.

이 게임은 하루에 몇 시간씩 플레이할 이유가 없다. 꾸준히 접속하면서 한 번 플레이할 때 15분 남짓이면 적어도 3개월은 엔딩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보통 힐링 게임의 후유증이 엔딩을 확인하면 이를 대체할 게임이 없어 2회차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츠키의 모험을 한 번쯤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MMORPG의 레벨업이나 FPS의 서바이벌, 대전격투의 역전승 등 쾌감은 덜하지만, 여운이 묘하게 오래가는 게임이 츠키의 모험이다.


이름 : 츠키의 모험(Tsuki Adventure)
개발 : RapBot Studios
유통 : hyperbeard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당근 easy

설치 경로
iOS
https://apple.co/3b4YJAS

안드로이드
http://bit.ly/2TZag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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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다이고 스튜디오(Daigo Studio)에 개발한 곰아저씨 레스토랑이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게임의 원작은くまのレストラン, Bear's Restaurant로 일본어와 영어 버전으로 서비스 중이다.

게임업계에서 깍두기로 불리는 픽셀 아트는 레트로 느낌을 물씬 살리는 추억의 그래픽이다. 곰아저씨 레스토랑은 친숙한 그래픽과 정겹게 들리는 OST가 어우러져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양념이 잘 녹아들었다.

기자도 플레이하기 전까지 픽셀 아트를 내세운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타이쿤이나 클리커 게임으로 생각했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콘텐츠가 얼마 없어 무한으로 반복시키는 시스템이 아닌 확실한 엔딩이 존재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넷플릭스의 '러브, 데스 + 로봇'처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사연이 엔딩으로 달려가는 중요한 열쇠다. 이를 풀어가는 과정은 간단하다. 손님이 찾아오면 평소 즐겨찾던 음식을 주문하면 간단한 조리나 요리해서 테이블에 올려주면 된다.

이를 찾는 과정은 기억의 조각과 빙의로 표현되고, 추억이 서려 있는 음식에 관련된 사연을 지켜보면서 캐릭터와 동화되면 된다. 화려한 기술과 미려한 외모도 없고, 전장의 치열함이 없는 대신 애잔함을 앞세운 사연만 있을 뿐이다.

그 이유는 곰아저씨 레스토랑이 사후세계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에 등장하는 몇 줄의 텍스트를 무시하고, 최단 시간에 엔딩을 본다면 불과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엔딩을 봤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이후 전개되는 두 번째 플레이에서 처음 플레이했던 떡밥을 회수하면서 곰아저씨 레스토랑이 말하고자 했던 주제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래서 곰아저씨 레스토랑의 플레이를 시작한다면 조금은 여유있게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오동통한 곰과 조수로 일하는 고양이, 친숙한 픽셀 아트 그래픽과 정겨운 배경음악 등 자칫 암울할 수 느껴질 수 있는 사후세계를 감추기 위한 장치였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곰아저씨 레스토랑'의 매력에 빠진다.

RPG보다 상대적으로 플레이 타임이 짧고, 리플레이가 힘든 어드벤처의 특성상 엔딩에 힘을 쏟아 아름다운 여운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묘하다. 

만약 픽셀 아트가 아닌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과 스마트 폰이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 풍성해진 볼륨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면 여운의 강도는 지금보다 강했을 것이다.

곰과 고양이가 등장하는 요리 만들기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슬픈 동화다. 이 둘의 관계를 알고 싶다면 직접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름 : 곰아저씨 레스토랑
개발 : Daigo Studio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사후세계

iOS
https://itunes.apple.com/kr/app//id1425197699?mt=8

안드로이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rpgsnack.bears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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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을 보고 있으면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을 강조한 모바일 MMORPG가 주류를 이룬다. 간혹 레이싱이나 퍼즐도 보이지만, 강함을 요구하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 결과 현실에서 할 수 없는 대리만족의 순기능도 존재하지만, 역기능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국내 모바일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감성'을 강조한 추억의 구멍가게 이야기2(원제, もっと心にしみる育成ゲーム昭和駄菓子屋物語2)다. 서비스 업체인 가젝스(GAGEX)는 국내에 추억의 식당 이야기와 오뎅집 인정이야기로 알려진 감성(?) 전문 업체로 알려져 있다.

비록 일본에서 출시된 게임이지만, 묘할 정도로 국내 정서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어 가젝스의 추억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추억의 구멍가게 이야기2의 주인공은 멋지고 미려한 미모를 가진 미남이나 미녀가 아니다.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그저 가게에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소소하게 가게를 꾸리는 것이 목표다.

게임의 시스템은 간단하다. 상품을 매입하고, 가게에 진열하고, 편지를 모아서 읽어보는 등의 과정을 반복한다. 액션 RPG처럼 역동적인 게임이 아니고, 퍼즐처럼 시간에 쫓겨서 누군가를 이겨야 한다는 압박도 없다. 단지 필요한 것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과 약간의 여유가 전부다.

게임에 등장하는 상품은 달고나, 유리구슬, 만화경, 풍선 등 추억을 자극하는 아이템이다. 간혹 시골에 후미진 슈퍼에서 볼만한 아이템을 구현한 탓에 플레이하는 유저의 연령대에 따라 추억이 될 수도 있고, 게임으로 처음 접하는 신기한 물건이 될 수도 있다.

오로지 엔딩을 위해 게임 플레이를 전투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추억의 구멍가게 이야기2는 느림의 미학에 초점을 맞췄고, 플레이 성향이 다르더라도 소위 끝장을 보는 스타일의 플레이는 추천하지 않는다.

단지 가게와 할머니의 방을 오가면서 추억을 모아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플레이하는 내내 가끔 찾아오는 지루함을 참을 수 있다면 감성 충만한 엔딩을 볼 수 있으므로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어렸을 적 어렴풋이 남아있던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고 싶다면 '추억의 구멍가게 이야기2'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름 : 추억의 구멍가게 이야기2
개발 : 가젝스(GAGEX)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하꼬방

iOS
https://itunes.apple.com/app/id1094174247

안드로이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jp.co.gagex.subaru2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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