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와 OKEx에 이어 후오비도 태국서 짐싼다




후오비 글로벌 소속의 후오비 태국이 현지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이미 4월부터 간헐적인 문제가 발생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수정 작업을 거쳤음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 결국 8월 31일까지 영업 중단 명령을 받은 후오비 태국의 라이센스가 몰수될 위기에 처했다.

8일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The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Thailand)에 따르면 3월에 최초로 문제가 발생한 이후 4월에도 문제가 발생, 후오비 태국의 요청에 따라 8월 31일까지 영업 중단과 동시에 KYC와 관련된 문제를 수정하라는 조치를 받았음에도 개선할 기미가 없자 SEC가 태국 재무부에 라이센스 취소를 요청했다.

과거 후오비 글로벌이 후오비 태국에 현지 라이센스를 부여받았을 때 채택한 '후오비 클라우드 플랫폼'이 현지 자금세탁방지와 KYC 대응에 미흡한 것으로 판명, 라이센스 취소를 가장한 사실상 퇴출이라는 평이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2019년 9월 비트코인 주식회사가 운영하던 BX의 라이센스를 취소한 바 있어 후오비 태국도 같은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SEC 측은 지난 2일부터 3개월 이내에 후오비 태국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자산을 반환하라는 행정 조치를 취했으며, 해당 기간에 후오비 태국의 영업은 중단된다. 

이로써 바이낸스와 OKEx는 라이센스 없이 불법 영업으로 퇴출, 후오비 태국은 KYC 대응 미숙으로 철수가 확정돼 글로벌 거래소 3대장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의 NFT·팬·밈(Meme) 토큰 거래 금지 조항 존재


업비트 태국이 지난달 6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비트 APAC과 오더 북을 공유, 거래쌍 확충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업비트 APAC 소속으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제일 늦게 출발했지만, 불과 두 달 사이에 49개의 암호화폐와 61개의 거래쌍을 보유해 업비트 싱가포르(암호화폐 42개, 거래쌍 43개)를 넘어섰다.

하지만 최근 오더 북을 공유한 일부 프로젝트가 현지 규제와 배치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업비트 태국과 태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이견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업비트 태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업비트 태국은 에브리피디아(IQ), 유벤투스 팬 토큰(JUV), 디센트럴랜드(MANA), 파리생제르맹 팬 토큰(PSG), 샌드박스(SAND) 등을 오더 북 공유 형태로 비트코인(BTC) 마켓에 거래쌍을 개설했다.

이 중에서 유벤투스 팬 토큰과 파리생제르맹 팬 토큰은 지난달 11일 태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금지한 팬 토큰에 해당, 자칫 거래가 중지될 것을 알면서 사지(死地)에 밀어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나온다.

업비트 태국은 현지에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디지털 자산 사업에 관한 긴급 법령(Emergency Decree on Digital Asset Businesses B.E. 2561), ICO 포털이 인증한 디지털 자산 등의 규제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사업자다.

태국도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처럼 현지 금융 당국이 심사하는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심사하는 방식을 채택, 무분별한 상장을 막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업비트 태국은 이미 획득한 4개 부문의 라이센스를 바탕을 오더 북 공유를 통한 거래쌍 추가를 추진 중이다.

지난달 11일 태국증권거래위원회는 ▲밈 토큰(Meme token) ▲팬 토큰(Fan token) ▲NFT ▲거래소 토큰 등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기존에 거래 중인 프로젝트는 해당되지 않는 소급 미적용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칠리즈나 도지코인은 상장 폐지 위기를 면했다.

하지만 5차 선발대에 팬 토큰이 포함되면서 이들은 칠리즈와 달리 태국 현지 규제의 사정권에 해당,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본지는 업비트 태국에 사실확인을 요청, 업비트 태국은 팬 토큰 취급에 대해 이슈가 있다는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업비트 태국 관계자는 "태국 SEC의 토큰 종류에 대한 제한은 exchange license로 자체 오더북을 운영하는 THB 마켓에 대해서만 적용된다"라며 "업비트 태국의 BTC 마켓은 broker license를 통해 오더북 공유 형태로 제공 되므로 SEC의 해당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태국에서 팬 토큰 혹은 NFT에 대한 정확한 법적 정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JUV, PSG 는 팬 토큰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다. 태국 SEC가 의미하는 NFT는 샌드박스처럼 프로토콜이 아닌 개별적 NFT(예: 특정 예술작품에 대한 권리를 증빙하는 non-fungible한 token)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토큰 종류의 제한에 대한 SEC의 발표 후, 그 정확한 의미 및 의도에 대해 인가된 거래소와 SEC 간 간담회가 있었다. 업비트 태국은 SEC로 부터 명확한 가이드를 받고 인가된 사업 범위 내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6월 11일 통과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암호화폐 규제, 도지코인은 무관


업비트 태국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도지코인(DOGE)이 거래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달 11일 태국 증권거래위원회(The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Thailand)는 ▲밈 토큰(Meme token) ▲팬 토큰(Fan token) ▲NFT ▲거래소 토큰 등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현지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를 대상으로 도지코인이나 칠리즈 등과 같은 프로젝트를 상장 폐지해야 했지만, 소급 적용 대상에서 빠지면서 이들은 계속 거래할 수 있게 된 것.

대신 이달 11일부터 기존에 거래 중인 종목을 제외하고, 이후 거래될 프로젝트는 태국 암호화폐 시장에서 입성할 수 없다.

21일 본지가 사실 확인을 요청한 업비트 APAC, 업비트 측은 "6월 11일 발표된 태국 SEC 명령은 소급하여 적용되지 않으므로 이미 상장된 digital asset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DOGE 지속 지원 여부는 타 자산들과 마찬가지로 업비트 태국의 상장 후 모니터링 정책에 따라 판단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업비트는 업비트 APAC을 통해 오더 북을 공유, 업비트 태국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업비트 태국의 바트 마켓(THB)에서 거래 중인 도지코인(DOGE) / 자료=업비트 태국

업비트 APAC에 따르면 ▲싱가포르(2020년 2월 4일, 테더/비트코인 마켓 상장 폐지) ▲인도네시아(2020년 12월 1일, 테더 마켓 상장 폐지) 등이 도지코인을 거래량 부족의 이유를 들어 상장 폐지시킨 바 있다.

현재 업비트는 바이낸스(18%)에 이어 전체 물량의 15%를 원화 마켓에서 소화하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 3대장 바이낸스, OKEx, 후오비 등이 테더 마켓에서 소화하는 것에 비해 원화 마켓 의존도가 높은 탓에 업비트 APAC를 통해 물량을 분산시키고 있다.

이미 도지코인을 업비트 인도네시아의 루피아 마켓(IDR), 업비트 태국의 바트 마켓(THB)과 비트코인 마켓 등 오더 북 공유를 통한 상장 로드맵을 마련, 향후 발생할 지 모르는 업비트 본진의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후오비 클라우드 플랫폼, 태국 정부 당국이 요구한 KTC 기준 미달했나


후오비 태국이 영업을 중단, 후오비 글로벌의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영업 중단은 올해 4월 태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중요한 결함'에 대해 지적한 이후 후오비 태국의 자발적인 사업 중단보다 태국 정부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29일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다르면 디지털 자산 사업에 관한 긴급 법령(Emergency Decree on Digital Asset Businesses)에 따라 후오비 태국의 영업을 8월 31일까지 중단하며, 거래소에 예치된 고객 자산도 인출하라고 지시했다.

후오비 태국은 후오비 코리아, 후오비 재팬과 함께 후오비 글로벌 소속으로 후오비 그룹의 거래소 솔루션 '후오비 클라우드 플랫폼'을 채택했지만,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나 태국 자금세탁방지연구소 등이 요구한 KYC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태국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 중에서 업비트 APAC 소속의 업비트 태국과 GMO 인터넷의 글로벌 거래소 제트닷컴EX이 디지털 자산 사업(digital asset business)의 ▲암호화폐 거래소(cryptocurrency exchange) ▲암호화폐 브로커(cryptocurrency broker) ▲디지털 토큰 거래소(digital token exchange) ▲디지털 토큰 브로커(digital token broker) 등을 모두 획득했으며, 나머지 거래소는 일부만 획득했다.

후오비 태국은 5번째 라이센스를 받은 거래소로 현지에 입성, 디지털 자산 사업의 암호화폐와 디지털 토큰 등 2개 부문만 획득한 게 전부다.

이번 영업 중단으로 후오비 글로벌은 후오비 태국의 정상화를 위해 영업 중단 기간에 태국 SEC의 지시를 수용하거나 혹은 후오비 태국을 철수할 지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 OKEx와 함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3대장이라 불리는 후오비지만, 태국에서 발생한 이슈로 자존심을 구긴 셈이다.

특히 태국 SEC가 지적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현지 법에 따라 시정 명령, 영업 중단 조치, 라이센스 취소 등 3단계의 행정 조치가 발동, 후오비 태국의 라이센스가 취소될 수도 있다.

한편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디지털 자산 사업에 관한 긴급 법령(Emergency Decree on Digital Asset Businesses B.E. 2561)에 따라 OKEx 태국도 라이센스를 획득하지 않은 거래소로 분류해 2019년 10월에 퇴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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