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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애니멀고 재단이 공개한 입장문 전문을 반론권(Right of replay) 보장에 따라 게재합니다. 같은 시간대에 애니멀고의 공식 블로그에 공개된 자료와 같은 내용이며, 혹시 모를 블로그 폐쇄를 대비해 기록 차원에서 보존합니다.

애니멀고가 미디어를 대상으로 배포한 자료는 업비트의 운영 주체 '두나무' 공식 입장에 반박하는 '반박권'으로 인정,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모자이크로 처리한 일부 이미지를 제외하고 그대로 게재합니다.

다음은 애니멀고 재단의 공식 입장문 전문.


최근 업비트 공시 이슈과 관련해서 재단의 입장을 밝힙니다.
우선, 재단 측의 성급한 업비트 공시로 인해서 피해를 보신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고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재단 측은 Celsius Network가 GOM2 매입하였다고 판단하였고, 이에 대해서 업비트와 협의해서 공시를 올린 겁니다. 이에 대해서 공시를 하게 된 경위와 재단의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업비트 공시를 하게 된 경위 및 과정

 - 2020년 9월 경, 재단 측에서 금융위원회 산하 국내 기관투자자 000인베스트먼트와 애니멀고, GOM2의 국내외의 기관들을 대상으로 IR 및 투자유치에 대한 업무협약 및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000인베스트먼트와의 계약서는 업비트거래소에 제출한 상태이며, 쟁글 측에 비공개 조건으로 제공하였습니다.)

 - 약 6개월 전부터 수차례에 거쳐서 GOM2가 상장되어 있는 일본의 Liquid 거래소를 통해서 Celsius Network의 핫월렛 지갑에 GOM2 물량이 이동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첨부1. 이더스캔 상 Celsius Network의 핫월렛 지갑에 GOM2 이동 내역)

 - Celsius Network 앱에서는 모든 토큰의 예치가 가능한 것이 아닌, 'Earn' 페이지에 리스팅된 토큰들만 예치 가능합니다. 만약 Celsius Network측이 아닌 제3자가 Celsius Network에 리스팅되지 않은 토큰을 Celsius Network의 핫월렛 지갑에 전송하면 토큰을 분실하게 됩니다. (첨부2. Celsius Network 앱내 월렛 서비스 지원 리스트)

 - 앞서 언급했듯이, Celsius Network의 핫월렛 지갑에 6개월 전부터 꾸준히 전송이 되었으며, 월렛 서비스 리스트에 GOM2가 없기에 이는 Celsius Network 당사자가 아니면 이동할 리가 없고, 입금만 있고 출금내역이 단 한건도 없고 꾸준히 매입하여 이동하였기에 투자로 판단이 되었습니다. (첨부3. Celsius Network의 핫월렛 이더스캔 내역)

- 000인베스트먼트에 문의하였을 때, 해외 기관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IR을 진행하였고, Celsius Network도 본인들의 해외 IR 대상이였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 재단 측은 세컨더리 마켓에서 Celsius Network의 GOM2 투자를 인지하게 되었으나 초기에는 수량이 많지 않아 공시하지 않았습니다.

 - 처음부터 공시하지 않고 추후 2021년 3월 16일에 공시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 업비트에 생태계 환전 수수료에 해당하는 GOM2 대한 소각 공시를 요청한 바 있지만, 원화기준 5천만원 이하는 공시할 수 없다고 반려된바가 있었습니다. (첨부4. 업비트와의 메일)

- Celsius Network의 핫월렛에서 꾸준히 매입하여 증가되어 확인된 1,578,723개의 GOM2는 원화기준 5천만원이상이고, GOM2이더스캔상 홀더 순위에서도 첫페이지인 16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기상으로도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첨부5. GOM2 이더스캔 상 홀더순위)

 - 또한 Celsius Network의 핫월렛에서 확인된 보유량이 GOM2 이더스캔상 홀더 순위에서도 첫페이지인 15위 내지 16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업비트의 공시 정책에 언급된 공시 대상 정보 중 대량 보유 지분 변동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첨부6. 업비트 공시 정책)

 - 그에 따라서 업비트에 공시요청을 하게 되었고, 업비트 공시담당자가 추가적으로 투자관련하여 증빙자료를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재단은 이더스캔 자료를 추가로 첨부하였고 16일 오후에 공시가 공개되었습니다.



2. 의혹에 대한 답변 및 재단의 입장

 - 앞서 말씀드렸듯이, 재단 측은 해외 IR을 꾸준히 진행하였고, Celsius Network에서 GOM2를 매입한 것은 명백한 사실로 판단했습니다. Celsius Network 당사자가 아니면 핫월렛에 전송된 토큰을 출금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 업비트 공시 내용을 보면 재단이 "직접" Celsius Network를 유치했다는 언급은 없으며, 공시내용에 언급된 Celsius Network에 대한 소개도 블로그글을 인용하였으며, 공시내용에 블로그의 링크도 첨부하였습니다. 또한 Celsius Network가 GOM2를 보유한 이더스캔 내역까지 공개하였습니다.

 - Celsius Network 측에서 GOM2가 상장된 거래소 즉, 세컨더리 마켓을 통해서 투자를 하였기 때문에 재단측은 정확한 수량을 알 수는 없지만, 핫월렛 뿐만 아니라 콜드월렛, 거래소 지갑 등에 더 보유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Celsius Network의 핫월렛 지갑으로 이동하기 전의 지갑에서도 GOM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첨부7. Celsius Network의 핫월렛 전송 이전의 GOM2 보유 지갑)

 - 6개월 전에 Celsius Network 측에서 처음으로 GOM2를 매수하였는데, 2021년 3월 16일자로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위에서 공시 경위 및 과정에 설명드렸습니다, 또한 토큰 소각, 발행 등의 공시도 이더스캔에서 먼저 반영된 후에 공시하는 경우가 많고, 당시에 Celsius Network에 대한 언급은 GOM2의 커뮤니티, 뉴스 어디에도 노출되지 않았기에 미공개라고 판단하였고 업비트측에서도 공시가 커뮤니티나 뉴스에 언급된 적이 있냐고 문의하였을 때, 없다고 답변하였습니다.

 - 18일 오전에 Celsius Network에서 공식적으로 GOM2의 투자를 부인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증거를 취합하고 판단하였을 때, Celsius Network 외에 누군가가 GOM2를 매입하여 Celsius Network의 핫월렛에 옮기는 것은 상식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법무법인을 통해서 Celsius Network에 공식적으로 투자 여부 및 핫월렛에 나오는 GOM2 출처에 대해서 문의를 할 예정입니다. 답변이 오면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또한 법무법인을 통해서 업비트 공시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의견서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법무법인의 의견서가 나오는대로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번 업비트 공시로 재단 측에서 '한탕을 해먹었다' 라고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당시 재단 측에서 매도한 GOM2는 전무합니다. 이는 업비트 등 거래소에서 조사를 해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오로지 GOM2 투자자를 위한 공시였습니다.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공시와 관련해서는 저희는 업비트 측과 충분히 논의가 있었습니다. 업비트 측에서는 마치 저희 재단이 일방적으로 공시를 하였고, 재단의 책임만을 전가하고 있는 상황인데, 업비트에서도 이더스캔을 보고 공시를 받아들였고, 과거에도 공시를 반려한 예가 있고 업비트에서 공시내용을 검증하고 심사하였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재단의 책임만을 언급하는 것은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첨부8. 업비트와의 메일내용 정리)

- 최근에 속칭 '공시메타'라고 하는 업비트 공시에 따른 시세 등락이 있었고, 시장이 과열된 상태에서 업비트에 상장된 타 프로젝트도 최근에 많은 공시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드는 생각은 업비트는 이번에 저희를 모면책이자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업비트 담당자 입장도 저희 것도 이슈가 안되면 넘어갈 수 있지만 이슈가 생기고 시끄러우니 조치할 수 밖에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통화 녹취록도 상황에 따라서 공개할 수 있습니다.

- 또한, 공시 문제로 바로 상장폐지를 시키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잘못된 공시에는 우선적으로 벌점과 과징금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업비트의 상장폐지 요건에도 공시 문제가 언급되어있지 않습니다. 재단 입장에서는 거래소 상장은 토큰의 존폐를 결정할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 다른 상장폐지 요건에 다다른 종목의 경우에도 7일정도의 개선, 답변 기간을 주었지만 유난히 GOM2의 경우에는 3일만의 답변을 요구하였고, 이례적으로 업비트 공지사항 최상단에 유의종목 지정안내로 노출시키고, 업비트 고객들 전원에게 메일 송부까지 하였습니다. 또한, 답변 요청기간인 3월19일 12시 이전인 3월18일 18시에 상장폐지 공지를 했습니다. 이는 명백하게 본인들의 책임을 전가시키기 위한 마녀사냥으로 보입니다.
  (첨부9. 업비트 공지사항)

- 업비트의 GOM2 상장폐지는 오히려 투자자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행위이고, 재단 측에 대한 지나친 갑질입니다. 저희 재단 측에서는 업비트의 GOM2 상장폐지로 인해 발생하는 재단과 투자자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저희 GOM2 재단은 2019년 토큰 발행 후, 꾸준히 생태계를 늘려나가고 그간 성실하게 공시를 제출하였으며, 수시로 바이백과 소각을 진행하는 등의 투자자들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논란이 된 업비트 공시도 기존 투자자들과 잠재적인 투자자들에게 GOM2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알리기 위해서 나름대로 자료들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공시하였습니다. 다만 공시로 인해서 큰 변동성이 생기고 이슈가 되면서 커뮤니티 등에서 재단의 신뢰도가 훼손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재단 측은 본 이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며, 커뮤니티 등에도 관련 내용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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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는 상장 폐지 확정|빗썸에 이어 쿠코인까지 연쇄 상폐 시작할 듯




하루 거래량 2조원 규모의 쿠코인(KuCoin)이 고머니2(GOM2) 상장 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 마켓 점유율이 1%도 되지 않지만, 고머니2를 ST(Special Treatment Area)로 지정했다.

이는 업비트나 빗썸의 '투자유의' 아이콘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단순한 아이콘이 아니다. 사실상 ST로 지정되면 재심사가 진행되지만, 심사 기간에 '프로젝트 피노키오'로 의심되면 쿠코인 고객을 대상으로 안내하는 '스캠' 리스트가 될 수 있다.

업비트의 상장 폐지 경고 후 쟁글의 풍문조회, 빗썸의 상장 폐지 검토 등에 이어 쿠코인도 움직였다. 점유율을 떠나 알트코인의 천국으로 통하는 쿠코인까지 나서면서 고머니2가 기댈 수 있는 거래소는 줄어들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코인은 고머니2를 ST로 지정하고, 30일 동안 재심사를 진행한다. 

쿠코인 관계자는 "상장 팀을 통해 고머니2 재단과 이야기를 나눠본 후에 ST 태그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련에 벌어진 상황은 고머니2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이미 셀시우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가 오늘(18일) "GOM2 토큰을 구매하거나 투자하지 않았으며, 떠도는 정보는 모두 허위로 사기 가능성이 있다"고 고머니2의 투자설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상황은 사실상 종료됐다.

이후 업비트도 이례적으로 지난 17일 오후 1시 30분경 투자유의 종목 지정 후 19일 오후 2시까지 증빙 자료를 요청했지만, 이보다 앞서 오늘(18일) 오후 6시에 상장 폐지를 확정해 오는 19일 12시를 기해 고머니2의 흔적이 업비트에서 사라진다.

이번 상폐로 같은 날 경고한 업비트APAC의 업비트 인도네시아도 고머니2의 상장폐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고머니2는 업비트 비트코인 마켓에서 사라지면 빗썸과 코인원이 원화마켓에서 물량을 소화한다. 결국 고머니2는 원화마켓을 최후의 보루로 삼고, 빗썸에 기댈 수밖에 없다.
 
빗썸 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빗썸도 고머니2를 내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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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글 풍문조회 공시와 별도로 투자유의 종목 지정 움직임




고머니2(GOM2)가 쏘아 올린 공시 하나가 빗썸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새다. 빗썸과 제휴 관계인 쟁글의 '고머니2 풍문조회 공시'와 별도로 빗썸이 프로젝트팀을 상대로 재단에 소명 자료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는 투자유의 종목 지정과 관련해 타 거래소의 공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 그래서 업비트의 움직임에 대해 빗썸은 먼저 움직이는 대신 쟁글의 풍문조회 공시부터 고머니의 원화마켓 페이지에 노출한 게 전부다.

17일 빗썸에 따르면 고머니2 사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투자유의 종목 지정을 두고 검토를 시작했다. 이는 쟁글의 조회공시 답변에 따라 빗썸의 상장 재심사가 진행되는 셈이다.

빗썸 관계자는 "쟁글이라는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공시전문 사이트를 통해 공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허위공시 관련해서도 당사에서는 관련 내용 확인 전까지 공시가 연동되지 않도록 했다. 개별적으로 공시를 진행하는 거래소에서 발생한 문제로 해당 코인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빗썸 원화 마켓에서 거래 중인 고머니2(GOM2) / 자료=빗썸

업비트가 고머니2 공시를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증빙 자료를 요청한 것에 비해 빗썸은 관망에서 검토 단계로 즉각 태세를 전환, 우회로 프로젝트팀을 향해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머니2는 지난해 7월 8일 업비트의 비트코인(BTC) 마켓에 입성해 전체 물량의 약 80%를 업비트가 소화한다. 뒤를 이어 빗썸의 원화마켓이 22%가 소화하고 있지만,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업비트가 고머니2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면 BTC 마켓 방어선이 무너져 쿠코인과 리퀴드가 이어받는다. 이들이 지원군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원화마켓으로 소화 중인 빗썸이 선두로 올라선다.

이처럼 빗썸이 소화하는 물량을 차치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오는 25일 특금법 시행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법 시행에 따른 신고 수리 항목과 별개로 투자자 보호와 평판 관리를 통해 사전에 화근을 제거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빗썸 측은 고머니2 상장 폐지와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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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공시 내용 검증과 보증 無|공시에 따른 투자 결과도 책임 없어




결국 터질 게 터졌다.

지난 2월 웨이투빗의 보라(BORA) 중복 공시 이후 크립토닷컴, 디카르고, 파워렛저 등이 업비트 공시 시스템의 맹점을 파고들어 시장에 영향을 주는 속칭 업비트 공시메타가 고머니2(GOM2)로 정점을 찍었다.

다른 프로젝트가 단순한 중복 공시였다면 고머니2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공시로 둔갑, 업비트가 시세 조작 행위를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머니2는 5조 원 규모 초대형 북미 펀드 Celsius Network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업비트 프로젝트 공시에 해당 내용을 고지했다.

내용만 보면 프로젝트팀이 가능성을 인정받아 VC로부터 투자를 유치, 신규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한 것처럼 일반적인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처럼 착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딴판이었다.

고머니2 측이 설명한 북미 펀드 Celsius Network는 지갑 서비스 업체, 펀드 규모 5조 원은 월렛에 보관된 암호화폐 규모에 불과했고, 이더스캔의 거래 내역을 투자 유치로 둔갑시켰다.

업비트는 지난 16일 프로젝트 공시에 등록된 고머니2의 투자 유치 공시를 허위로 판단했다. / 자료=업비트

예를 들면, A라는 사람이 B에게 10만 원을 이체하고, 이체내역을 제3에게 공개해 A가 B에게 투자했다는 내용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이러한 허무맹랑한 내용을 작성한 프로젝트팀은 차치하더라도 업비트는 과연 몰랐을까.

현재 업비트의 프로젝트 공시는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처럼 프로젝트팀이 직접 작성해서 등록한다. 즉 업비트가 사전에 내용을 파악할 수 없으며, 진위 여부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검증을 빌미로 개입하지 않는다.

공시와 별도로 프로젝트를 감시하는 상장 후 디지털 자산 관리 체계(Upbit Post-Listing Monitoring System)도 허위공시로 확인된 이후에 작동됐다. 이 시스템은 투자유의 종목 지정, 거래 지원 종료 등 상장폐지 이슈에 해당돼 투자자의 불만이 접수된 뒤에 작동, 일종의 사각지대가 생겨버린 셈이다.

업비트가 고머니2 사태 수습에 나선 지금 다른 거래소의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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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이 아톨로 스왑 지원 포기하면 에이치닥 자동 상장 폐지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가 '프라이버시 코인' 퇴출에 한창이다. 지난해 n번방 사태 전후로 모네로(XMR)와 같은 프라이버시 코인 퇴출 러시가 이어진 가운데, 빗썸도 남아있던 프라이버시 코인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22일 빗썸에 따르면 대시(DASH), 피벡스(PIVX), 제트캐시(ZEC) 등 프로젝트 3종은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분류해 정리 절차에 돌입했다. 퇴출을 앞둔 오리고(OGO)도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였기에 관련 업계는 내달 25일까지 프라이버시 코인을 지워야 하는 분위기다.

이와 별도로 빗썸은 유동성 부족의 이유를 들어 지난 19일 오리고와 하이콘(HYC)의 상장 폐지를 확정했으며, 베잔트(BZNT), 에이치닥(HDAC), 월튼체인(WTC) 등 3종은 잔류와 퇴출을 두고 재심사가 진행 중이다.

빗썸 퇴출이 된 오리고(OGO)의 1차 방어선으로 떠오른 후오비 글로벌의 테더마켓 / 자료=후오비 글로벌

우선 오리고는 이번 퇴출로 국내 원화마켓에서 흔적이 사라진다. 비록 후오비코리아의 비트코인, 테더, 후오비토큰(HT) 등이 존재하지만, 이들의 방어선은 채 1%도 되지 않는다. 이후 빗썸 퇴출 시 후오비 글로벌과 빌락시(Bilaxy)의 테더마켓으로 버텨야 한다.

2019년 3월 빗썸 입성 당시 39원으로 시작했던 가격은 1개당 13원으로 1/3 수준으로 투자수익률(ROI) -89.89%다. 총발행량 6억8127만7850개 중에서 64%에 해당하는 4억4051만6809개를 유통, 남은 36%로 우상향을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오리고의 상승 분위기는 FATF의 권고안에 따라 회원국을 중심으로 '프라이버시 코인' 퇴출 분위기가 강하고, 오리고 자체가 '이더리움과 다크코인'의 조합이라고 내세운 터라 한 번 낙인이 찍힌 '다크코인'의 흔적을 지우기 힘든 실정이다.

또 같은 날 퇴출이 확정된 하이콘도 원화마켓 거래쌍이 없어 사실상 국내보다 해외에서 상승기류를 타야만 하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의 몇 안 되는 메인넷과 ICO를 정식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지만, 가격은 처참하다. 빗썸의 첫 거래를 22원으로 시작했지만, 빗썸 버프가 끝난 하이콘의 1개당 가격은 평균 1원 대다.

OKEx 이더리움 마켓에서 거래 중인 하이콘 / 자료=OKEx

빗썸 퇴출 이후 OKEx의 이더리움, 비트코인, 테더 마켓이 70% 가까이 물량을 소화하고 있지만, 이조차 안심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단일 거래소 상장 리스크로 OKEx의 투자유의 경고 만으로 프로젝트의 존폐 여부까지 위험하다. 그래서 2차 거래소 상장을 모색하지 않으면 OKEx의 거래쌍 제거도 위협이 되는 탓에 목적 거래소 상장이 우선시된다.

이에 비해 재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베잔트와 월튼체인은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리스크가 적다.

베잔트는 빗썸의 미워도 다시 한번(투자유의 종목 지정과 해지가 반복)처럼 지난해 여름 상폐 경고를 받아 퇴출 위기에 몰린 바 있다. 이후 상장 재심사를 통과해 해지됐지만, 올해 다시 경고를 받았다. 빗썸과 빗썸 싱가포르의 물량은 모두 빠져, 현재 핫빗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마켓 방어선이 절대적이다.

핫빗 BTC/ETH 마켓에서 거래 중인 베잔트 / 자료=핫빗

오리고와 마찬가지로 핫빗 의존도가 100%라 위험하고, 9억9999만9820개 중에서 8억7839만8685개를 유통해 약 13%로 상승 곡선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녹록치 않다. 리플과 스텔라루멘처럼 송금과 결제를 위한 생태계 조성과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베잔트를 받아주는 지갑업체가 줄면 바로 위험해지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월튼체인은 빗썸의 상폐 잔혹사에서 3전 4기처럼 패자부활을 노리는 프로젝트다. 상장 당시 빗썸은 월튼체인을 두고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 못하지만, 로드맵과 다양한 업종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평가는 상장 재심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튼체인은 지난해 퇴출된 아이엔에스와 마찬가지로 4번의 재심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아이엔에스와 동률이다. 지금까지 빗썸의 상장 폐지를 논할 때 아이엔에스가 2020년 3월 26일에 경고를 받은 이후 그해 7월 30일에 퇴출되기 전까지, 3월부터 총 4번의 재심사가 진행된 바 있다.

빗썸에서 상장 재심사가 진행 중인 에이치닥 / 자료=빗썸

다른 프로젝트는 단일 거래소 리스크 극복과 2차 상장을 노리지만, 에이치닥은 이들과 상황이 다르다. 오히려 이전에 퇴출된 아이엔에스-인솔라 스왑 지원 이슈처럼 상장 재심사와 별도로 빗썸이 아톨로(ATOLO) 스왑을 지원하지 않으면 사실상 사라진다.

최초로 상장했던 플라이빗조차 에이치닥을 방출하면서 아톨로 스왑도 지원하지 않았다. 프로젝트팀이 브랜드를 변경하거나 메인넷 개발 여부는 거래소가 개입할 사항은 아니다. 단, 기존 프로젝트를 새로운 프로젝트로 스왑하는 것은 상장과 직결, 이미 상장돼 거래 중인 거래소가 프로젝트의 스왑을 지원하지 않으면 기존 프로젝트는 상장 폐지되는 식이다.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에이치닥이 위험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빗썸이 스왑을 지원하지 않으면 에이치닥은 라토큰이나 지닥에 기댈 수밖에 없고, 백기사 성격의 거래소가 나타나지 않으면 국내 코인판에서 에이치닥의 흔적은 지워질 수 있다.

에이치닥의 잔류와 퇴출이 결정되는 내달 2일 빗썸의 발표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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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로(XMR)를 사지 말라는 모네로 재단 미디어 킷 / 자료=모네로

프라이버시 코인 리스트 없이 거래소에 알아서 미리 빼놓으라는 정부


이제 특금법 시행까지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아직도 분명하지 않은 조항이 있다. 이름하여 죽음의 13조라 불리는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 13조 5항에 명시된 다크코인의 정의다.

지난해 11월 금융위는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의 입법 예고를 앞두고 '전송기록이 식별될 수 없도록 하는 기술이 내재된 가상자산'을 다크코인이라 표기한 바 있다. 보통 기술적으로 접근해 프라이버시 코인이라는 용어 대신에 n번방 이후로 촉발된 모네로가 언급된 이후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프로젝트는 다크코인으로 규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전송 기록을 숨긴다고 해서 모든 프로젝트를 다크코인으로 접근할 때 생기는 부작용이다. 몇몇 국가가 시행 중인 '화이트 코인 리스트'와 달리 그렇게 문제가 많은 '가상자산'이라 칭했다면 정부가 사전에 '다크코인 리스트'를 공표해야 한다.

현 상황은 국내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에 '알아서 기어라!'라는 뜻과 다를 바 없다. 몇몇 국가처럼 ICO를 금지했다면 양지로 끌어낼 수 있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다크코인을 리스트를 공개해 하나둘씩 지우는 게 우선이다.

지금까지 다크코인을 언급할 때마다 등장하는 모네로, 대시, 제트캐시 등 외에 기술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특화된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80종이 넘는다.

단적으로 피벡스(PIVX)와 알파체인(ARPA), Suterusu(SUTER)는 관점에 따라 다크코인이 될 수도 있다.

우선 피벡스는 익명성을 보장하는 거래를 지향, 거래 내역이나 총자산 등을 외부 노출로부터 철저히 보호한다. 또 알파체인은 데이터 사용 중 원본 데이터를 노출하지 않고, 비밀을 보호하는 디앱 구축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빗썸 글로벌에 상장된 Suterusu는 ZCash 수준의 개인 정보를 모든 블록체인 플랫폼 또는 응용 프로그램에 제공한다고 백서에 나온다.

거래자의 신분과 신원을 보호하는 보안 기술에 특화된 프라이버시 코인을 졸지에 거래 기록을 숨기는 기술이나 네트워크를 운영한다고 다크코인으로 치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까운 일본은 ICO 금지 대신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상장 남발과 폐지를 억제한다. 적어도 사전에 심사해 시장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사전에 걸러낸다. 이에 비해 국내는 '모네로'처럼 공론화된 프로젝트만 다크코인이며, n번방 사태 이후 거래소가 방출한 프로젝트만 '다크코인'이라는 확신만 있는 듯하다.

정부가 다크코인이라고 불리는 프로젝트를 사전에 걸러낼 수 있는 인력과 비용이 없다면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앞서 언급한 알파체인은 빗썸, 코인원, 후오비 코리아에서 거래 중인 암호화폐이며, 피벡스는 빗썸만 취급한다.

자 여기서 알파체인과 피벡스를 취급하는 빗썸의 선택지는 둘 중의 하나다. 재단에 요청해서 다크 코인이 아니라는 확답을 받거나 상장 폐지다. 왜냐하면, 정부가 이 둘의 존재를 다크코인이라 정의를 내리는 순간 특금법 13조의 의무를 위반한 거래소가 된다.

일각에서는 거래소가 먼저 관련 기관에 '프라이버시 코인 리스트'를 검증해달라고 요청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개 기업이 '다크코인 검증'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힘들고, 멀쩡한 프라이버시 코인이 '다크코인'으로 변경되면 피해가 속출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정부가 단 한 줄만 적어놓고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다크코인'으로 낙인을 찍을 수 있는 '프라이버시 코인'은 여전히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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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 거래소 이어 두 번째 영업 중단|특금법 시행 앞두고 연쇄 파산 조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배틀로얄 서막이 올랐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사이에 신규 가입을 종료했던 암호화폐 거래소의 사업 중단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

국내 양대 거래소를 제외한 중소형 거래소의 사업 중단이 시작된 가운데 가즈아(Gazua) 거래소에 이어 오토스닥(Autosdaq)도 사라진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스텔라랩의 오토스닥은 오는 29일 오후 3시를 기해 상장된 프로젝트의 거래와 출금 서비스가 종료된다. 이미 지난달 30일 신규 가입과 원화 입금이 중단됐으며, 영업 종료일까지 출금을 완료해야 한다.

베스텔라랩은 자동차 데이터 마켓 플랫폼 '베스텔라'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는 3년 차 스타트업으로 국내 거래소에 플랫폼 이름과 같은 프로젝트 베스텔라(VES)를 상장, 모빌리티 기업이자 프로젝트까지 추진했던 독특한 이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는 인디게임 개발사로 시작한 엘엔피게임즈가 거래소 사업을 진행했던 사례와 비슷하다. 엘엔피게임즈는 인디게임 '내일모레 입대'와 '라바 액션파이터'를 개발, 이후 모바일 MMORPG '엘라온 끝없이 열린 하늘'과 함께 거래소와 GM코인을 연동하는 사업 모델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베스텔라랩 측은 거래소 사업만 중단하며, 모빌리티 기업으로 주력 모델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스타트업 업계에서 V2X 스마트 주차 시스템 '워치마일'로 인정을 받은 만큼 거래소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스텔라랩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된 코인 시장 위축으로 인한 대다수의 거래소 업체들의 폐업, 운영 적자, 낮은 거래량의 상황에서도 사업을 영위하면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며 "거래소 서비스 종료 후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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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첫 암호화폐 거래소 영업 중단|특금법 시행 앞두고 연쇄 사업 중단 시발점 되나



파이블록이 운영하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가즈아(GAZUA) 거래소가 오는 27일 영업을 중단한다. 국내 거래소 업계는 특금법 시행이 2개월 남짓하게 남은 시점에 연쇄 파산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3월 5일 특금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제도권 진입을 자축했던 분위기가 '퍼스트 임팩트'였다면 올해 3월 25일 전후로 '세컨트 임팩트'가 될 전망이다. 

이미 특금법 13조는 ISMS 인증과 실명계좌 발급보다 강력한 '오더 북 공유 금지'가 명시돼 이전부터 죽음의 13조로 불리며, 국내 거래소 업계는 상품 개발과 해외 진출에 대한 협약을 제외하고, 글로벌 거래소와 제휴했던 '오더 북'을 끊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이블록은(PI-BLOCK)은 1월 27일 오후 5시까지 원화와 암호화폐 출금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미 입금과 거래는 어제(13일) 오후 5시에 종료됐다. 이후 파이블록은 글로벌 거래소 가즈아 X(GazuaX)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알트플래닛에서 코아거래소(COAEX), 이후 가즈아로 변경할 정도로 거래소의 브랜딩을 연달아 진행했지만, 이조차 실패로 돌아갔다. 특히 회사 측이 강조하는 '거대 하락장을 뚫고 마침내 살아남을 강력한 모멘텀을 지닌 프리미엄 디지털 자산 코인만을 상장하는 거래소'라는 문구도 무색해졌다.

 

현재 출금 요청을 위한 공식 메일이 돌연 차단돼 임시 공식 메일주소를 지메일로 접수를 진행, 가즈아 거래소를 이용했던 투자자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공식 메일의 답신 차단 원인을 파악 중이며, 이전까지 임시 메일 주소로 문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특금법 통과 전후로 비트릭스, 코블릭, 제트파이넥스, 넥시빗, 코인링크, 코인피닛 등 총 6곳의 거래소가 문을 닫았다. 이후 유블렉스, 비트프렌즈가 중단했으며, 홍콩 거래소 비트인피와 일본 거래소 비트포인트 및 바이낸스KR조차 한국을 떠났다.

오더 북 공유 금지가 확정되면서 원화마켓을 제외한 다른 마켓을 제휴했던 거래소의 몸집은 줄어들고, 최소 심사 기간만 6개월이 소요되는 ISMS도 코로나19 여파로 연기, 정부가 거래소의 실명계좌 발급을 은행에 넘기면서 목줄까지 잡히는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업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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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쇼토큰(WET) 이어 크레드(LBA)와 베잔트(BZNT) 해 넘겼어도 투자유의 종목


지난해 픽썸 지우기와 알트 잔혹사를 진행했던 빗썸의 올해 상폐 테마는 '미워도 다시 한번'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 2회 이상의 투자유의 종목과 상장 재심사를 3회 이상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6일 빗썸의 신축년 첫 퇴출은 크레드(LBA)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투자유의 종목 지정과 해제, 다시 지정과 상폐로 이어질 정도로 빗썸 잔류와 방출을 두고 고심이 많았던 프로젝트였다.

12일 빗썸에 따르면 월튼체인(WTC), 다드(DAD), 트루체인(TRUE), 밸러토큰(VALOR), 하이콘(HYC), 트러스트버스(TRV), 에이치닥(HDAC), 베잔트(BZNT) 등 총 8개 프로젝트의 상장 재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는 빗썸이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해 2019년 11월 롬(ROM)을 1호 상폐로 정리한 이후 역대급 재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특히 현재 재심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예년과 달리 모두 특이한 이력을 보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낸스 테더마켓(USDT)에서 거래 중인 월튼체인 / 자료=바이낸스

우선 월튼체인은 2018년 8월에 빗썸에 입성, 지난해 10월에 상폐 경고를 받은 이후 벌써 3번의 상장 재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는 애프앤비프로토콜(FNB)과 퀸비(QBZ)와 동률로 작년 여름에 사라진 재심사 4회를 진행했음에도 결국 퇴출당한 아이앤에스(INS)보다 심사 횟수가 적은 것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월튼체인이 빗썸에서 방출되더라도 '빗썸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월튼체인은 바이낸스의 테더와 비트코인 마켓이 35%, OKEx도 테더와 비트코인 마켓이 약 20%를 소화한다. 바이낸스와 OKEx가 전체 물량의 60%를 거래하고 있어, 빗썸 상폐 리스크는 아이앤에스보다 적다.

다드와 트루체인도 묘한 우연이다. 이들은 2019년 10월 29일에 빗썸에 나란히 입성해 상폐 경고도 나란히 받았다. 다만 상폐 경고가 트루체인보다 다드의 시세를 흔들고 있다. 트루체인이 60% 이상을 OKEx의 비트코인 마켓에서 소화하는 것과 달리 다드는 빗썸 글로벌이 'DAD/USDT' 거래쌍이 61%, 빗썸이 DAD/KRW 거래쌍으로 37%를 소화하고 있다.

이는 통칭 빗썸, 빗썸 글로벌, 빗썸 싱가포르 등의 빗썸 패밀리 의존도가 높아 비록 법인이 다르더라도 나비효과처럼 경쟁력 하나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원화마켓이지만 전체 물량의 30%를 원화마켓에서 소화하고 있으며, 다드의 테더 마켓 경쟁력은 다른 알트코인에 비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빗썸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다드(DAD) / 자료=빗썸

또 같은 날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밸러토큰과 하이콘도 안심할 수 없다. 프로젝트의 기술적인 면보다 같은 날 입성한 프로젝트의 운명이 갈린 탓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전에 경고를 받았던 프로젝트의 전철처럼 되지 않을까 지켜보고 있다.

2019년 4월 18일 오브스와 함께 상장한 밸러토큰은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2차 거래소가 절실하다. 빗썸의 원화마켓이 전체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해, 이번 경고로 2차 거래소 상장 외 빗썸 패밀리나 테더와 이더리움, 비트코인 마켓의 거래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하이콘은 같은 날 입성한 크레드는 이미 상폐됐지만, 빗썸 의존도가 낮아 밸러토큰보다는 위험도가 낮다. OKEx의 테더와 이더리움 마켓이 약 70%를 차지, 1차 방어선이 견고하기 때문이다.

1월 상장 재심사 종목 중에서 제일 심각한 것은 에이치닥이다. 빗썸 의존도가 100%라는 점과 아톨로(ATOLO) 스왑을 밝혔지만, 스왑된 이후에이치닥을 소화하는 거래소가 아톨로까지 상장해준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빗썸은 아이앤에스의 인솔라 스왑을 두고, 재심사를 거쳤음에도 결국 스왑을 지원하지 않아 상폐시킨 사례가 있다. 에이치닥이 아이앤에스처럼 재심사를 진행하지 않는 이상 스왑을 지원하는 백기사가 등장하지 않으면 에이치닥은 국내 코인판에서 퇴출당할 운명이다.

플라이빗은 아톨로(ATOLO) 스왑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 자료=플라이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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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C가 소유한 암호화폐 거래소는 영국 비트스탬프와 국내 코빗



지난달 미국증권 거래위원회(SEC)가 리플(RIPPLE)을 제소하면서 암호화폐 리플(XRP)이 폭락한 리플 사태. 내달 22일 첫 재판을 앞두고, 국내외 거래소를 통틀어 제일 먼저 거래를 중지한 비트스탬프(Bitstamp)가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비트스탬프의 거래 중단이 '상장 폐지'의 시발점이 됐다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넥슨이 리플을 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넥슨 거래소로 알려진 코빗과 NXC의 관계를 짚어보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NS에 퍼지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트스탬프 홀딩스(Bitstamp Holdings)는 영국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지분 80%를 보유 중이다. 또 비트스탬프는 룩셈부르크의 비트스탬프 유럽을 비롯해 미국과 슬로베니아에 거점을 두고 있다.

비트스탬프 홀딩스는 NXC의 투자법인 'NXMH'가 벨기에에 설립한 법인으로 NXC의 유럽 블록체인 사업체 개념이다. 비트스탬프 홀딩스의 지분 99.88%는 NXMH, 다시 NXMH는 NXC가 지분 100%를 소유해 NXC 종속기업 중 하나다.

NXC의 관계사 현황 일부 / 자료=NXC

정리하면 NXC→NXMH B.V.B.A(100%)→Bitstamp Holdings N.V(99.88%)→Bitstamp Ltd(80%) 순으로 괄호는 지배지분율이다. 또 NXC는 국내에서 영업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83.24%)과 넥슨(47.02%)의 주인이다. 참고로 게임업계에서 넥슨코리아의 본가라 불리는 넥슨은 넥슨코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한 일본 법인이다.

비트스탬프는 리플의 거래를 중단했을 뿐 코빗과 함께 리플(RIPPLE)이 투자한 플레어네트웍스의 제휴사다. 그래서 지난달 종료된 스냅샷으로 리플 보유자에 한해 스파크 토큰(FLR)의 에어드랍을 지원하는 몇 안 되는 거래소이기도 하다.

비트스탬프가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리플 거래를 중단한 것은 맞지만, 주체는 NXC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불과하다. 이는 일본 금융기업 SBI 홀딩스의 자회사 SBI 파이낸셜 서비스가 인수한 영국 MM 업체 'B2C2'가 리플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방침과 같은 맥락이다. 

이번 사태로 그룹 차원으로 지원에 나선 SBI 홀딩스처럼 지분 구조와 상관없이 회사의 고유 방침을 인정하는 의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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