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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캣 스타일로 추억 소환했던 '로드러너1' 멈춘다
2016 지스타 앞두고 넥슨이 공개했던 35종 라인업에 포함된 추억의 명작




로드러너1의 추억 여행이 마침표를 찍었다. 국내 게임업계에 '레트로 열풍'이 찾아오기 전 '리메이크'를 통해 추억의 명작을 넥슨과 데브캣 스타일로 재해석했던 '로드러너1'이 사라진다.

12일 넥슨에 따르면 로드러너1 서비스를 11월 18일 종료한다. 2017년 5월 18일에 출시한 이후 약 3년 6개월(1,281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이전에 선보였던 넥슨의 게임과 달리 최초로 설치한 유저만 약 1년간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로드러너1은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 마비노기 듀얼 등으로 알려진 넥슨 산하 데브캣스튜디오의 작품으로 1983년에 등장한 '로드러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국내 게임업계는 국내외 IP를 활용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지만, 리메이크 형식으로 무료로 배포한 게임은 드물다.

특히 사내에서 재미 삼아 만든 게임이 정식으로 출시될 정도로 제작자에 헌정 게임이 성격이 짙어 스테이지 에디터가 있음에도 과금 요소가 없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국내 인디씬에서는 메이저 게임업체가 게임을 무료로 출시해, 골목상권을 죽인다는 일부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 게임은 넥슨이 '2016 지스타'를 앞두고 '넥슨 지스타 2016 프리뷰'에서 공개한 35종 중 하나였다. 당시 넥슨이 쏟아낸 물량 공세에서 진삼국무쌍7 기반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와 PC 온라인 게임 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기반으로 개발한 '트리 오브 세이비어 리메이크' 등과 추억 3종 세트로 통했다.

넥슨 관계자는 "그동안 은 전 세계 게이머들과 함께 추억을 공유했으나 더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게 됐다"며 "오랜 시간에서 모험을 즐겨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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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회 진행하는 사후 심사 통과를 인증 완료로 둔갑


지난 2일 금융위원회의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 예고된 가운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에서 언론 플레이가 도를 넘었다.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받기 위한 선결 조건이 ISMS 인증 획득이지만, 일부 거래소는 ISMS 준비 중, 사후 심사 통과 등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정보처럼 포장해 알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코빗은 ISMS 인증을 획득했다는 기사가 등장했다. 문제는 인증번호와 인증 범위, 유효기간 등을 밝히지 않았으며, 공식 홈페이지에 노출한 인증 표시도 과거의 일련번호만 노출하고 있다.

이는 코빗이 2018년 12월 11일에 획득한 ISMS를 2년이 지나서야 홍보에 나선 것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ISMS 인증 현황(텐앤텐, 캐셔레스트 제외) / 자료=KISA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ISMS의 일련번호는 3년간 유효하며, 인증을 처음으로 취득할 때 진행하는 최초심사, 매년 1회 시행하는 사후심사, 유효기간 연장을 위해 3개월 전에 진행하는 갱신심사 등으로 심사의 종류가 구분되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코빗은 2018년 12월 11일에 ISMS 인증번호를 획득했을 뿐 2020년 11월 4일에 획득한 적은 없다. 획득했다면 KISA의 인증서 발급현황에 코빗에 부여된 새로운 일련번호가 있어야 하지만, <본지> 확인 결과 인증 범위와 유효기간이 변경된 일련번호는 없었다.

대신 과거에 획득한 'ISMS 18-090'이 전부다. 2년 전에 획득한 ISMS 인증을 시간이 흘러서 홍보하는 것은 코빗의 노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후 심사 통과를 '인증 갱신'으로 잘못 안내한 업비트 / 자료=업비트

현행법에 따르면 인증받은 내용(인증범위 및 유효기간의 표시 등)을 거짓으로 표시·홍보한 경우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법 제76조 제 3항 제 7호) 대상이다. 또 인증을 취득한 자는 인증의 사실을 과장되거나 불명확한 표현을 사용해 광고할 수 없다.

코빗이 새로운 일련번호를 받았다면 홈페이지에 정확하게 표시해야 하며, 현재 번호를 유지하고 있다면 인증 표시 위반이다. 또 과거의 부여받은 일련번호로 홍보했다면 정확한 정보를 표시해야 한다.

이를 두고 업계는 업비트의 사후 심사 통과처럼 현행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해프닝으로 보고 있다. 업비트도 사후 심사를 통과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인증 갱신 완료'라는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잘못된 사실이며, 인증 갱신 완료는 유효 기간 만료 3개월 전에 진행하는 갱신심사를 통과했을 때만 ISMS 인증 번호가 유지된다.

KISA 관계자는 "코빗의 ISMS 인증 획득과 관련해 확인해보겠다. 사실과 다르다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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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구현된 인스턴트 던전 '몽환의 틈' 따라서 일본으로 대거 이동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게임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전염병 주식회사.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를 게임을 해석해 공감과 우려를 샀던 것을 떠올린다면 넥슨의 V4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일본 양대 마켓에 출시된 V4(현지 서비스 명, ブイフォー)도 작업장 계정 퇴출에 한창이다. 넥슨이 일본에 선보였던 라인업 중에서 스마트 폰과 PC를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게임에 구현된 일부 콘텐츠 탓에 작업장 계정이 극성을 부려 현지 운영팀은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본지>가 확인한 결과 넥슨은 지난 6일부터 총 9차례에 걸쳐 계정 25,945개를 차단했다. 이들은 일본에 서비스 중인 넥슨의 표준 이용 약관을 위반, 최소 1년(365일) 접속 차단과 계정 몰수 등의 제재를 당했다.

현재 넥슨과 넥슨 코리아는 각각 V4의 계정 단속에 한창이다. 이는 중화권 버전을 제외한 국내, 일본, 글로벌 빌드에서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넥슨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V4 계정 856개를 차단했다. / 이미지=V4 일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V4의 3개 빌드(국내, 일본, 글로벌)를 기준으로 ▲국내 2,490,413개 ▲일본 25,945개 ▲글로벌 7,093개 순으로 국내 버전이 월등히 높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서비스 기간 대비(출시 이후 30일 기준) 일본의 계정 제재가 25,945개라는 점이다. 국내가 681개, 글로벌 빌드가 4,560개에 비해 단일 빌드로 차단되는 계정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빌드가 작업장 계정 외에 애플과 구글의 환불 프로세스 악용으로 차단하고 있다면 일본 빌드는 작업장이 생성한 봇 계정의 영향이 크다. 일부 필드는 PK가 가능하지만, 하루에 1~2시간 입장할 수 있는 몽환의 틈은 실제 플레이하는 유저와 봇이 섞여 밀집도가 높다. 그 결과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사냥이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래서 봇이 활동하지 않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어 개발사가 구현한 일부 콘텐츠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특히 이러한 봇의 폐해는 서버의 혼잡도를 가중해 멀쩡한 서버를 통합시키는 악영향을 초래하기도 한다.

V4가 추구하는 인터 서버와 영지 쟁탈전의 핵심은 엇비슷한 인원이 모여 싸우는 대규모 쟁(爭)이지만, 서버 혼잡도의 일부분을 봇이 차지하면 '진영 간 균형'이 깨져 업데이트와 이벤트 적용 시기까지 영향을 끼친다.

넥슨 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V4는 초반 맵과 몽환의 틈에서 봇계정이 많이 활동하여 유저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케이스가 많아서 적극적으로 작업장 차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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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의 스마트 깔창 'adidas GMR' / 자료=아디다스 재팬

일본 피파 모바일만 적용, 국내 버전은 도입 의사 없다


국내 피파 모바일 유저들은 운동 데이터와 게임과 연동되는 아디다스의 스마트 깔창 'adidas GMR'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adidas GMR은 지난 3월 EA와 아디다스 사커 사업부가 구글의 스마트 의류 프로젝트 '자카드'의 일환으로 준비한 스마트 깔창으로 글로벌 버전으로 출시된 '피파 모바일'에 적용된 바 있다. 넥슨과 넥슨 코리아가 각각 일본과 국내 판권을 계약하면서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일본 피파 모바일만 적용된 것.

2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코리아는 현재 서비스 중인 국내 버전의 '피파 모바일'과 adidas GMR의 연동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adidas GMR은 아디다스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3월 공개 당시 국내는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또 adidas GMR을 연동하려면 아디다스 코리아가 국립전파인증원의 '전파인증'을 받아 국내에 출시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움직임이 없다. 즉 넥슨 코리아가 피파 모바일과 연동하려면 아디다스 코리아의 전파 인증이 우선이다.

넥슨 관계자는 "아디다스의 스마트 깔창은 일본의 피파 모바일만 한정적으로 적용된 것이며, 국내 도입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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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V4 日 출시 이어 예정보다 3일 앞당겨 출시


넥슨이 일본 라인업 확충을 위해 지난달 24일에 출시한 V4에 이어 피파 모바일을 당초 15일에서 12일로 변경, 전격 출시했다. 10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진행하고, 11일 긴급 생방송, 12일 출시 등 긴급하게 결정된 것.

12일 넥슨에 따르면 이번 조기 출시는 개발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일본 빌드는 현지화를 제외하고, 지난 6월 10일에 출시된 국내 빌드를 기반으로 로컬 빌드로 전환해 출시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넥슨이 일본에서 선보였던 라인업에서 스포츠 게임으로서 합류하며, 메이플스토리M-트라하-V4로 이어지는 모바일 MMORPG 라인업도 확고해졌다.

정식 출시 전까지 진행한 현지 사전 예약자는 40만 명(10월 7일 기준, 넥슨 공식 발표)이며, 앞서 출시한 V4의 50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국내 빌드는 EA 코리아와 넥슨 코리아, 일본 빌드는 EA 아시아 스튜디오와 넥슨이 협력하는 구조다. 넥슨 코리아 내부에서는 넥슨을 '본가'로 지칭해 부를 정도로 '같은 게임 다른 전략'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트라하의 일본 버전은 TV 애니메이션 '베르세르크'와 콜라보를 진행했지만, 국내 빌드는 진행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

과거 국내 모바일 게임을 일본에 다작으로 선보였던 시기에서 검증된 IP를 중심으로 V4와 피파 모바일을 투입한 넥슨의 행보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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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V4에 이어 한 달 차이로 출시, 넥슨 일본 라인업 백기사로 나서



넥슨이 피파 모바일의 일본 출시일을 10월 15일로 확정했다. 이로써 오는 24일 일본 출시를 앞둔 V4와 함께 한 달 차이로 일본 게임 시장에 공략에 나서게 됐다.

특히 피파 모바일은 3월 한국 퍼블리싱 계약, 7월 일본 계약에 이어 정식 출시까지 7개월 만에 진행할 정도로 계약부터 출시까지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12년 PC 온라인 게임 '피파 온라인3'으로 시작된 넥슨과 EA와 인연이 피파 온라인 4를 거쳐 피파 모바일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넥슨, 넥슨 코리아 등에 따르면 피파 모바일(현지 서비스 이름, FIFAモバイル)은 10월 15일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일본 양대 오픈마켓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현지에서 진행 중인 사전 예약은 20만 명을 돌파했으며, 40만 명 돌파 특전까지 준비해 국내 게임업계는 50만 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V4와 피파 모바일의 일본 라인업 합류는 넥슨의 또 다른 실험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우선 V4는 국내와 글로벌 빌드를 거쳐 일본 빌드를 PC와 스마트폰 버전으로 출시하는 로컬 빌드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V4의 콘텐츠를 공유하지만, '같은 게임 다른 스타일'로 접근해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또 피파 모바일의 국내 버전은 EA 코리아와 넥슨 코리아가 협력하지만, 일본은 EA 아시아 스튜디오와 넥슨이 협력한다. 시차를 두고 출시되는 탓에 한국과 일본의 콘텐츠와 서비스 경쟁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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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오버히트 11월 11일 오전 11시 서비스 종료|글로벌·국내 사라지고, 일본 빌드만 남아



넥슨이 결국 오버히트의 국내 서버를 폐쇄한다. 지난 7월 글로벌 빌드에 이어 국내도 서비스를 종료, 일본 빌드 'オーバーヒット'만 남게 됐다.

10일 넥슨, 넷게임즈 등에 따르면 오버히트 국내 서비스를 11월 11일 종료한다. 2017년 11월 28일에 출시한 이후 약 3년(1,080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오버히트는 넷게임즈가 개발한 히트의 후속작으로 출시 전부터 '3D 세븐나이츠 for Kakao'라는 불미스러운 별명과 함께 출시된 작품이다. 히트-오버히트-V4로 이어지는 넷게임즈의 라인업 중에서 벌써 V4를 제외한 두 개의 게임이 내려갔다.

넥슨은 오버히트의 서비스 종료를 고지하기 전까지 지난달 26일에 바스테트 업데이트를 진행할 정도로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했다. 이전처럼 매달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소통을 해왔던 터라 이번 국내 서비스 종료는 게임업계 안팎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인다.

최근 3개월 간 오버히트 국내 매출 현황 / 자료=앱애니

하지만 6월부터 오버히트의 서비스 종료설은 흘러나왔다. 넥슨은 이전부터 오버히트의 공식 카페를 통해 '오버히트 노트'라 불리는 개발자가 설명하는 리포트를 공개했지만,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단순한 이슈 대응으로 변경돼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이로써 오버히트는 일본 버전 외에는 플레이할 방법이 없다. 과거 PC 온라인 게임 시절부터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면 해외 버전을 플레이했던 '원정대 구성'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오버히트 일본 버전도 11월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넥슨이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오버히트는 '글로벌 원빌드'가 아닌 현지에 특화된 로컬 버전이다. 문제는 글로벌 버전이 일본 빌드의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환경(UX)을 반영한 탓에 일본 빌드도 글로벌 버전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넥슨 관계자는 "일본 서비스는 업데이트를 지속하며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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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12일 넥슨 스페셜 데이에서 공개했던 '마기아 카르마 사가' / 자료=넥슨

퍼블리싱 계약 종료 후 '마기아 카르마 사가' 자체 서비스 부진, 스팀 버전으로 돌파구 마련



넥슨과 결별 후 홀로서기를 시도했던 중소 개발사 슈퍼애시드의 '마기아 카르마 사가'가 모바일 프로젝트를 중단한다. 지난해 3월 넥슨 스페셜 데이를 통해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고질라 디펜스 포스, 시노앨리스 등과 함께 언급된 국내 개발사의 타이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슈퍼애시드는 '마기아 카르마 사가' 서비스를 10월 1일 종료한다. 2019년 10월 29일에 출시한 이후 약 11개월(339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회사 측은 '마기아 카르마 사가'의 모바일 버전만 종료하고, 오는 11월 스팀을 통해 PC 버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슈퍼애시드는 2013년 1월 설립된 위레드소프트에서 출발, 삼국 전투기로 게임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7년 차 중소 개발사다. 넥슨과 결별하기 전까지 '마기아 카르마 사가'는 정식 이름이 결정되지 않은 '프로젝트 D'로 2017년 넥슨의 투자로 주목을 받았다.

삼국전투기 이후 국내 인디씬과 중소 개발사의 허리를 담당했던 슈퍼애시드는 넥슨과 협업해 글로벌 진출을 타진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결별설이 흘러나왔다. 지난해 11월 넥슨이 1주당 10원에 지분 40.8%를 단돈 20만6,040원에 처분할 정도로 2019년 넥슨 라인업의 한 축이 빠져나갔다. 

특히 넥슨이 슈퍼애시드의 지분을 1주당 10원에 처분한 다음 달 2012년 10월 5,200억 원(엔화 365억 엔, 2012년 환율 기준)에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던 글룹스(gloops)를 10원에 매각한 바 있다.

넥슨과 협업해 글로벌 빌드로 출시했던 마기아 / 이미지=구글 플레이 갈무리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넥슨이 투자 실패의 원인을 중소 개발사를 압박해 출시 일정과 비즈니스 모델 적용 등의 이유를 들어 결별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마기아 카르마 사가의 사례처럼 슈퍼애시드는 위레드소프트 시절부터 '바보 게임사'라는 애칭과 함께 무과금 유저들을 위한 BM을 강조할 정도로, 이윤보다 게임 서비스를 우선순위로 삼았던 개발사다. 삼국전투기 서비스 종료도 DAU에 비해 ARPU가 적어 수익보다 유저 중심 개발 철학을 고수했던 개발사인 탓에 자금난에 허덕일 정도였다.

강지원 슈퍼애시드 대표는 이례적으로 모바일 게임 서비스 종료 일정을 직접 밝히며, 11월 스팀 버전 출시를 고지했다.

강 대표는 "준비가 미흡한데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유저분들이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행복했다"라며 "마기아는 모바일 게임으로 시작했지만, 틈틈이 스팀 버전 개발을 해왔고, 올해 11월 정도 출시가 가능할 것 같다.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마기아 스팀 버전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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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모바일 게임 최초로 PC와 스마트 폰 버전 동시 출시


넥슨이 일본 라인업에 피파 모바일과 V4를 수혈한 이후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V4는 넷게임즈의 히트와 오버히트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자, 넥슨에는 PC와 스마트 폰 버전으로 출시하는 첫 번째 실험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일본으로 진출하면서 현지 파트너와 협력한 미디어믹스를 진행한 사례는 많지만, 모바일 게임이 PC 버전까지 동시에 출시한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이전에 일부 게임이 DMM 게임즈를 통한 PC 버전을 선보이고, 블루스택처럼 에뮬레이터와 제휴해 선보인 적은 있었다.

이는 모바일 게임의 확장성을 노린 전략이었지만, 정작 성공 사례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점에서 V4가 국내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넥슨에 따르면 V4(현지 서비스 이름, ブイフォー, Victory For)는 일본 사전 예약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과거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나 시프트업의 데스티니 차일드와 비교하면 초반 열기가 약하다는 평이다.

넥슨 측은 오는 24일 정식 출시 전날 오후 11시 59분까지 사전 등록을 진행, 초기 목표 50만 명 돌파를 목표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국내 버전을 통해 V4의 피드백을 수집해 일본에 출시하는 로컬 빌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8월 20일 기준 넥슨의 일본 라인업은 피파 모바일, V4, 트라하, 메이플스토리 M, 오버히트, 고질라 디펜스 포스 등 6종이다. 홈페이지에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와 리비전즈 스테이지가 포함됐지만, 이들은 서비스 종료가 확정된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IP를 앞세운 피파 모바일과 국내와 중화권, 글로벌 빌드까지 출시한 V4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출시됐지만, 정작 엔씨소프트는 엔씨재팬 라인업에 리니지2M를 포함하지 않았다. 최근 컨퍼런스 콜을 통해 4분기 글로벌 출시를 언급한 것을 제외하고, 일본은 넥슨의 V4로 먼저 나서는 셈이다.

업계는 V4를 단순한 국내 모바일 게임의 출시가 아닌 넥슨의 실험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현지 인지도를 바탕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일본은 넷게임즈와 넥슨의 세 번째 협력 사례로 V4를 통해 현지 게임사업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 나라 연'이 국내는 안정 궤도에 올랐지만, 내수용 IP라는 점과 한때 카트라이더가 일본 게임업체와 분쟁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는 점을 들어 일본 라인업 추가는 늦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본 출시 이후 100일 되는 시점이 V4의 국내 출시일과 비슷해 로컬 빌드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PC와 스마트 폰 등 두 개의 플랫폼으로 현지를 공략해 성공한다면 넥슨의 실험은 V4 이후에 모바일 MMORPG의 진출 방식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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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모바일 일본 계약 이어 V4까지 합류, 대작 타이틀 2종 일본 공략


V4 일본 출시가 전격 결정됐다. 이로써 넥슨 코리아의 본진 '넥슨'은 일본에서 피파 모바일과 함께 V4까지 합류하면서 하반기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넷게임즈는 히트와 오버히트에 이어 V4까지 넥슨과 함께 일본에 세 번째 게임으로 입성하게 됐다.

3일 넥슨, 넷게임즈 등에 따르면 현지 미디어를 대상으로 'V4 발표회'를 진행, 4일부터 사전 등록을 시작한다. 올해 3월 중화권(대만·홍콩·마카오) 출시에 이어 지난달 글로벌 150개 국가 출시에 이어 일본 출시까지 확정, 이제 중국만 남았다.

바람의나라 연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 모바일 등이 안정궤도에 오른 넥슨 코리아와 달리 넥슨의 일본 라인업은 초라하다는 평이다. 메이플스토리M과 트라하, 오버히트 등을 제외하면 대작이나 에이스라 부를 만큼의 타이틀이 없다.

특히 모바일 MMORPG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V4로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피파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사전 등록 시작일만 언급할 정도로 철저하게 함구, 기대감을 극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V4가 일본 라인업에 합류하면서 이전과 달라진 '멀티디바이스'를 지원하는 모바일 게임으로 공략에 나서면서 현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국내 모바일 게임 중에서 에뮬레이션 '블루스택'과 제휴를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스마트 폰과 PC 버전으로 공략에 나서는 게임은 V4가 최초다.

또한 국내 버전과 달리 일본 빌드 스펙은 워로드, 나이트, 매지션, 블레이더, 건슬링어, 액슬러 등 총 6개 클래스만 티저를 통해 공개돼 향후 아처와 어쌔신, 마에스트로 등 신규 클래스 적용 시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가 '같은 게임 다른 빌드'를 적용해 글로벌 원빌드-카카오 빌드-일본 빌드 등 서로 다른 스타일로 공략한 것처럼 일본 V4도 로컬 빌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빌드를 토대로 중화권과 글로벌 빌드가 완성된 것처럼 국내와 다른 플레이 패턴과 성향을 가진 일본 시장에 어울리는 '현지화'에 따라 V4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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